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상한다!

질병의 원인

‘불상(不傷)이면 불병(不病)’으로 상하지 않으면 병이 될 수 없다. 무엇에 상하든 상해야만 병이 되는 것이다. 흔히 ‘속 상한다’는 말을 자주 하고 듣게 되는 것이 인생이다. 질병 또한 하늘에서 날벼락같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기는 내상(內傷)이란 일체의 음식상(飮食傷)으로 대표되는 것으로 음식에 의하여 병이 되는 주로 한방에서는 주로 혈액과 관련된 질병을 의미하고, 외감(外感)이란 감기 등으로 대표되는 것으로 외감은 일체의 바람, 추위, 더위, 습기, 건조한(風寒暑濕燥-五象) 기후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주로 조직에 감염되는 것이고, 이도 저도 아닌 중간의 것이라 할 수 있는 신경성인 칠정(七情-기쁘고, 노하고, 우울하고, 생각하고, 슬프고, 공포와 놀램)등은 신경계의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상과 외감

내상(內傷)이란 말 그대로 내 안에서부터의 원인으로 상하게 되어 생기는 모든 질병을 총괄하여 이른 것이고, 외감(外感)은 외부의 영향으로 인하여 생기는 모든 질환을 대표하여 일컫는 말로 세상 모든 일체의 질병과 증상의 원인을 구별하는 한방의 함축된 용어다. 병의 증상에는 내상과 외상이 있고, 또 내상과 외감이 겸한 증상과 병도 있다.

임상에서 치료를 할 때에는 완만한 만성증상인가 급성인가와 가벼운 증상인가 심각한 질병인가의 완급(緩急)과 경중(輕重)을 살펴야만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상이 가볍더라도 먼저 치료해야할 것은 먼저 치료해야하는 것이고, 중상을 입었다하더라도 나중에 처치할 증상들을 구별하는 것이야 말로 주요한 일이며, 아울러 동시에 여러 증상을 같이 치료할 것인가를 잘 구별하여 바르게 치료해야만 하는 것이다. 모든 세상의 이치도 이와 같음을 알 수 있다. 회사의 경영을 진단함에도 같은 것이며 개인의 인간사도 같은 이치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육욕(六欲)칠정(七情)

내부로부터 생긴다는 것은 인간의 영혼(靈魂)과 정신(精神)의 지각에 의해 사용하여짐에 있어 도덕적 윤리적인 차원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인체에는 영과 신이 있는데 이를 잘 못써서 도덕(道德)적인 차원에서 도덕적으로 지혜롭게 하지 못하고 매사에 태과(太過-지나침)와 부족(不足)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내인성으로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누가 음식을 차려주는데 맛있다고 지나치게 먹으면 체하든지 병에 걸리는 것이고, 배가 고픈데도 체면치레하느라 사양하면 배가 고파 굶어 죽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모두 지각용사에서 나오는 것이다. 어디를 가든지 배고프면 먹어야하는 것이므로 언제 어디서든 잘 먹어야하는 것이다. 원인들이야 무수히 많지만 대개 크게 가르면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로 육욕(六欲-욕심)에 의해 손상된 증상, 둘째로 칠정(七情)에 의해 손상된 질병증상과 세 번째로 음식(飮食)에 의하여 손상된 증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모두 다 결국은 도덕적인 결여와 과욕으로 인한 손상으로 내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도는 도와 함께

옛 성인들 말씀에 ‘도(道)는 도(道)와 같이 하고, 덕(德)은 덕(德)과 같이 하며, 실(失)은 실(失)과 같이 한다.’는 말이 있다. 도와 같이 하면 도를 얻고, 덕과 같이 하면 덕을 얻으며, 실에서는 실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인체를 잘 보존하는 양생과 실패의 근본이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도와 덕을 화합하여 살면 거기에 얻는 것이 있고, 함께하지 않으면 실패를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인생도 이와 같아 도를 닦는 이는 도를 늘 함께해야하듯이 각자의 가는 길이 바로 도인 것이니 각자 스스로 닦으며 자기의 길을 가야하는 것이고, 덕과 함께 한다는 것은 자기가 잘 낫다고 할 것이 아니라 주변과 함께 어울려 어려움도 나누며 도와주며 함께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실이란 사람이든 재물이든 자꾸 없어지고 잃어버리는 상태라면 왜 그런가와 함께 하면 그 잃음의 원인을 알게 되고 방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부에서 원인이 되어 생기는 모든 질병은 모두 자기스스로 잘못하여 생긴다는 원리가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영국 서울 한의원 원장 김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