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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중에는 아이들의 두뇌개발을 위한 다양한 학습도구들이 넘쳐납니다. 이런 학습도구들을
이용하기만 하면 아이의 두뇌가 좋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학습원리를 모르고 좋다는 것을
따라한다고 효과가 나지 않습니다. 오늘은 두뇌 개발의 원리에 대해서 배우고, 아이의 머리를 천재의
뇌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21세기 최고의 천재라고 불리는 아인슈타인은 뇌의 크기가 다른 사람의 3배나 된다고 합니다. 이 것은
많이 과장된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일반 사람이 보통 뇌의 10%미만을 사용하는 데 비해 아인슈타인은
뇌의 15%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다른 연구결과에서는 일반 사람들이 자기 뇌의 1%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런 조사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과학을 조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뇌과학 이야기
인간 뇌세포(뉴런)의 갯수는 사람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뇌는 뉴런과 뉴런이 시냅스라는
신경조직이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개발됩니다. 사탕을 먹었을 때 단 맛을 느끼면, ‘사탕’과 ‘단 맛’이
시냅스로 연결되어 “사탕은 달다”라고 인식하게 되는 이치입니다. 이 사람이 다시 매운 맛 사탕을 먹게
되면 ‘사탕이 맵다’라는 새로운 인식과 함께 새로운 시냅스가 연결됩니다. 또 다시 쓴 맛, 신 맛 등
다양한 맛의 사탕을 맛을 보았다면 더 많은 시냅스들이 만들어지고 연결될 것입니다. 이렇게 뇌는
자극을 받으면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어 연결하는 방식으로 개발됩니다. 두뇌 개발은 이렇게 시냅스를
많이 만들어져서 최대한 풍성하게 퍼져나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반면에 한가지 맛의 사탕만 반복해서 먹으면 다른 일이 벌어집니다. 새로운 시냅스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연결된 시냅스만 자꾸 두꺼워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자극에 하나의 반응이
일어나도록 뇌가 단순화, 고착화 된 것을 의미합니다.
천재의 뇌가 일반 사람들의 뇌와 다른 점은 바로 뇌에 퍼져있는 시냅스의 양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런
뇌를 가진 사람은 어떤 자극이나 정보에 대해서 다양한 반응과 생각을 할 줄 압니다. 어떤 문제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차원의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지혜로운 천재’라고 부릅니다.
거꾸로 일반 사람들에 비해 시냅스의 양이 현저하게 적은 대신 각각의 시냅스가 두꺼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뇌를 가진 사람은 어떤 자극이나 정보에 대해 지극히 단순하게 반응합니다. “A는 B가
답이야”라는 편협한 자기 생각만 고집하고 다른 생각이나 의견은 무시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꼴통’이라고 부릅니다.

 

천재뇌와 꼴통뇌
그렇다면 ‘천재의 뇌’와 ‘꼴통 뇌’는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게 될까요?
먼저 꼴통뇌가 만들어지는 과정부​ 터 알아보죠.

 

1. 반복적인 생활: ‘꼴통 뇌’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매일 똑같은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나 생활에 변화를 주지 않고 같은 일상을 365일 계속하다보면, 뇌에서 새로운
시냅스가 만들어 지기는 힘들겠죠.

 

2. 체험이 없는 암기식 학습 : 학습은 새로운 시냅스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체험이 없는
암기식 학습은 새로운 시냅스를 만드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체험을 할 때 10개의
시냅스가 만들어진다면, 암기만 할 때는 1개의 시냅스 밖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암기식
학습은 왜곡된 정보가 세뇌되는 부작용도 따라옵니다.
3. 문제의 정답만 찾기 : 모든 문제에는 다양한 해법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풀 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의 정답만 찾는 일에
익숙해지면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 필요가 없어지고 뇌는 점점 단순해지게 됩니다.

 

이제 천재의 뇌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1. 다양한 체험 : 새로운 시냅스는 새로운 경험을 할 때 마구마구 생겨납니다. 머리 속에서 “이게
뭐야?”하는 호기심이 발동할 때 시냅스가 쫙쫙 뻗어나갑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 것보다는
현장에 나가서 직접 체험을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체험을 할 때 사람의 오감을 통해 훨씬
많은 정보가 입력되고, 그런 다양한 정보들이 뇌에서 시냅스의 생성을 촉진시킵니다.

 

2. 변화하는 환경 :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보다는 변화하는 환경이 뇌 발달에 좋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이 뚜렷한 지역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보다 두뇌가
뛰어나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검증된 사실입니다. 또한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이 도시
아이들보다 뇌 발달 상태가 좋습니다. 왜냐하면 시골에서는 4계절마다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적인 요소들이 도시보다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3. 예체능 활동 : 예체능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활동입니다. 아이들에게
예체능 교육은 어떤 생각이나 대상을 신체의 감각과 감성을 활용하여 악기나 노래로, 그림이나
조각으로, 춤이나 운동으로 해석하고 표현해 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체능 활동은 일상의
범주를 벗어나서 감각적, 감성적 시냅스가 생성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이 영역은 유소년기에
왕성하게 개발되고 나이가 들면 둔감해지지 않기 때문에, 10대의 예체능 활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4. 독서와 대화 : 책을 읽으면서 접하는 정보는 뇌에서 새로운 시냅스가 만들어지는 자극이
됩니다. 따라서 독서량이 많을수록 두뇌개발이 왕성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사람과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책을 한 권 읽는 것과 같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그 책의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그래서 책을 읽기 싫으면 작가를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그 대화속에서 의미있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교감까지 이루어진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겠지요.

 

천재를 만드는 환경
이렇게 ‘천재의 뇌’와 ‘꼴통 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분석해 보면, 이것이 다분히 아이가 자라면서
생활하고 공부하는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 지혜로운 천재가 되는 경우보다는 오히려 후천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잘
개발해서 지혜로운 천재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만큼 성장환경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당신의 아이는 지금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습니까? 아이가 매일 학교와
학원만 오고가면서,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암기식으로 정답을 찾는 학습만 반복하고
있으면, 타고난 천재도 금방 바보가 될 수 있습니다. 공부+공부+공부 보다는 운동+놀이+공부가 훨씬
좋습니다.
당신의 아이가 공부 안하고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뛰어논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그 시간에도 아이의
뇌는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으니까요. 차라리 어떻게 하면 아이를 매일매일 새로운 환경에서 놀게 해
줄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편이 낫습니다. 공부는 그렇게 뇌가 풍성하게 개발된 다음에 필요한 시기에
집중해서 할 때 더 결과가 좋습니다.

 

당신과 가족의 행복한 성장을 응원합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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