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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신앙의 적폐요소

hherald 2020.01.27 18:44 조회 수 : 952

 

신앙생활의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종교에 관한 세계적인 추이는 종교다원화, 종교일치를 주장하는 일이 이젠 낯선 외침이 아닐 만큼 교회 안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초대교회 시절 기독교 말살 정책이 국가적으로 행해졌습니다. 가장 극심한 핍박이 가해질 때 그 핵심에 서 있었던 사람은 네로황제였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그렇게 발악하면서 까지 그리스도인들을 처형시키지 않아도 될 일이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내면에 작용했을 것이라 짐작하게 됩니다. 이를 테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할 때 모세를 통하여 민족적 자유가 선포될 때와 같았습니다. 노역에 시달리던 백성들에게는 구원의 소식이었지만 애굽 정부 당국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반역행위와 다름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바로 왕을 접근 하는 방법이 특이했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 애굽 당국을 당혹케 한 것입니다. 

 

430년간의 노예생활, 인구는 대략 200만에서 250만 명, 거대 민족이 되었습니다. 그 민족에게 자유가 주어진다면 인간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뿐입니다. 바로 쿠데타입니다. 비밀리에 군대를 결집하여 무력으로 애굽의 군대를 무력화 시켜야 만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애굽당국은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노예들의 어떠한 회집이나 결집을 허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오직 빵과 채찍으로만 다스려졌습니다. 애굽을 벗어나 자유 하고 싶다는 생각조차도 할 수 없을 만큼 노역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80세 고량의 모세가 등장합니다. 신의 현현이라 불리는 바로를 향해 정면 도전장을 낸 것입니다. 비밀리에 추진해도 성사될까 말까한 일인데 아무런 사전 정보나 내부자들의 비밀 회동도 없이 모세가 한 일은 그의 형 아론과 함께 바로의 궁전을 찾아가서 민족에게 자유를 달라는 선전 포고였습니다.

바로는 적지 않게 당황을 했습니다. 그의 머릿속에 그려진 그림, 그리고 참모들에게도 동일하게 공유된 현상은 쿠데타의 형태, 적어도 히브리 민족이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어떠한 전쟁이 있어야 한다는 것쯤은 상식이었을 것인데 모세는 딸랑 낡아빠진 지팡이 하나들고 그의 형인 아론과 함께 가장 초췌하고 힘없는 모습으로,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강한 궁전에 앉은 바로를 찾은 것입니다. 바로는 당황하다 못해 측은지심이 잠시 들었습니다. 그도 모세의 옛 흔적을 들어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는 거였습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는 바로는 확신했습니다. 모세가 요구하는 것은 군대를 동원하여 싸움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신과의 대결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일만큼은 자신했습니다. 당시 애굽의 권자는 태양신의 화신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어떠한 신도 태양신 아래 있다고 그는 굳게 믿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쟁에서 신의 이름으로 주변국들을 물리쳤으며 초강대국이 된 것이기에 노예들이 섬기는 신쯤은 거뜬히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것입니다. 

 

바로 왕궁을 드나들던 최고의 술사들을 다 불러 모았습니다. 바로는 이제 느긋하게 왕좌에 앉아 기다리면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히브리 노예들을 더 악랄하게 괴롭힐 수 있는 근거를 얻게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모세가 보인 첫 번 대결은 지팡이로 뱀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늘 봐오던 것이었습니다. 바로의 술사들도 지팡이로 뱀을 만들었습니다. 한 마리가 아닌 술사들의 숫자만큼 뱀을 만들어 숫자적으로 위협을 했습니다.(출7:11-12) 바로는 모세를 향해 손가락질 하며 실소를 터트립니다. 첫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모세의 지팡이 뱀이 바로의 술사들이 만든 뱀들을 삼켜버렸습니다. 바로의 이마에 장식되어 있는 것이 코브라 뱀의 형상인데 그 뱀을 삼켜 버린 격이 된 것입니다. 바로는 당황하였지만 모세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네로 황제 역시 그의 완악함으로 그리스도인들을 처형시키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네로 황제의 핍박이나 바로왕의 피 눈물 나는 노역에서도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담긴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말씀은 신앙의 기준이며 본질입니다. 현대인들에게 신앙의 적폐 요소는 말씀을 부분적으로 읽거나 자기 취향에 맞는 말씀 몇 구절을 발췌해서 신앙장신구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분해해서 부분적으로 읽게 되면 종교다원주의 시대에서 세상을 이겨낼 힘이 없게 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 있으나 말씀의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기에 말씀의 영양실조에 걸려 피곤한 신앙생활을(암8:11) 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 피곤하고 권태기에 있다면 그 해결책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66권을 통째로 먹어야 합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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