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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한가닥 희망

hherald 2024.04.15 16:30 조회 수 : 419

 희망은 큰 것으로 오지 않습니다. 때론 물 한 모금을 공급받을 때 그 한 모금의 물을 통해 삶의 희망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현대는 너무 풍족하여서 물의 귀중함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광야나 사막에는 물이 없습니다. 그런데 봄이 되면 신기하게 들꽃이 만개합니다. 보통 요르단은 겨울에만 비가 내립니다. 풍족할 만큼의 비는 아닐지라도 들꽃은 본능적으로 그 적은 비 일지라도 불평하지 않고 최대한으로 흡수하여 봄꽃을 피워냅니다.

 

메마른 땅에 나무가 쓰러졌습니다. 이제 그 나무는 죽은 것입니다. 지나는 모든 사람이 생각했을 것입니다. 물 한 방울 없는 여름도 지나고 겨울의 물 몇 방울을 먹고 새봄에 줄기를 내고 싹을 틔웠습니다. 쓰러진 나무 앞에서 생명의 위대함을 경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유입니다. 나를 포함하여 현대인들은 비만과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잘 차려진 밥상 앞에서 의례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 먹어야 하는데… 살찌는데…’

 

인간은 그만 먹을 힘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다른 사람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연약한 존재입니다. 많이 먹는 사람을 돼지같이 먹는다고 합니다. 실상 돼지는 적당하게 먹는다고 합니다. 오직 인간만이 ‘배불러 죽겠다.’ 할 만큼 먹는 존재입니다. 과거에는 배부르게 먹는다고 할지라도 살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산다는 것이 그만큼 힘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는 물만 마시고 숨만 쉬어도 살이 찐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만큼 풍요 속에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풍요 속에 살고 있다면 작은 것에 소중함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절대 빈곤에 허덕일 때는 많이 먹을 수도 없었지만, 기회가 주어져서 많이 먹는다고 할지라도 살로 가지는 않습니다. 절대 부족한 상황이기에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현대는 먹을 것이 풍족해서 에너지가 남아돌기에 남는 에너지는 지방으로 쌓이기에 살이 찌고 배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광야와 사막을 여행하다 보면 식물들은 한 방울의 물일지라도 흘러 보내지 않으려 합니다. 비도 내리지 않은 지역에 어떻게 식물이 자라는지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낮과 밤의 온도 차인가 크게 납니다. 온도 차로 인하여 이슬이 맺혀지게 되는데 식물들은 사람이 먹을 만큼의 한 모금도 안 될 작고 미약한 수분을 생명수로 삼는 것에 탁월해졌습니다. 만약 물이 풍족했더라면 이슬 정도는 흘러 보냈을 것입니다.

 

작은 것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삶에 대해 진솔하다는 증거입니다. 작은 것은 큰 것을 이루는 시작점입니다. 작은 것에 소홀히 여기고 무시한다면 큰 것을 얻을 자격을 잃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법칙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큰 것을 요구합니다. 큰일을 맡겨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먼저 지극히 작은 일을 위해 충성을 다하라 합니다.

 

풍요시대에서는 작은 것의 위대함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는 손바닥만 한 구름을 보고 아합왕에게 말을 합니다. ‘왕이시여 큰비가 내릴 것입니다. 속히 입궁하소서.’라는 말을 하고는 자신의 옷을 걷어 올리고는 왕의 마차보다 빨리 달립니다. 광야에서 비가 내리면 계곡이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의외로 비로 인하여 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엘리야 시절에 3년 6개월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 정상에 엎드려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의 종에게 구름이 떠오르는지를 보게 했습니다. 기도하면서 일곱번을 계속해서 물었습니다. 사환은 지중해 바다 위에서 손바닥 많은 구름이 떠오르긴 올랐다는 보고를 합니다. 믿음의 사람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주신 큰비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아합왕에서 비에 막히지 않도록 마차를 갖추고 속히 산에서 내려가 입궁하라 한 것입니다.

 

엘리야의 믿음대로 손바닥만 한 구름은 먹구름이 되고 3년 6개월의 가뭄을 해소할만한 넉넉한 비가 내렸습니다. 희망은 먹구름 속에 있지 않습니다. 지극히 작은 손바닥만 한 구름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믿음입니다. 한 걸음을 걸을 수 있는 것에서 희망이 있고, 눈을 뜰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습니다. 마른 나뭇가지에서 잎을 하나 틔우므로 쓰러진 고목의 줄기를 타고 희망의 생명은 큰 가지를 낼 수 있습니다.

 

말 한마디가 희망이 됩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이 됩니다. 희망은 전파하는 힘이 강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전파할 수 있습니다. 희망은 사람을 살려내는 힘이 있습니다. 쓰러진 벗에게 손을 내밀어 주고, 더디 걷는 친구를 위해 천천히 걸어주고 기다려주는 것 그 자체만으로 희망이 됩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생각을 조심하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언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언행을 조심하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행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행동을 조심하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습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습관을 조심하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인격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격을 조심하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인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심코 건네는 작은 말 한마디는 결국 내 인격이며 인생입니다.

 

 

박심원 목사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park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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