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동네북 된 술, 담배


오래 자면
구와상기(久臥傷氣)라 하여 너무 오래도록 누워 있으면 기를 상하여 맥이 없어진다고 하였다. 잠을 적게 자나 많이 자나 인체에 해롭다는 것은 현대의학적 검사결과에도 나와 있다. 기운도 써 본 사람이 쓰는 것이다. 누워만 있던 사람이 무슨 기운을 쓰겠는가?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蛇足-뱀을 다 그려놓고 거기에 다리를 그려놓는 것으로 쓸데없는 일을 함)을 다는 일이다. 옛말에도 밖에 나간 자식의 밥은 챙겨 놓아도 자빠져 자는 놈의 밥은 안 챙겨 놓는다는 말이 있다. 먹을 것도 제대로 못 얻어먹으니 기운이 날리도 없고, 밖에서 경제적 활동이 없으니 먹을 것도 구하지 못할 것임은 뻔할 뻔이 아닌가!


만만한게 술, 담배
의서에는 연초(煙草)의 효능을 충(蟲)을 죽이고 추위로 인한 독을 풀어주나 양(陽)이 성하여 조급증이나 화(火)가 있거나 기(氣)가 허(虛)한 사람은 마땅치 않다고 하였다. 술은 성(性)이 대열(大熱)하여 혈맥을 통하고 상행(上行)하며 걱정을 없애주고 말을 잘 하게하고, 적게 마시면 정신을 장(壯)하게 하나 많이 마시면 명(命)을 손(損)한다고 적혀있다. 대략 떠도는 일반적인 의학상식을 보면, 알려진 병이든 생소한 병명이 붙은 것이든, 그 원인으로 무조건 주목되고 있는 것이 아무 죄도 없는 술과 담배를 비롯한 우리를 먹여 살려주는 것이거나 주변에 늘 있는 것들이다. 우리 몸은 구석구석 어디든지 단단한 뼈까지도 병이 들고 아플 수 있으니 병명이야 지어 붙이면 되고, 처음 붙이면 그 사람이 기록에 남는 것이다. 예로, 눈 주위가 떨린다하면 발병 원인은 눈의 염증성 질환이나 피로, 스트레스, 음주, 흡연, 커피 등이나 근육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마그네슘이나 칼슘 등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뇌의 이상으로도 오지만, 일단 눈의 휴식이 중요하며, 극심한 피로나 스트레스가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험상 이럴 때의 침과 한약치료는 가히 환상적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고 한방치료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단미(單味)로 3일이면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고 과즉패도(過則敗道)로 과도하면 패망하는 것이다. 지나치면 아니한 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우리가 먹고 사는 것에도 예외없이 적용된다. 흰쌀밥도 지나치면 문제고, 삼겹살도, 커피나 술도 다 문제가 된다. 비타민을 주기적으로 장기 복용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은데 내 생각은 그리 권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 무엇이든 한 종류의 단미(單味)를 3일 이상 많이 먹으면 몸이 그 물질에 중독되어 반응하기 쉬운 상태로 전환되는 것이다. 자라보고 놀라봐야만 솥뚜껑보고도 놀라는 것이다. 한번 겪으면 그에 대하여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어 있다. 이를 과민반응(過敏反應)이라 한다. 비타민도 마찬가지로 허용치를 넘겨 과량 복용하면 체내에 축적되어 이에 대한 반응으로 식욕부진, 두통, 어지러움, 구토, 습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 등으로 뼈에 문제가 있는 이들이 많이 복용하는 비타민D도 3개월 이상 장기로 과다 복용하면 체내의 신장이나 심장 등에 칼슘을 침착시키기도 한단다. 비타민B나 C도 지나치게 많은 양을 복용하면 위나 간 기능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니 주의하자. 병이 될 만큼 많이 먹는 이는 없겠지만, 한 가지만 먹는 것으로 다이어트나 질병치료를 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아 써 본다.

균형을 맞춰야
현대는 병을 여러 검사를 통하여 원인을 찾지만, 기본적인 검사에는 원인이 발견되지 않고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물론 다른 세부적 검사를 통하여 찾을 수도 있지만, 영양상태와 호르몬 등 몸의 구성물질의 불균형에 의해 초래된 경우도 많이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불균형을 초래할 수 도 있지만, 반대로 영양이나 내분비 등의 비정상으로 인하여 인체의 스트레스를 높여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져냐지만, 치료는 부족한 것을 보충만 해주면 되는 간단한 것이다. 하지만 내 몸이 약을 먹는 동안 원래대로 회복을 시키지 못하면 평생 먹어야만 될 수도 있다. 물론 한방은 좀 다르다. 경험적으로 원래대로 균형을 맞추어 주는데 있는 것이다. 기사회생유자형(起死回生由自衡)으로 죽음에서 되살아나는 것은 스스로 균형을 잡았기 때문인 것이다.


영국서울한의원 박사 김태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5 김태은의 온고지신- 온 동네에 사이비(似而非) hherald 2013.06.03
544 영국축구 출필곡 만필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전설들’의 승부! 레전드 매치 hherald 2013.06.03
543 이민칼럼- 영국 대학 박사과정 졸업후 1년비자 hherald 2013.05.27
542 목회자 칼럼- 도르트 신조 (1618) - 33 hherald 2013.05.27
541 김태은의 온고지신- 안 봐도 뻔하다 hherald 2013.05.27
540 영국축구 출필곡 반필면--여자 축구의 최고 무대 -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 hherald 2013.05.27
539 이민 칼럼-PSW비자로 취업비자 신청과 거절 해결책 hherald 2013.05.20
538 목회자 칼럼-도르트 신조 (1618) - 32 둘째 교리: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인간의 구속 [48] hherald 2013.05.20
537 부동산 칼럼- 입주도 안 했는데 잔금을 다 지불해야 하나요? [145] hherald 2013.05.20
» 김태은의 온고지신-동네북 된 술, 담배 [1] hherald 2013.05.20
535 개구리도 때를 아는데 [183] hherald 2013.03.18
534 음악으로 만나는 런던-45 크림 최초의 수퍼 그룹, 마지막 수퍼 밴드 [234] file hherald 2013.03.18
533 음악으로 만나는 런던-44 조이 디비전 전설의 검은 바다 [4] hherald 2013.03.18
532 난방 효율도 검사 증서(Energy performance Certificate ? EPC)를 꼭 받아야 하나요? [41] hherald 2013.03.18
531 PSW서 T2G취업 동반비자 전환 및 영주권 [25] hherald 2013.03.18
530 도르트 신조 (1618) - 24 첫째 교리: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遺棄) [4] hherald 2013.03.18
529 QPR, 프리미어리그에 살아남으려는 막바지 사투 [204] hherald 2013.03.18
528 음악으로 만나는 런던- 음악으로 만나는 런던-41 [188] file hherald 2013.02.18
527 영국인 발견- 핵심 사교 불편중 [6] hherald 2013.02.18
526 부동산 상식-어떤 집주인이 좋은 집주인인가? [7] hherald 2013.02.1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