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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변호사 칼럼- 파운드 스털링

hherald 2024.02.12 18:19 조회 수 : 708

잘 아시다시피 영국의 통화는 파운드 입니다.
브렉시트 이전에 EU에 속해 있을 때에도 다른 EU국가가 대부분 유로화를 쓸 때에도 영국은 꿋꿋하게 파운드를 고집했습니다.
이는 파운드의 준 기축통화로의 지위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진정한 기축통화는 미국 달러 하나 뿐 이지만 파운드와 유로화도 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파운드의 명칭은 과거 금화 1닢의 가치를 1파운드의 은으로 측정하던 것에 유래합니다.
로마시대 통화인 리베루스 화폐 때 부터 금화 1닢은 1파운드 무게의 은으로 교환하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따라서 파운드의 기호도 P 가 아닌 로마화폐 리베루스의 앞 글자인 L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는 은의 무게에서 유래한 명칭이라면 스털링은 무슨 뜻일까요?
화폐단위로 사용되었던 은은 순수한 100%로 은이 아니었습니다.
순은은 너무 무르기 때문에 화폐로 사용하기에 부적합 했기 때문에 92.5%에 다른 금속 7.5%를 섞은 은 합금을 사용했는데 그 이름을 Sterling silver라고 했던 것에 기원하고 있습니다.
파운드의 앞면에는 국왕의 얼굴이 새겨집니다.
70년동안 엘리자베스 여왕 시절이었기에 우리는 여왕 얼굴이 새겨진 화폐가 익숙합니다.
여왕의 얼굴은 가장 최근의 얼굴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여왕의 나이가 들어갈 수록 화폐 도안의 얼굴도 변해 갔습니다.
강시에 여왕은 현실에서 뿐 아니라 화폐에서도 늙어간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기도 했습니다.
이제 킹 찰스의 시대이고 새로 발행되는 지폐에는 킹 찰스의 얼굴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예전 지폐를 회수하여 새로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서 당분간은 엘리자베스 여왕 얼굴의 지폐가 계속 유통 될 것입니다.
지폐의 뒷면에는 영국을 빛낸 위인들의 얼굴이 들어갑니다.
5파운드에는 영국이 사랑하는 윈스턴 처칠이, 10파운드에는 여류 소설가 제인 오스틴,
20파운드에는 화가 윌리엄 터너, 50파운드에는 컴퓨터를 발명한 앨런 튜링의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영국 지폐는 종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폴리머 라고 하는 플라스틱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내구성도 월등하고 물에 젖지도 않습니다. 다만 제작비가 상당히 비싸고 열에는 매우 취약하다고 하네요.
요즘은 모두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기에 파운드 지폐를 볼 기회도 흔하지 않습니다.
저도 아직 킹 찰스 도안의 지폐를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파운드 지폐도 이제 곧 추억이 될 날이 멀지 않은 걸까요?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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