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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놀자’에서 ‘기쁨’으로

소원성취(所願成就)

계사(癸巳)년 뱀띠 해, 새해 벽두(劈頭)에 올 한해도 마음 깊이 바라고 원하시는 모든 일이 소원대로 성취하시길 비옵니다. 지난 몇 개월 사이에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위기를 헤쳐 가야할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여러 나라에서 치뤄졌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우리나라와 연관이 비교적 많은 나라들이 새로운 정비와 체제를 갖추고 새 출발하는 때를 같이하여, 우리나라도 최초로 여성대통령을 선출함으로서 향후 5년간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이 더 잘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국민의 희망을 나타내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역사나 의식 속에서 남녀의 차별이 엄격하고도 심하였던 시대가 바로 엊그제의 어릴 때의 이야기였는데, 불과 반세기 정도 사이에 세상은 많이도 변했고, 생각하지도 못한 많은 일들을 받아들여야하는 시대에 이르게 된 것 같다.

대충 살펴보니

남녀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사조(時代思潮)의 흐름에 대하여 생각이 나기에 몇 자 적어 본다. 아직도 일부 종교의 국가들은 남여의 차별이 있고 인권적으로도 많은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역사나 소설 속에서도 동양이 서양보다 좀 더 여성에 대해서 좀 더 존중해온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자웅(雌雄-암컷과 수컷)을 겨룬다’든지, ‘암수를 가린다’든지, 심지어는 욕을 해도 ‘년놈들’이라하듯이, 음양(陰陽)사상 등과 함께 여러 곳에서 음(陰)적인 것을 늘 앞세우고 더 중요시하여왔기에 여왕들도 더러 있었던 것 같고, 여성은 결혼을 해도 자기의 성과 이름을 그대로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서양은 연설에서 언제부터 ‘Ladies and gentlemen‘이라고 표현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옛 것들을 보면 ’아담과 이브’,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Sir and Madam'같이 많은 곳에서 남성이 먼저 표기되고 있으며, 결혼과 함께 남편의 성에 속하게 되어있고, 영국도 여성에게 선거권이 주어진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

남녀평등

동양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태극음양(太極陰陽)의 발생은 하나에서 동시에 둘로 갈라져 생긴 것이다. 남자나 여자도 마찬가지로 동시에 생겨난 것이지, 누가 먼저 랄 것도 없는 것이다. 탄생학적으로 남과 여는 평등한 것이고 대등한 것이다. 단, 내포하고 있는 기(氣)가 다름에 따라 표현된 형상(形象형태와 느낌)과 용사(用使-쓰고 부림)가 다를 수밖에 없을 뿐인 것이다. 다 아는 내용이니 생략하기로 하고, 나는 이번 여성대통령을 선출한 우리 국민들의 표심에 관한 것이나 기타 회자되는 모든 것에 대하여는 독자의 생각에 맡기기로 하고, 내가 볼 때, 많은 이들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하여 혼자 생각을 해보았다.

실시간 방송을

나는 여기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민족은 우수한 민족이고, 한국의 교육에 대하여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어린 새싹들이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국어책의 제 1장은 ‘배우는 기쁨’이란 단원으로 시작한다. 5060세대는 ‘놀자’로 시작하는 국어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하며 이에 대하여는 다음에 더 말하고 싶다.

현 시대까지 꾸려오고 주도해 온 5060세대는 비록 ‘놀자’란 말부터 배워왔지만, 교과서를 까만 색연필로 글자를 모두 지우며 통째로 외우며 공부해 왔고, 자녀들의 교육에도 모든 것을 바쳐온 세대다. 현재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화려한 재능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배우고 또 배워서 이룩하게 되었다고 본다. 세게 최강의 IT계통의 우리의 힘은 모든 국민의 문화와 정서를 비롯하여 역사의식, 종교, 시대와 세대 간의 모든 것을 엮어 하나의 거대한 NET속에 가두어 버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농어업의 1차산업에서부터 3차산업인 서비스 금융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하나의 전산망에 걸려있는 것이다. 암튼 전 국민을 하나로 묶는 거대한 망들은 뛰어난 민족성과 함께, 피 땀흘리며 공들인 공부의 힘으로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국가의 가장 큰 행사인 대선을 마무리 짓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이제 조국인 한국은 바로 우리 곁에 있다. 한국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모든 방송을 볼 수 있는 방법이 동포신문에 선전되고 있다. 한국방송은 꼭 보아야하고, 참정권까지 주어지는 지금은 한국에서 사는 것과 같이 모든 것을 함께해야하는 것이 한민족으로서 해외동포들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영국서울한의원 김태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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