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四旬節, Lent)을 왜 지키나!!!
초대교회로부터 3C까지는 지키지 않았던 사순절을 지키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사순절이란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을 말합니다. 사순절기간 회개와 자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고난당하신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며 지내는 것으로 니케아공의회(325년)에서 40일의 기간을 정하였고 그레고리 교황 때 정한 재(灰)의 수요일부터 시작합니다. 사순절의 의미는 그럴듯하지만 이것 역시 사사기 시대의 상황처럼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사사기 21:25) 는 말씀과 다를 바 없습니다. 즉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것입니다.
사순절을 절기로 만들기 위해 예수님의 광야 40일, 시내산에서 모세의 40일, 이스라엘의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여 40일을 정한 것입니다. 이 40일의 출처에 대해 히슬롭은 “니므롯의 아들 담무스가 40세 때에 멧돼지에 받혀 죽었는데 그가 살던 1년을 하루로 계산해서 40일간 애곡하기 위한 기간이 설정되었고 고대에는 이 40일 동안 그의 은총을 새로이 얻고자 즉, 그가 지하세계에서 나와 봄을 시작하도록 자기 스스로를 매질하는 풍습을 지켰고...이 교도들 가운데서 이 사순절이 담무스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연례 대축제의 필수적 전제 조건이 된 것처럼 보였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 할 또 하나의 진실은 ‘카니발’에 대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금욕기간인 사순절 직전 실컷 먹고 마시고 춤추며 환락에 빠지는 명절로 지키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브라질의 ‘리오카니발’입니다. 이날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가 하면 음주, 폭력, 그리고 성적인 향락에 빠져 그 광란이 극에 달합니다. 그리고 이 카니발이 끝난 다음날이 되면 로마 카톨릭 성당에는 카니발 동안에 저지른 성적 죄를 고백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 차는데 그 이유는 고해성사만 하면 용서해 주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가증한 일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사순절이 교회의 절기도 아니고 오히려 미신적이라 말하면서 폐지하였습니다. 특히 칼빈은 사순절이 미신적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때에는 벌써 사순절을 미신적으로 지키는 풍습이 있었다. 이것은, 일반 사람들은 이렇게 행함으로써 하나님에게 특별한 봉사를 한다고 생각했고 목자들은 그리스도를 거룩하게 모방하는 것이라고 해서 권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금식하신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이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복음 선포를 시작하심으로써 복음은 사람의 사상이 아니고 하늘에서 내려온 교훈이란 것을 증명하시려는 것이었음이 분명하다(마 4:2)”. (기독교강요4권12장20절)
정통 기독교는 사순절을 지키지 않습니다. 사순절을 왜 지킵니까? 사순절을 교회의 절기로 알고 있는데 사순절은 교회의 절기도 아니고 아무 날도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오히려 절기를 지키는 것에 대해 엄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 하노라” (갈라디아서 4:10)
다윗의 교회 최 찬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