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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케이트 폭스<영국인 발견>- 3회

 

용어에 따른 상류층과 비상류층 구별

 

미트퍼드의 이분법을 내 목적에 쓰기에는 그다지 섬세하지 않다. 어떤 분별 기준은 간단해 상류층을 다른 계급과 나누어 버린다. 또 다른 분별 기준은 노동계급을 명확히 중하류층과 분리하고, 중중류층을 중상류층과 구분한다. 어떤 경우에는 노동계급과 상류계급의 단어사용이 놀랄 정도로 비슷한 데 이는 중산층과는 전혀 다르다.

 

7대 중죄

 

영국 상류층과 중상층에는 절대 무오류의 분별 기준인 일곱 단어가 있다.
이 중 하나라도 상류층이 있는 자리에서 감히 입 밖에 내면 그들의 몸에 부착된 경보장치에 불이 켜지고 소리가 난다. 그리고 당신은 최고로 쳐준다 해도 중중층이나 하류층으로 금세 강등된다. 어떤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노동계급으로까지 격하된다.

 

실례합니다 (Pardon)

 

이는 상류층과 중상층이 싫어하기로 첫손 꼽히는 유명한 단어이다. 질리 쿠퍼 (Jilly Cooper:영국 통속 소설가-옮긴이)는 아들이 친구한테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실례합니다'는 성교(fuck)라는 단어보다 더 심한 말이래" 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상류층이나 중상층 입장에서는 하류층의 말임에 분명한 그 단어는 욕보다 나쁘다. 그들 중 일부는 중하류층이 사는 교외 주택지를 '파도니아(pardonia)라고 까지 부른다. 여기 당신이 써먹기 좋은 계급 확인 방법이 있다. 영국 사람에게 당신의 말을 잘 듣지 못하도록 아주 조용히 얘기해 보라. 중하류층이나 중중층의 경우는 분명 "파든 (Pardon)?"이라고 물을 것이다. 중상층은 "쏘리(Sorry)?라고 할 것이다.(혹은 쏘리 화ㅌSorry-What?")이나 "화ㅌ쏘리(What-Sorry)?",그러나 상류층과 노동계급은 모두 그냥 "화ㅌ(What?"),노동계급은 't'를 생략해서"화(Wha)?"라고 한다. 이것은 유일한 차이다. 중산층으로 상승하고픈 어떤 상위 노동계급은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르고 젠 체하면서 '파든' 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화장실 (Toilet)

 

'토일렛(toilet)이라는 단어는 상류층을 움찔하게 만든다.특히 신분상승을 열망하는 자 (social  climber)로 보이는 사람이 이 말을 뱉으면 자기네들끼리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 하는 표정을  주고 받는다. 중상층과 상류층의 정확한 용어는'루(loo)'나 '래버토리(lavotory)'이다.(발음은 lavuhtry로 액센트를 첫 음절에 두어야 한다.) '보그(bog)란 단어도 허용되나, 빈정거리 듯 우스꽝스러운 방법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모든 노동계급은 중하층, 중중층과 마찬가지로 '토일렛'이라고 한다. 단지 어미의 't'를 생략한 채. (노동계급도 때로는 'bog'라고 하긴 하나 빈정거리는 듯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젠 척하고, 신분 상승 갈망이 가득한 중하류층과 중중층도 '토일렛'이란 단어를 삼가기도 한다. 그들은 교외 중산층으로써 품위를 지키기 위해 완곡화법 단어들, '젠트스(gents: 아주 짧게 발음해서 거의 "젠츠"처럼 들려야 한다.-옮긴이)' '레이디스(ladies)' '바스룸(bathroom)' '파우더룸(powder room)' '퍼실리티(facilities)' '컨비니언스(convenience)'라는 단어들을 쓰길 좋아하고, 혹은 재미있는 단어 '라트린스(latrines)' '헤드스(heads)' '프리비(privy)'를 쓰기도 한다. (여자들은 헤드를, 남자들은 프리비를 쓴다.

 

냅킨 (Napkin)

 

'서버에테( serviette)'는 앞에서 얘기한 '파도니아' 주민, 즉 중하류층이 '냅킨(napkin)'을 말 할 때 쓰는 단어이다. 이는 잘못 된 정보에 따라 오래 된 영어 단어 대신 색다른 프랑스어를 씀으로써 신분 상승을 도모했기 때문에 생긴 실수이다. 이것은 아주 까다로운 중하층 사람이 사용하기 시작 했다고 한다. 그들은 '냅킨'이 '내피(nappy:기저귀)와 너무 흡사하다는 이유로 더 세련된 단어를 사용하려 했다. 기원이야 어찌 되었든 이 단어는 도저히 되돌릴 수 없는 중하류층 단어가 되었다.  중상층이나 상류층 엄마는 아이들이 '서비에테'를 악의 없는 유모에게 배워 쓰는 경우에 질색한다. 그래서 반드시 '냅킨' 이라고  쓰도록 재교육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옮긴이 권석하
보라여행사 대표 / 학고재 편집위원
영남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1980년대 초 영국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유럽의 잡지를 포함한 도서, 미디어 저작권 중개 업무를 하고 있다.
월간 <뚜르드 몽드> <요팅> <디올림피아드> 등의 편집위원이며 대학과 기업체에서 유럽 문화 전반, 특히 영국과 러시아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kwonsuk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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