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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앞으로 어떤 진로를 계획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했을때 10대 청소년들은 물론 20대 청년들 중에도 자신있게 대답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습니다. “글쎄요! 아직 계획이 없어요”라고 대답하거나 “제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라고 되묻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자기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자신의 진로를 쉽게 정하지 못할까요? 이렇게 진로미정인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로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진로를 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잘못된 편견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진로선택을 가로막는 편견들
사람들이 진로를 빨리 정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일반적인 편견으로 “진로는 한 번 정하면 바꾸기 힘들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딱 맞는 직업이 있을거야. 그걸 찾아야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이런 생각은 직업을 마치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는 것처럼 ‘운명적인 만남’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 한 번의 만남을 위해 오랫동안 심사숙고하면서 진로 결정을 계속 미룹니다. 앞에서 “제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라고 되묻는 말의 이면에는 ‘무엇을 하면 돈을 많이 벌수 있을까?’, ‘잘 먹고 잘 살까?’, ‘나에게 많은 혜택이 있을까?’ 와 같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나에게 백마탄 왕자처럼 멋진 직업이 찾아 올거야!”와 같은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면 빨리 꿈에서 깨시길! 직업은 그렇게 행운의 여신으로 당신을 찾아오지 않습니다. 운좋게 직업 하나를 잘 물어서 평생 편하게 먹고 살려는 생각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진로 선택을 어렵게 하는 편견으로 “저 직업은 내가 도전하기에는 너무 버겁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의사나 변호사 처럼 제한적인 인원만 선발하여 교육하는 직업의 경우, 가정형편이나 현재의 성적을 고려했을 때 ‘내가 도전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미리 포기해 버리는 것입니다. 또는 “나이가 너무 어려서..”, “나이가 너무 많아서..”, “여자라서..” 처럼 채용기준과 자신의 조건이 맞지 않아서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직업에 대한 몇 가지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됩니다. 
첫째는, 진로 설계를 할 때 직업을 ‘의사’처럼 어떤 자격증으로 정의해 버리는 것입니다. ‘의사’는 의과대학을 진학해야 딸 수 있는 자격입니다. 그렇다면 의대입시에 실패하면 진로가 막히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희망 직업을 ‘의사’대신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일’로 정의하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의사 뿐 아니라, 간호사, 한의사, 침 뜸 전문가, 물리치료사, 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직업들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이 직업들마다 준비하는 과정과 진입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선택하면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직장의 선발기준을 직업적 진입장벽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직장은 일을하는 장소, 즉 인력을 고용한 회사를 말합니다. 모든 회사에는 채용기준이 있으며, 그것은 회사마다 다릅니다. 직원을 뽑을때 어떤 회사는 나이제한을 두고, 어떤 회사는 학력제한을 두고, 어떤 회사는 성별을 나눕니다. 이것은 경우에 따라서 성차별, 학력차별, 지역차별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직업의 진입조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의 채용기준에 맞지 않으면, 나의 조건에 맞는 회사를 찾으면 되고, 그런 직장이 없으면 내가 직접 직장을 운영하면 됩니다. 은퇴 연령 이후에 회사를 나온 다음, 창업을 해서 새로운 직업에 진입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진로선택의 진짜 문제
진로는 집으로 찾아오는 운명이 아니라, 집을 나서서 목적지로 길을 찾아 나가는 미션여행입니다. 목적지로 가는 방법과 길이 하나 뿐일 리가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도로와 교통수단 만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진로도 무수히 많습니다. 처음 선택한 길이 아니면, 다른 길을 다시 찾으면 됩니다. 진로 설계는 이렇게 가능한 많은 방법중에 마음에 드는 경로를 고르는 것입니다. 알고보면 이렇게 쉬운데, 막상 진로를 정하려고 하면 잘 안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진짜 문제가 다른 데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진로 선택을 어렵게하는 진짜 원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죠.
첫째는 내가 가려고 하는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네비게이션도 목적지가 없으면 경로를 찾지 못합니다. 삶의 목적을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로 설계를 하는 것은 마치 주사위를 던져서 자신의 운명을 정하는 도박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로를 정해서는 안되겠죠. 따라서 진로를 정하기에 앞서서 내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버츄를 발견하고 주어진 미션을 알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로 설계를 할때는 이러한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 합니다.
둘째는 빠른 길만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려면 그 일을 수행할만한 능력을 키우는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역량개발이라고 합니다. 역량개발에는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것도 그러한 과정의 일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을 건너뛰고 직업을 찾으려고 하니까, 내가 선택할수 있는 마땅한 직업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역량개발 과정이 필요없는 일은 아르바이트나 저급의 단순노무직입니다. 고액의 급여를 받는 직업일수록 준비기간이 길고 역량개발의 난이도가 높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진로를 선택할 때 쉽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일보다는 충분한 준비기간을 필요로 하는 느린 길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이렇게 준비단계가 필요한 직업을 선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리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로설계는 긴 안목을 가지고 충분히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입니다. 


진로설계의 시기
“진로설계를 어느 시기에 하는 것이 좋을까요?”라고 물으면 필자는 “지금 당장 하세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라고 조언을 합니다. 아무리 어려도 진로를 정하기에 이르지 않습니다. 예체능 관련 직업들은 10살 이전에 역량개발을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려서 진로를 정해 두면 성장하면서 자기 진로를 수정하면서 진로에 대한 의식이 명확해집니다. 일반적으로는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중반을 기준으로 10년 전 즈음인 10대 중반까지는 진로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가 지났다구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다른 일들을 다 내려놓고,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일에 집중하세요.




진로설계는 인생의 지도와 나침반을 갖고 목적지에 도달할 경로를 정하는 작업입니다. 진로를 정하면 첨단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해서 최적 경로를 찾아낸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경로를 알고 운전하는 것과 어디로 가겠다는 생각도 없이 막무가내로 운전대를 잡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데나 정신없이 차를 몰고 가다보면 점점 불안해지고, 이런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면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당신은 지금 자신의 인생을 운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ukcoach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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