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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중년엔 어떤 운동을?

hherald 2020.01.06 16:58 조회 수 : 617

 

기원전 490년 8월,  그리스와 페르시아는뜨거운 땡볕아래 마라톤 평원에서 팽팽히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페르시아의 다리우스1세가 25000명의 최강의 기병대를 몰고 그리스를 침략했던 것입니다. 아테네로 직접 돌격하기 전 마라톤에 먼저 상륙한 것으로 겨우 1만명의 연합군으로 구성된 아테네군은 넓은 평야에서 페르시아 정예군과 싸워 이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식량이 떨어지길 기다리면서 대치하였습니다. 언덕에 주둔한 아테네군과 평원에 상륙한 페르시아군은 며칠을 대치하다가 페르시아 군 일부가 아테네로 이동, 병력이 반쯤 줄어든 틈을 타 아테네는 순식간에 측면 공격하였습니다. 유인되어 완전 포위된 페르시아군은 6400명의 전사자를 내고 바다로 몸을 던졌습니다. 그리스의 이 극적인 승전 소식을 알리기 위해 젊은 군인 페이디피데스가 선발되어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25마일 구간을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아테네의 의사당에 도착하여 ‘우리가 이겼습니다!’ 외마디를 지른 후 혼절하였으며 곧 사망하였습니다. 페이디피데스의 죽음은 그 후 올림픽 정신으로 기려졌으며 전세계에서 마라톤 경기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마라톤 42.195km

오늘날 공식 마라톤 거리는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결정된 것입니다. 이는 위에서 본 마라톤의 유래와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당시 영국 왕실에서 마라톤의 출발과 결승 광경을 편안히 보기 위하여 윈저 성의 동쪽 베란다에서 마라톤이 시작되어 화이트 시티(White city) 운동장에서 끝마치게 해달라고 요청해서 임의적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이 요청에 따라 종래의 마라톤 거리 40 km 235m보다 약 2km가 길게 코스가 정해졌고 런던 올림픽 이후로 마라톤의 공식 거리로 채택된 것입니다. 이번에 알게된 새로운 점은 마라톤 전투에서 패전한 페르시아의 후예국인 이란은 지금까지도 마라톤을 금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올림픽과 아시아 경기대회 등 세계대회에서 마라톤 종목에 출전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으며 1974년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에서조차 마라톤이 제외되었고 합니다.

 

 

마라톤, 울트라 마라톤, 심지어 철인 삼종 …허망하도다

 

미디어에서는 곧잘 마라톤, 울트라 마라톤, 철인 삼종 경기를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피트니스의 절정, 인간 승리로 묘사합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동안 아스팔트 바닥에서 부지런히 뛰면 건강해질 것이라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미디어나 업데이트 되지 않은 의사들이 장시간의 유산소 운동을 심장이 건강해지고 암도 없어지고 비만도 없애고 만병통치에 준하는 건강 상 혜택이 있으니 뛰어야 된다고 그러는데 이는 최신 과학적 상식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마라톤 전쟁의 전령 페이디피데스처럼 젊은 나이에 급사하지 않으려면 재고해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마라톤 대회나 장거리 달리기 대회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며 대회 도중 많은 사람들이 숨이 꼴깍 넘어가고 심장 상태가 오락 가락하며 위태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마라톤을 뛰고 난 후의 많은 선수들의 신장이 손상되어  피오줌을 보며 심장이나 근육 단백질이 훼손되는 등 신체의 손상이 너무 커서 회복되는데 한참 걸리는데 아직도 조깅 등 장거리 달리기, 반복적이고 지루한 유산소 운동을 만능 처방처럼 추천하고 있습니다.  조깅이나 유산소 운동은 지난 세기에 저지방 식이 캠페인과 궤적을 함께 하는 잘못된 건강 상식입니다.  

 

중년에 소모전은 이제 그만!

 

인체는 결코 저강도의 반복적인 동작을 장기간 수행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 환자분들 중에도 조깅하다가 무릎이나 발목이 다 마모 손상되어 치료받으러 오신 분들이 많은데 안그래도 퇴행하고 있는 관절의 마모와 근육 소모를 더욱 가중시킨  결과입니다. 이미 덜 나오고 있는 성장 호르몬이나 섹스 호르몬을 아스팔트 상에서 더욱 고갈시키고 세포 산화 스트레스로 조기 노화를 유발할 이유가 없습니다. 안그래도 노후화되고 있는 몸을 일부러 더 가열차게 마일리지를 높힐 필요가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조깅을 권장한지는 반세기 정도 미국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길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원래 선사시대때부터 식량을 구하기 위해 수시간 걸어다니고 위험에서 피하기 위해서 단시간 잽싸게 뛰어다닐 수는 있었는데 꾸준히 저강도로 일부러 조깅하는 것은 인간 진화 역사 상 좀처럼 없었던 일입니다.

 

중년엔 단시간 고강도 운동

최근 연구에 의하면 중년에는 단시간 고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신체에 활력을 주고 성장 호르몬을 올려서 신체의 마모를 방지하면서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의 조깅보다는 단시간, 단거리의 사력을 다한 스프린트가 훨씬 운동 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의도적인 변칙적 훈련이 권장됩니다. 유산소 열풍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은 육체미에 미친 남성들의 비주류 운동으로 자리 매김되어 여성들이나 노인분들의 선택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은데 중장년 남녀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은 근육의 활성과 근 매스, 골밀도 유지에 효과가 좋아서 안티 에이징 운동입니다. 운동의 효과는 운동 중이 아니라 운동 후 얼마나 잘 회복, 잘 재생되느냐가 관건이며 운동 후 성장호르몬이 얼마나 잘 분비되느냐의 여부에서 극명히 드러납니다. 따라서 운동을 한다면 휴식과 수면 그리고 인체를 재생하는데 필요한 영양의 공급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됩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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