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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필자가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낼 때에는  四當五落 – 네 시간 자면 합격하고 다섯 시간 자면 떨어진다 (sleep four hours, pass; sleep five hours, fail)라는 말이 있었고 학생들은 그 말을 신봉이라도 하듯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학업에 전념했다.

 

2018년 한해도 2주일 남았다. 참 많은 일이 일어났었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간다. 여전히 기억나는 큰 변화 중 하나는 한국에서 올해 2월 27일 일주일당 노동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16시간이나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하지만 과연 이로 인해 우리의 삶의 질은 개선되었을까?

 

줄어든 노동시간으로 인해 수면 시간을 늘일 수 있다면 적어도 수면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들은 개선되리라 본다. 이미 일본에서는 충분한 수면을 해야 연말 보너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Crazy’라는 일본 기업체에서는 숙면한 직원들에게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어 화제가 됐다. 특별 상여금을 받기 위한 조건은 일주일 내내 6시간을 잘 자는 것이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직원은 대략 연간 450파운드를 연말 보너스로 받는다.

 

과연 잠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일주일 정도 못 자면 미친다.

 

2009년 일본의 경우, 충분하지 않은 수면으로 인해 연간 155조원의 생산성 손실을 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미국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그 손실이 대략 463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잠은 아주 개인적인 부분이었지만, 숙면을 취한 직원이 다음날 업무 능률도 높다는 것을 이 업체는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 업체뿐 아니라 점점 다른 업체로도 퍼져 가나고 있는 중이다.

 

영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한인들의 경우, 이 사회의 어느 민족보다 근면하고 성실하며,  강도 높은 업무량을 감당하기 위해 수면 시간을 줄여가며 생활해 오고 계심을 본다. 하지만 염려스럽게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우리의 뇌는 그 기능을 충분히 기능하지 못한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의 이유로 생각이 지나치게 많아 비장이나 심장에 손상이 가거나, 장시간 영양부족, 오래된 병, 호르몬 부족, 겁이 많거나 크게 놀란 후, 스트레스 등 분노를 오래 참아 관장이 손상되었을 경우, 음식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를 든다. 이럴 때는 주로 귀비탕, 온담탕, 분심기음, 사물안신 등이 처방된다. 이 중에서 귀비탕을 예를 들면, 인삼, 황기, 배출, 복령, 당귀, 원지, 생강, 대추, 감초, 목향 등이 사용된다. 이들은 항산화 효과, 기억력 향상과 함께 뇌신경계질환에 효과가 있어 불면증 개선에  좋다. 

 

 

케이한의원 윤규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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