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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칼럼에서 ‘큰 꿈을 가져라’, ‘기적을 꿈꿔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적과 같은 큰 꿈을 생각해 보려고 하면, 막상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거창한 꿈을 찾으려고 하면 머릿속이 더 혼란스러워 지기 때문이겠지요. 오늘은 자신의 꿈을 조금 쉽게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한번 쯤 ‘버킷 리스트’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버킷 리스트’는 ‘꿈’을 다르게 표현한 용어입니다. 원래 버킷 리스트는 중세에 사형수가 양동이(Bucket)위에 올라가 목을 멘 상태에서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에서 유래한 말로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을 의미합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는 “내가 죽기 전에 이것은 꼭 했었어야 하는데!”하면서 떠오르는 것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911테러로 불타는 뉴욕의 무역센터 건물 안에서, 침몰하는 세월호 안에서 안타깝게 희생된 이들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했던 가장 많은 행동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말들은 평소에 얼마든지 쉽게 할 수 있지만, 죽을 때까지 잘 안하게 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소중한 것부터 ‘세계 일주’와 같이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일까지 버킷 리스트는 “내가 이것은 꼭 하고 죽어야 원이 없겠다”는 것들을 쭉 적어놓은 목록을 말합니다.


존 고다드의 꿈 목록
존 고다드는 할머니와 숙모가 항상 “내가 젊어서 ~을 했었더라면”하면서 후회하는 것을 보면서 15세에 ‘나의 인생 목표’라는 제목으로 127개의 꿈을 노트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 하나씩 실천해서 이루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존 고다드의 꿈은 ‘1분에 50개 타자치기’나 ‘결혼해서 아이를 갖기’와 같은 일상적인 것부터 아마존, 아프리카 탐험, 비행기 조종, 음악작곡과 달나라 여행까지 쉬운 것, 어려운 것, 불가능한 것까지 망라되어 있습니다. 고다드가 32세가 되는 1972년에 127개 중 104개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고, 그 이후에도 그의 꿈 목록은 500개까지 늘어났으며, 죽을 때 까지 꿈을 만들고 꿈을 이루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의사, 탐험가, 조종사, 연주가, 작곡가, 작가, 교수, 기자 등 다양한 직업을 섭렵했으며, 1980년에는 우주비행사가 되어 불가능해 보였던 우주여행의 꿈도 이루었습니다. 고다드는 직업을 자신의 꿈을 이루는 수단이며 과정으로 여겼으며, “꿈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말을 남기고 ‘21세기를 살아보기’라는 꿈을 이루고나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수영의 꿈 목록
가출 청소년에서 모범생으로 탈바꿈하여 실업계고 출신으로 최초로 골든벨을 울려 ‘골든벨 소녀’로 알려진 김수영씨는 젊은 나이에 암치료를 받고난 후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자신의 꿈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25살에 73개의 꿈 목록을 만들었고 35살이 되는 2015년에는 그 중에서 61개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녀의 꿈에는 ’마라톤 완주하기’,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르기’, ‘영화에 출연하기’와 같은 단기적인 경험과 ‘인생의 1/3을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 ‘부모님 집 사드리기’와 같은 장기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존 고다드와 김수영씨 뿐 아니라 필자를 포함해서 우리 주위에는 자신의 꿈 목록을 만들고 그것을 이루어 나가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아주 많습니다. 이들의 꿈 목록을 보면 그가 어떤 가치를 위해 사는 사람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존 고다드는 ‘도전하는 삶’을 살았으며, 김수영씨는 ‘다채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이렇게 꿈 목록을 만들어 보면, 자신이 궁극적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알 수 있으며, 그것을 통해 자신의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꿈을 찾아낼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이야기 하는 ‘꿈 리스트’의 제목을 ‘버킷 리스트’로 하건, ‘꿈 목록’으로 하건, ‘인생 목표’로 하건 상관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생각 나는대로 기록하고, 그것들 중에서 진짜 이루고 싶은 것들을 골라내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버킷 리스트’로 제목을 정하고, 그것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버킷 리스트 작성방법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는 방법은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것’을 생각 나는대로 적어보는 것입니다. 목록은 10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최소한 50개 이상 적어 봅니다. 100개 이상의 꿈 목록을 만드는 작업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닐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하려고 해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 다면 다음의 세가지 팁을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1, ‘하고 싶은 것’에는 ‘가고 싶은 곳’, ‘갖고 싶은 것’, ‘만나고 싶은 사람’, ‘경험해 보고 싶은 것’ 등이 포함됩니다. ‘이루고 싶은 것’에는 ‘기여하고 헌신하고 싶은 것’, ‘만들어 내고 싶은 것’, ‘남기고 싶은 것’ 등이 포함됩니다. 이렇게 소제목을 구체적으로 세분화 해 놓으면 생각해 내기가 더 쉬워집니다. 
2. 그래도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면 소제목 앞에 “죽기 전에 꼭~”을 붙여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삶이 딱 1년 남았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삶에 죽음이라는 벽을 세워놓고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찾아보세요. 
3,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면 다시 소제목 앞에 “시간과 돈이 충분하다면~”, 또는 “무엇이든 가능하다면~”을 붙여서 생각해 봅니다. 이것은 ‘기적을 꿈꾸기’ 원리를 이용해서 현실의 제약조건을 제거하여 진짜 원하는 꿈을 찾는 방법입니다. 


이상의 방법을 이용하여 100개 이상의 꿈 목록을 만들었다면 당신은 이미 꿈꾸는 사람(Dreamer)의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이 목록을 만들면서 이미 당신의 가슴은 뛰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이 꿈들이 이루어졌을 상황을 가볍게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당신은 행복감에 취할 것입니다. 이제는 그것을 하나씩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에 하나의 과정을 더한다면, 버킷리스트의 목록 중에서 진짜 절박하고 간절한 꿈들을 골라내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꿈을 이루고 싶은 동기의 크기를 정량화하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동기가 큰 목표에 집중할 때 그것을 더 쉽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동기의 크기는 절박함과 간절함의 크기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동기지수가 낮은 꿈을 굳이 버킷리스트에 남겨둘 필요가 없으므로 과감히 지우고, 자신의 에너지를 좀더 가치있고 중요한 목표에 집중해 보세요. 


앞으로 당신은 꿈이 이끄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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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ukcoach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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