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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마라톤 전쟁

기원전 490년, 마라톤 평원에서 그리스와 페르시아는 8월의 뜨거운 땡볕아래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페르시아의 다리우스1세는 25000명의 최강의 기병대를 몰고 그리스를 침략했습니다. 아테네군은 넓은 평야에서 최강의 페르시아 기병대와 싸워 이기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대치하였습니다. 언덕에 주둔한 아테네군과 평원에 상륙한 페르시아군은 며칠을 대치하다가 아테네를 습격하기 위해 페르시아 군의 병력이 줄어든 틈을 타 측면 공격으로 유인하였습니다. 완전 포위된 페르시아군은 6400명의 전사자를 내고 바다로 몸을 던졌습니다. 이 놀라운 그리스의 승전 소식을 알리기 위해 선발된 젊은 군인 페이디피데스는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25마일 구간을 쉬지 않고 달려갔습니다.  ‘우리가 이겼습니다!’ 외마디를 지른 후 곧 쓰러져 사망하였으며 그의 죽음은 올림픽 정신으로 기려졌습니다. 오늘날 공식적으로 채택되어 있는 마라톤의 거리는 42.195 km로서 이는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결정된 것입니다. 이는 위의 마라톤의 유래와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당시 영국 왕실에서 마라톤의 출발과 결승 광경을 편안히 보기 위하여 윈저 성의 동쪽 베란다에서 마라톤이 시작되어 화이트 시티(White city) 운동장에서 끝마치게 해달라고 요청해서 임의적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이 요청에 따라 종래의 마라톤 거리 40 km 235m보다 약 2km가 길게 마라톤 코스가 정해졌고 마라톤의 공식 거리로 채택된 것입니다. 이번에 알게된 새로운 점은 마라톤 전투에서 패전한 페르시아의 후예국인 이란은 지금까지도 마라톤을 금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올림픽과 아시아 경기대회 등 세계대회에서 마라톤 종목에 출전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으며 자국의 도시인 테헤란에서 열린 1974년 아시안 게임에서조차 마라톤이 제외되었고 합니다.

 

마라톤, 하프마라톤, 심지어 철인 삼종 …허망하도다

일요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아침부터 시내로 나섰는데 한가한 주말답지 않게 도심 지하철이 사람들로 그득했습니다. 어디에서인지 또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려서 수천명의 참가자들과 친지들이 몰리고 거리에는 흥분이 가득했습니다.무릎 보호대로 감싸고, 테이핑으로 중무장한 선수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런던, 보스톤 마라톤 대회 등 전세계 굵직한 도시에서는 일년에 한번씩 전 도시가 스톱하고 마라톤 대회에 전 이목이 집중됩니다. 바짝 마른 케냐나 에티오피아 선수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아스팔트 바닥을 질주하는 모습을 감명깊게 감상하며 여러 자선 사업을 위해 몸소 출전한 일반인들의 모습에도 감동받습니다. 미디어에서는 곧잘 마라톤, 울트라 마라톤, 철인 삼종 경기를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건강의 절정, 인간 승리로 묘사합니다. 이는 장시간 동안 아스팔트 바닥에서 부지런히 뛰면 건강해질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업데이트 되지 않은 많은 의사들이나 미디어에서는 장시간의 반복적인 유산소 운동을 심장이 건강해지고 암도 없어지는 등 많은 건강 상의 혜택이 있으니 뛰어야 된다고 그러는데 마라톤 전쟁의 전령 페이디피데스처럼 젊은 나이에 갑자기 급사하지 않으려면 재고해봐야 합니다. 대부분의마라톤 대회나 장거리 달리기 대회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며 대회 도중 많은 사람들의 심장이 위태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마라톤을 뛰고 난 후의 몸 상태는 신장에서 피가 새고 심장이나 근육 단백질이 소모되는 등 신체의 데미지가 너무 커서 회복되는데 한참 걸리는데 아직도 조깅등 장거리 달리기를 추천하는 등 위험하고도 한철 지난 상식을 아직 계속 주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을?

성장기에는 많이 움직이고 다양한 운동을 배울 기회를 가져서 자신의 신체에 대한 통제력과 체력을 키우는 것이 마땅합니다. 과격한 운동을 하더라도 성장 호르몬이 나오기에 신체가 스스로를 재빨리 잘 고치고 덩치를 키웁니다. 성장기가 지났다면, 특히 중년에 이르렀다면 점점 신체의 소모와위축이 진행되기 때문에 내가 무엇때문에 운동하는지 전략과 목표를 잘 세워야 합니다. 인체는 저강도의 장기간  반복적인 동작을 수행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 환자분들 중에도 뛰다가 무릎이나 발목이 다 마모되어 치료받으러 오신 분들이 많은데 관절 마모와 근육 소모를 더욱가중시키고 이미 덜 나오고 있는 성장 호르몬이나 섹스 호르몬을 더욱 고갈시키고 세포 산화 스트레스로 조기 노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노화되고 있는데 일부러 마일리지를 높힐 이유가 없습니다. 조깅을 공식적으로 권장한지는 반세기 정도 미국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많은 사람들이 길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원래 선사시대때부터 식량을 구하기 위해 수시간 걸어다니고 위험에서 피하기 위해서 단시간 뛰어다닐 수는 있었는데 꾸준히 저강도로 조깅하는 것은 좀처럼 없었던 일입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중년에는 단시간 고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신체에 활력을 주고 성장 호르몬을 올려서 신체의 마모를 방지하면서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의 조깅보다는 단시간, 단거리의 스프린트가 훨씬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의도적인 변칙적 훈련이 권장됩니다.또한 유산소 운동보다는 힘이 세어지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근육의 활성과 근 매스의 유지에 효과가 좋습니다. 운동의 효과는 성장호르몬의 분비 촉진 여부에서 결정됩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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