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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기준, 보고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4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 수가 910명을 넘었습니다. 2002년 사스 사태로 총 770여명이 사망한 것을 뛰어 넘었습니다.  영국에서도 지난주 4명에서 오늘 8명 감염으로 보고하였고, 지난주보다 훨씬 강도 높게 그 심각성을 전달하고 있으며 의심되는 경우 강제 격리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태까지 7종 이 알려졌는데 그중  4종은 일반 감기, 즉 상기도 감염을 유발하는 겨울의 일상적인 바이러스이며 많은 사람들이 걸렸다가 회복됩니다. 나머지 3종이 심각한데 상기도 감염이 아니라 하기도에서 폐렴을 유발하기 때문에 훨씬 위험합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2002-2003년 유행하다가 현재 완전 제압된 SARS 그리고 2012년 발생했던 중동발 MERS 를 들 수 있습니다. MERS 는2019년까지 산발적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는데 치사율이 무려 35%에 달하였지만 다행히 사람 간 전파력이 낮아서 이런 경우 세계적 유행병이 될 확율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더욱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파가 진행되면서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이 알려지고 있는데 2월 5일자 JAMA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SARS 와 유전적으로 79.5%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SARS와 유사한 점이 많으며 또 다른 점도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SARS 는 주로 기존 질환이 있던 노약자 위주로 유행하였으며, 아픈 사람들 위주로 감염되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증상이 발현되고 덕분에 감염자가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누가 감염시키고 있는지 잘 파악하지 못한 다는 점, 무증상 감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잠복기가 생각보다 길 수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주일 정도만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인데 중국에서 나오는 보고에 의하면 심지어3주 넘게 잠복기를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다가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도 계속 바이러스를 뿌릴 수 있다는 점도 밝혀지고 있어서 이런 경우 유행성이 매우 높아지고 공공 의료면에서 많은 문제가 됩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평균 1명의 감염자가 2.6명 즉 2-3명을 전파시킨 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람에 따라 수퍼 감염자 (super spreader)가 되어 한 명이 수십명을 전파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이는 사람마다 면역계가 달라서 그럴 수 있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본인의 면역계는 그리 활성화되지 않고 계속 인체에서 바이러스가 복제되어 수십명에게 전파하는 수퍼 감염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감염이 확진된 영국의 50대 사업가가 수퍼 감염자 케이스인데 싱가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였다가 아마 중국에서 온 방문자에게서 처음 감염된 후 그가 들른 동선마다 다 감염원이 되었으며 동행했던 사람들도 감염되고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 나라로 감염되고 있습니다. 같은 이지젯 비행기를 탔던 사람들도 증상이 있던 없던 모두 조사가 실시되고 그가 갔던 동네 펍 등 모두 모니터링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국에서도 점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이 피부로 체감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졸업식이 취소되고 여러가지 조치가 처해지고 있는데 사람이 많이 모이는데 가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손을 자주 씻고 얼굴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합니다. SARS 때 초기 임산부들이 감염된 경우 유산이 그렇게 많았다고 하며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의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그런일이 없길 바라지만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이에 유의하길 바랍니다.

똑같은 전염병 유행이 돌더라도 개인의 면역 상태에 따라서 크게 좌지 우지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면역이 너무 낮으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감염에 무방비로 열려져 있으며 면역이 항진되어 있는 것도 문제로서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 하여 인체의 전 면역 세포가 무질서하게 화생방전을 치루다가 신체가 화염에 휩싸여서 단시간에 사망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면역계는 이와같이 양날의 검으로서 인체에서 자기 자신을 사망으로 이르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으로 조용하게 하지만 정확하게 작용하는 ‘중용’이 필요합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백혈구 등 면역계 세포가 마치 아이큐가 낮아진 듯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며 신체의 점막 상태가 건조해지고 특유의 장벽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당뇨병 환자들은 면역 상태가 매우 불량하며 갖가지 감염에 매우 취약합니다. 당뇨가 없는 일반인들도 지금과 같은 시국에는 영양 가치 없이 혈당을 높히는 각종 과자, 제빵, 정제 탄수화물 음식을 먹지 말고 소화가 잘되고 면역계를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각종 사골국, 갈비탕, 곰탕 등을 이 흉흉한 시절 겨울 음식으로 계속 보충해줄 것을 권장합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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