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은 교회다운 특성이 잘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제 두 번째로 나눌 것은 ‘교회의 보편성’입니다. ‘교회의 보편성’은 첫 번째 특성인 ‘교회의 통일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교회의 보편성’이란 크게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들어 올수 있는 것을 말하며, 다른 하나는 온 세상에 어디든지 있다는 말입니다. 좀 더 설명을 드리자면, A라는 교회에 사람들이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는데, 만일 남자만 참석 할 수 있다고 한다면 A라는 교회는 보편적 교회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자들은 참석을 할 수가 없으니 보편적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A라는 교회가 어느 한 지역에만 있다고 하면, 예를 들어 뉴물든 동네에만 있다면 멀리 사는 사람들은 올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 또한 보편적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보편적 교회는 있어도 특수한 교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연예인 교회, 체육인 교회, 장애인 교회, 등등 어떤 특수한 직업이나 계층을 상대로 하여 만들어지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볼 때 보편적 교회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지역 색깔을 띤 교회들이 있습니다. 경상도 사람들만 모이는 교회, 전라도 사람들만 모이는 교회 등등 이런 교회들도 마찬가지로 보편적 교회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단어는 ‘보편성’입니다. ‘보편성’이란 말은 카톨릭(catholic)이란 말입니다. 카톨릭이라 하면 사람들은 천주교(로만 카톨릭)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원래 이 말의 의미대로 하자면 모든 교회들이 카톨릭입니다. 그런데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카톨릭 교회라고 해서 우리가 천주교회 라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보편적인 교회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이해해야 합니다.             

교회는 반드시 보편적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벨직 신앙고백서(1561) 제 27항에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카톨릭 교회, 즉 보편적인 공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하게 되고, 성령으로 성화되고 인침을 받아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의 전적인 구원을 바라는 참된 그리스도인 신자들의 하나의 거룩한 회중이며 회합이다. 이 교회는 세계의 시작부터 있었고, 또 세계의 마지막까지 있을 것이다. 이 사실은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왕이시지만 신하된 백성이 없이는 왕이 되실 수 없으므로 진리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교회가 때로는 사람들 눈에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것 같으나, 하나님께서 이 거룩한 교회를 광분하는 온 세상에 맞서도록 보존하시고 지탱하신다. 아합의 위험한 통치기간에도 그러셨으니 그 때 주께서는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았던 칠천명을 보존하셨다. 더구나 이 거룩한 교회는 어떤 장소나 혹은 어떤 인물들에게 국한되거나 구속되어 있거나 제한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고, 온 세상에 퍼져 흩어져 있다. 그러면서도 믿음의 힘으로, 같은 한 성령 안에서 마음과 뜻으로 연결되고 연합되어져 있다.”

다윗의교회  최찬영목사
칼빈개혁신앙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