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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온고지신-내 체질은 과연?

hherald 2012.07.23 20:55 조회 수 : 877



사상의학(四象醫學)의 분류

원래 사상(四象)이란 태양의 향배에 의하여 시작된 음양학설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세상을 음과 양의 이분법으로 갈라 보는 것이다. 양에 속하는 것과 반대적인 개념에 의한 음에 속하는 것으로 나누어 세상과 인체를 보는 것이다. 사상의학은 한 세기전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우리의 이제마선생께서 한학과 한의학을 두루 살피며 진료를 하다보니 세상의 모든 질환을 대략 분류하니 4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사상으로 압축시켜 보았다. 이는 세상 만물의 이치를 밤과 낮, 춥고 덥고, 암수나 여자와 남자, 동남과 서북, 아래와 위로, 안과 밖 등으로 보는 관점에서 한번 더 진화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상은 음양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오행을 비롯하여 영향을 끼치는 것이 많은 것이니 사상으로만 의존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족(蛇足)

춥던 덥던, 남자든 여자든, 안에서나 밖에서나 변함없이 필요하게 쓰여지는 것도 많다. 전천후로 쓰여지는 스마트폰 같은 공산품은 사상으로 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산품에는 굳이 음양을 가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필요없는 사족(蛇足-그림그리기 대회에서 뱀을 그린 이가 시간이 남자 없는 뱀다리를 그려 놓은데서 유래)을 다는 것이다. 태어난 계절에 따른 분류는 지난주 설명했으나 이마저도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나 해당되는 것이다. 이런 지역에 사는 이들이 얼마나 되며 이들에게 모두 적응을 시킬 수 있을까?

북극에서 설사난다면

그보다 더 중요한 상황은 인간은 환경에 적응을 해야만 하는 동물이지만 현대는 환경을 만들어 간답시고 너무나 많이 자연환경을 파괴시킨 대가로 현재 재앙을 당하고 있다. 이 상황은 그 누구도 피할 수는 없다. 지역에 따라 보면 열대지방에 사는 사람은 밖의 환경이 더우니 속은 시원해야만 살기가 수월할 것이다. 반대로 추운 극지방에 사는 이들은 속이 따뜻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추운지방은 속이 따뜻해야하니 양이 많은 태양인(太陽人)이 되어야하는 것이다. 이들이 추울 때 태어났다면 태양인 중에서도 태양인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여름에 우물물이 더 차게 느껴지듯이 날이 더우니 속이 냉하게 되므로 찬데다 찬 음식같은 것이 들어가면 이중으로 차게 되니 탈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열대에서는 속이 차니 찬 것은 음이고 물이니 설사를 비롯한 수분과 관계된 음병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극지방에서 설사가 나면 어찌될까? 생존의 문제다.

양(陽)덩어리

열대지방에 사는 남자가 여름의 한낮에 태어 낳았다면 네 가지 양의 환경조건이 겹치게 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 있으니 신체가 기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음을 많이 확보하고 있어야한다. 이 상태를 보는 이에 따라 객관적으로 보면 태양인(太陽人)이 되고 내부위주로 신체적인 면에서 보면 음이 많아야만 되는 태음인(太陰人)이 되어야한다. 같은 상황인데 다른 각도가 되는 것이다. 음양의 다소(多少)에 의하여 구분되는 사상이 혼돈을 가져온다고 하는 견해를 부를 수 있다. 보는 이의 관점과 함께해야만 같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사는 위도는 비슷하더라도 동서양이 또 다르다. 먹는 것도 다르고 내장의 길이와 크기도 다르다. 생긴 것은 비슷해도 하는 역할의 차이도 있다. 다음 주는 런던올림픽 개막이다. 동서양의 주 종목도 다르다. 이것도 음양으로 갈라야하는가? 꼭 한국 사람만 사상으로 가르는 것인가?

음양화평인(陰陽和平人)

한국에 있을 때 아픈 것들이 외국에 나가면 깨끗이 낫고, 외국생활에서 생긴 병은 귀국하면 거짓말같이 없어진다는 이들이 많다. 세상을 음양으로만 구별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겠지만, 사상은 음양이 원인으로 생긴 음양병을 진단하는 한의학의 중요 진단법이다. 큰 틀에서 볼 때는 압축된 개념이다. 사상만으로 세상을 구별하는 것은 우물 안에서 갈대구멍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이 같은 이론이라면 돼지도 생김에 따라 사상돼지로 나누어야하고 소도 양도 쌀도 콩도 다 나누어야 한다. 유전법칙을 설명하는 완두콩도 모양에 따라 나누듯이 모든 것을 다 나누어야 직성이 풀릴 것이다. 태양인은 태양소 태양돼지 태양콩을 가려 먹어야 할까? 사상의학은 음양으로 판단하여야할 질환에 있어 중요한 진단법이므로 압축시켜보는 것은 좋으나 사상을 통하여 모든 것을 판단하려는 관점은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한다. 이제 세상은 동서남북상하가 없는 글로벌시대다. 이에 맞춰 살려면 전천후(全天候) 체질이 되어야한다. 음으로도 양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음양화평인(陰陽和平人)이 되자.

영국 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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