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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온고지신-Psy의 강남스타일

hherald 2012.10.02 16:44 조회 수 : 1288


장한 대한의 아들

Psy의 ‘강남스타일’이 한류와 K-pop의 열풍에 힘입어 이번 주에는 세계인의 꿈인 세계최고의 각종 챠트 1위를 휩쓸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알리는 자랑스러운 일이다. 외국에 사는 자랑스런 한국인의 한사람으로서 이제 한국인이라 하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모르면 안 되니 말춤도 배우고 연습해야겠다. 우리의 꿈나무들은 더욱 더 스타의 꿈을 향해 부푼 희망을 안고 더 열심히 여러 분야에서 노력을 할 것 으로 믿는다. 올림픽에 이어 강남스타일까지 정말 대단한 자랑거리다. 장한 대한의 아들들이다. 이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진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 민족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이룬 정신으로 뭉쳐 이룩한 결과인 것이다. 약 5000년이나 되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지켜온 자랑스런 우리 한민족의 힘이다.

유명해지는 것 조심해야

누구든지 어릴 때나 젊을 때는 유명해지고 싶은 것이다. 그 때는 유명인사인 스타가 되기 위한 꿈을 안고 이를 이루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늦게 이름을 내려는 사람은 유전자적문제가 있는 것일까? 스타의 뒤안길을 들여다보면 험하고 험한 일들이 많은 법이다. 누구나 스타 한 두명은 알고 있을 것이니 다 알 것이다. 야그 중에 ‘보신탕집 개 3년이면 체중조절을 한다’는 말이 있다. 옛말에도 돼지도 먼저 잡혀 죽을까 봐 살찌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인간도 이름을 내놓아 유명해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유명인사들 중 많은 이들이 이름값을 치르고 있다. 곧 있을 대통령 선거도 마찬가지고, 일부 유명스타들은 목숨까지 바쳐야 하는 것이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말도 있다. 바닥에 앉아 있으면 추락은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옛 도인(道人)들은 때가 아님을 알면 속세와 인연을 끊고 홀로 사라져 간 것이다. 공부가 덜 되어 산중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자기의 역할을 깨우친 것이다.

지혜와 꼼수

이름 없는 무명용사들이 세상을 지켜왔고, 숨은 인사들이 세상을 가꾸고 키워온 것이다. 헛된 이름을 쫓는 사리사욕은 나라까지 팔아먹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역사는 알려주고 있다. 때를 아는 것을 지혜(智慧)라 한다. 지식(知識)이란 공부를 많이 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나, 지혜는 지식을 바탕으로 얻어지는 것이지만, 마음을 크게 가진 이에게서는 지혜가 열리지만, 다른 쓰잘데없는 이들에게는 꼼수 같은 것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지혜를 가지고 가는 길을 도(道)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도란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 일을 아는 것이 도에 가깝다(知所先後 近爲道也)’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실력 있고 훌륭한 분들이 세상에 이름을 알리려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 것이고, 이러한 분들에 의해 인간사가 유지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삼국지의 제갈공명(諸葛孔明)이 마지막 하늘에 제를 올리고 나서 ‘일을 도모하는 것은 인간에게 달려 있으나 성공과 실패는 하늘에 있다(謀事在人 成事在天)’고 말하고 있다. 이때를 모르면 죽는 줄도 모르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이 되는 것이다. 바로 6가지 지나친 욕심이 부른 화(禍)이며 병인 것이다.

안자지어(晏子之御)

옛날 안자(晏子)라는 겸허한 재상이 있었다 한다. 훌륭한 재상의 수레를 끄는 마부가 있었는데 재상이 없는 사이에는 어찌나 거들먹거리는지 눈뜨고 못 봐줄 정도였던가 보다.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는 각자가 상상해 보라. 각각 많이 다른 모습들일 것이다. 암튼 이 소식을 들은 마부의 부인이 당장 불러 앉혀놓고 말하기를 마부이면 마부 노릇이나 하지 왜 점잖으신 재상까지 욕보이며 주제넘게 오바하며 행동하냐 하며 그런 당신을 어찌 믿고 살아가겠냐며 그리 살고 싶지 않으니 이제 헤어지자며 이별을 통보하니, 이에 마부가 정신을 차리고 잘못을 빌며 용서를 받고 마부로서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며 충실하게 일하였다한다. 예전과 다른 마부의 태도에 이상함을 느낀 재상이 어찌된 일이냐 물으니 마부가 자초지종을 아뢰게 되었다. 다 듣고 난 재상은 자신의 마부가 본연의 자신을 아는 모습이 대단하기도 하고, 이를 일깨워준 마부의 현명한 아내가 양처(良妻)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는데다가, 마부가 아녀자의 말이라도 옳은 말은 받아들여 지키고 실천하는 큰 마음에 감동하여 황제에게 보고하여 벼슬을 내렸다는 고사(故事)로 안자지어(晏子之御)라 한다. 우리 선조들은 서당에서 글을 배울 때부터 신체와 머리털과 피부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이를 가꾸고 지키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 하였기에 일제점령시대의 우리 할아버지들은 상투를 자르라는 단발령에 목숨으로 항거하였던 것이며, 세상에 입신양명(立身揚名)으로 출세하여 부모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효도의 마침이라 가르쳐왔건만, 나는 오늘도 주절주절 글을 쓰며 이름을 또 올리고 있다.


영국 서울한의원 원장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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