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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구맹주산 狗猛酒酸

hherald 2018.11.05 16:34 조회 수 : 62

 

구맹주산이란 “잘못된 신하가 권세를 부리면 어진 신하가 오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본래 뜻은 주막을 지키기 위해 개를 키웠는데, 그 개가 너무 사나워 주막을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빚어 놓은 술이 초맛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막을 지키기 위해 키운 개가 주막의 영업을 방해한 격입니다. 이는 단순하게 주막 이야기가 아니라 권력에 빗대어 하는 말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 주변에는 사람이 들끓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권력자들이 모두 국민과 국가를 위한 충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 때 조국을 들썩거렸던 비선실세로 전 국민이 몸살을 앓아야 했습니다. 아직도 그 여파는 종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비선실세란 구맹주산격입니다. 권력자 혼자 정치를 할 순 없습니다. 요소요소마다 필요한 인재를 등용해야 합니다. 

 

필요한 인재를 등용하는 것은 정치를 잘 해 보겠다는 권력자의 의지입니다. 그런데 인재등용을 누군가 총괄하여 좌지우지 한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권력자도 아닌 사람이 권력자를 대행해서 권력 행사를 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구맹주산입니다. 권력자가 욕을 먹는 이유는 권력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묶어 놓은 개 한 마리로 인함입니다. 권력자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 소리를 외면한다면 더 이상 권력을 유지할 힘이 없게 됩니다. 권력자로 부터 임명받은 사람의 몫은 국민의 소리를 정확하게 반영해야 함에도 우리는 오랜 세월동안 국민의 소리가 최고 권력자에게 전달하지 않았음을 역사로 증명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통 대통령이란 소리가 들려진 까닭입니다. 

 

정치를 하는 권력자들은 국민의 대표입니다. 권력자란 국민을 대표하여 일을 해야 하는 학급 반장인 셈입니다. 반장이 하는 일은 선생님을 도와야 하는 일도 있지만 학생들을 대표하여 굳은 일을 앞장서서 의무적으로 해야 합니다. 반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등교시간이 달라져야 합니다. 일찍 등교하여 교실 환경을 정리하고, 학급 생들이 먹을 물을 한 주전자 떠나 놓아야 하고, 겨울엔 난로 불도 지펴 놓아야 합니다. 반장이라는 권력을 누리기 전에 먼저 섬김이 있어야 합니다. 반장이란 권력은 학생들에 의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눈치도 봐야 하지만 먼저는 학급 생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반장의 주된 임무입니다. 

 

대통령이란 최고 권력자는 대한민국의 반장입니다. 권력을 누리기 위함이 아니라 국민들을 잘 섬기라고 국민들로부터 권한을 부여 받은 것입니다. 반장 혼자 국민을 섬길 수 없으니 사람을 임명하여 권력의 완장을 채워줍니다. 그 권력의 완장 역시 대통령을 잘 보필하여 국민을 섬기기 위한 목적입니다. 권력의 힘으로 자기만족만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잘 섬기는 일을 하라는 명령으로서의 완장입니다. 국민 개개인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조명 받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의 걸음걸이, 그의 웃음, 그의 먹는 모습, 그의 크고 작은 행보, 이 모든 것이 국민들을 만족시킬 순 없습니다. 한쪽이 좋아하면 다른 한쪽 싫어하게 되는 것이고, 그 다른 한쪽이 좋아하면 또 다른 한쪽은 그것 때문에 싫어하게 됩니다. 

 

민주주의는 3대 3대 4 법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찬성 3, 반대 3, 나머지 40퍼센트는 여론이 기울어지는 곳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그래서 찬성이 최대 70프로, 반대도 70프로까지 될 수 있는 확률이 있게 됩니다. 민주주의의 화려한 꽃은 국민 의식수준입니다. 그것이 정치에 반영되고 의회민주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성숙한 국민이 성숙한 정치인을 낳는다는 말은 틀리지 않습니다. 훌륭한 정치인이 국민을 만들어 가는 예도 있을 순 있지만 어떻게 보면 불가능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국민들은 각자의 몫을 잘 감당하면 됩니다. 성숙한 국민의식을 가지고 권력자들을 감시해야 합니다. 과거 잘못된 정치인들은 국민들로 하여금 눈치를 보게 했는데, 성숙한 민주주의는 권력자가 국민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 의해 만들어지고 국민에게 그 주권을 돌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권력을 지키는 구맹주산의 잘못된 개, 즉 비선실세가 세상을 어지럽히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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