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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진로설계의 핵심과정인 ‘세상을 알고 나를 알기’의 첫단계로 직업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관점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직업의 소득수준별 종사자수에 대해서 ‘직업의 소득분포’라는 관점으로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의 직업
직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이 어떤 직업이 돈을 잘 벌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TV나 메스컴에 어떤 유명인이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 직업이 돈을 잘 벌수 있는 직업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그렇게 돈을 벌어 보고 싶다는 욕심에  “나도 그 직업을 갖겠다”고 달려들기도 합니다. 운동선수나 아이돌가수, 패션모델과 같은 직업이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직업을 가지면 그렇게 돈을 잘 벌 수 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직업들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수입으로 어렵게 살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그 유명인은 직업을 잘 선택해서 엄청나게 돈을 번것이 아니라, 자신이 일을 통해서 빼어난 결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직업선택’이 아니라 ‘열정과 자기관리’에 있었던 것이지요. 


직업별 소득분포
이렇게 소수의 성공한 사람을 비추어보고 직업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직업은 보다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분석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직업에 대한 다양한 지표들이 있지만, 어떤 직업이 수입이 좋은지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서 ‘직업의 소득분포’를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음 그림은 직업의 소득분포를 나타내는 도표입니다.

진로코칭칼럼.jpg

 


  

 

앞의 도표에서 ‘X’축은 종사자수를 나타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종사자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Y’축은 소득수준을 나타냅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소득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합니다.


고소득 직업군
도표에서 ‘A 분포 곡선’은 소득수준이 높은 쪽에 많은 종사자수가 분포되어 있는 직업을 나타냅니다. 다시 말하면 이 직업에는 고소득층이 많은 반면, 저소득층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수익성과 안정성이 모두 높은 직업군인 의사, 변호사, 회계사, 첨단과학분야 전문가 등이 여기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 직업 군은 종사자 대부분이 고소득층이기 때문에 이 직업을 가진 사람은 빼어난 수준의 성과를 내지 않아도 중간소득 이상의 안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직업군에는 높은 진입장벽이 버티고 있어서 아무나 쉽게 직업을 갖도록 허락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진입장벽이 이 직업군의 소득분포를 가능하게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직업군에 들어간다는 것은 바로 그 직업의 진입장벽을 넘어간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고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보통 학창시절에 시간을 헛되게 소비하지 않고 자기관리를 철저히하면서 알차게 보낸 사람들이 그런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저소득 직업군
 ‘B 분포곡선’은 저소득층에 대부분의 종사자들이 몰려있습니다. 종사자 중에 아주 일부만 높은 수입을 얻는 특징을 갖는 직업군입니다. 이 직업군에서는 소수의 빼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들에게만 많은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생활을 유지하기 힘든 수준의 수입만 주어지기도 합니다. 이른바 대박 아니면 깡통을 차는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운동선수나 가수, 모델과 같은 직업들은 이 직업군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들만 보고 그 직업을 판단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의 이면에는 그렇게 되지 못해서 낮은 수입으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는 많은 수의 종사자들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 직업군에 뛰어들겠다는 사람은 최소한 자신이 그 직업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빼어날 자신이 있거나, 그 일이 너무 좋아서 돈을 적게 벌어서 어렵게 사는 것을 감내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어디에 가도 중간만 가는 사람’이나 ‘최소한 중간소득 이상을 기대하는 사람’은 이 직업군에서 버티기 힘들수 있습니다. 이 직업군에서는 중간에 있어도 여전히 저소득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 직업군에 속하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에게 다음의 두가지가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첫째는 그 일에 대한 열정입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이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열정은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이겨낼 수 있게 해 줍니다. 
둘째는 재능입니다. 재능이 있는 사람은 남들보다 쉽게 배우고 빠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회는 성공으로 가기 위한 통로이므로, 재능이 있는 사람은 성공에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중간소득 직업군
 ‘C 분포 곡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간소득층에 몰려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이나 고소득 층이 많지 않습니다. 이 직업군에서는 특별히 빼어나지 않아도, 특별히 뒤쳐지지만 않으면 일정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많은 종류의 직업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공무원, 엔지니어, 교사, 기업의 행정 사무직 등 어떤 조직에 취직해서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직업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 및 직업 준비과정을 거쳤다면, 이 직업군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 직업군에서 소득수준의 차이는 직장과 직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급여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 직업군을 선택한다면 먼저 직장들을 잘 알아보고 직장에 취업하기 위한 자격을 갖추는 것으로 진로를 준비해 나가면 됩니다. 
이 직업군에서 빼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조직 내에서 임원 승진과 고액연봉계약과 같은 과정을 통해 고소득층으로 올라갑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동료들과 협력하여 성과를 만들고,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덕목입니다. 


그렇다면, 아르바이트나 노점상은 어떤 소득분포에 속할까요? A, B, C 어디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그 직업들에는 고소득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저소득 구간에만 종사자들이 몰려있습니다. “나는 그냥 아르바이트나 노점상 하면서 살겠다”라고 말하는 것은 “나는 가난하게 살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삶인지는 알고 직업을 선택해야 하겠죠.


진로선택의 지표
직업의 소득분포는 진로설계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여기에 내가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와 연관지어서 생각해 보면 어떤 직업이 나와 맞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중간 정도의 소득수준만 되면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무엇이든 최고가 되어야 만족하는지, 또는 수입이 적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좋은지, 아니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입을 원하는지 등과 같이 자신이 만족할수 있는 기준에 맞추어 선택하면 되는 것입니다. 


당신의 기준에 맞는 직업의 소득분포는 무엇입니까?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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