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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무당의 조상

hherald 2017.10.02 18:03 조회 수 : 258

 
바리공주
불사약은 죽지 않게 하는 약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나면 죽게 되어 있어.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생명을 연장할 수는 있어도, 아직 죽지 않게 할 수는 없다. 우리 무당의 조상이라 하는 바리공주설화가 관북지방에 있다. 설화에는 혼례일을 무시한 왕이 벌로 내리 낳은 일곱째 딸인 바리공주는 바로 버려지지만, 후에 부모를 살리기 위해 저승에 가서 생명수를 떠다 살린다. 물을 뜨기 위하여 저승에서 남편으로 만난 수문장은 장승이 되고, 일곱 아들은 칠성님으로, 본인은 왕에게 청해 한국무당의 조상이 된다. 불사약 중에, 감로(甘露)란 하늘에서 내리는 단 이슬로 영원히 살 수 있게 하고, 이로 달인 차를 감로차라 한다. 불사약(不死藥)으로 알려진 약 중, 맥문동(麥門冬)은 사포닌을 함유하여 가래 기침과 강장의 약으로, 금강초는 천년전부터 불임증 수족냉증 고지혈증 고혈압 어혈 원기회복 등에 쓰여 왔다.
 
미신에 빠져
진시황의 미신집착을 보면, 신하가 ‘진인은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으며,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는다. 구름을 타고 다니며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존재한다. 지금 주상께서 천하를 다스리시지만 욕심 없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바라건대 주상께서 머무시는 궁을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게 하시면 불사약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라 한다. 이에 시황은 ‘짐이 진인을 흠모해왔다. 이제부터 짐이라 하지 않고 진인이라 부르겠다’하고, 바로 명을 내려 함양 부근 200리 안에 있는 궁관 207곳을 구름다리와 회랑으로 연결하고, 휘장 종 북 미인들로 채우되 모두 등록된 각자의 부서에서 함부로 옮기지 못하게 했다. 황제가 행차하여 거처하는 곳을 발설하는 자는 사형에 처했다고 한다. 말년에는 미신에 의한 대형국책사업으로 국력을 낭비한다. 대표적인 진시황릉은 즉위직후부터 짓기 시작해 70만명을 동원했으나 죽을 때까지 완성하지 못했다. ‘망진자호야’라는 점쟁이의 점괘를 믿고 수십만을 동원해 만리장성을 쌓는다. 불로불사에 미쳐 사기꾼들에게 속아서 잡초를 사들이거나, 수은을 사는데 국고를 낭비하고, 마지막에는 꿈속의 홍의동자가 나라를 빼앗을 거라는 해몽을 믿고 순행길에 올랐다가 병사하게 된다.
 
동백기름
불로초하면 진시황이다. 진시황의 결정판이 불로초다. 늙어가며 죽음을 두려워한 왕은 불로불사에 재정을 낭비하던 중에, 서복이라는 사기꾼이 동해바다에 살고 있는 신선에게 불로초를 구해오겠다는 거짓말에 속아서 엄청난 양의 재물을 딸려 보내기도 했다. 제주도 서귀포시의 이름도 진시황의 불로초를 찾아 심부름 온 서불의 전설에서 나온 지명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불로초를 구하러 떠났지만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진시황에게 불사약이라 보낸 것이 동백기름이라는 이야기도 있단다. 당나라 태종도 진시황처럼 장생약을 복용한 왕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후에 노자(老子)는 털 빛 푸른 소를 타고 마고선녀(麻姑仙女)가 사는 천태산으로 불사약을 구하러 가고 싶지만 길을 찾을 수가 없다고 노래했다.
 
동방삭이
경옥고란 약은 중국의 황제(黃帝)가 상식한 불사약으로 동의보감에 나와 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이 복용하고 있는 약이다. 경옥고는 허준이 평생 후원자인 유희춘에게 선사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정조가 운명 전 마지막에 드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제가 처음 인간세계로 내려온 전설의 곤륜산에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최고의 여신, 서왕모가 살았는데, 사람의 수명을 다스리는 불사약을 갖고 있었고, 서왕모가 여는 복숭아축제에는 신선들이 몰려왔단다. 복숭아가 보관이 제일 안되는 과일인데, 여기서 복숭아 세개을 얻어먹고 영생한 이가 바로 삼천갑자(18만년)를 살았다는 동방삭이다. 그가 옥황상제에게 잡혀간 곳이 분당의 숯내인 탄천이다.
 
 
Tip : 치매위험을 높이는 것은 잇몸염증, 코골이, 컴퓨터게임, 잠 부족은 단 한번이라도, 열악한 교육환경이나 비위생 음식과 실외여유공간이 부족한 낙후지역에 사는 것 등이 위험.
 

 

영국서울한의원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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