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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수적천석 (水滴穿石)

hherald 2018.06.18 17:24 조회 수 : 109

 

일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이 있습니다.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면 일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 하다는 이론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일만 시간의 훈련을 위해선 하루 세 시간씩 투자할 경우 약 십년, 하루 열 시간씩 투자할 경우 삼년이 걸립니다. 일만 시간의 법칙은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앤더스 에릭슨’ (K. Anders Ericsson)이 1993년에 발표한 논문에 인용된 이론입니다. 그의 논문에 의하면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와 아마추어 연주자의 실력 차이는 연주 시간으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아마추어를 벗어나 최고의 실력자가 되기 위해선 적어도 일만 시간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의 차이가 있다면 취미로 하는 것이 아마추어라면 정해진 시간에 매일 연습하는 것을 프로라 할 수 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칭송받았던 폴란드 출신으로 미국 국적을 가졌으며 1977년에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Artur Rubinstein, 1887 - 1982)은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 자신이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는다면 청중이 안다.” 그는 여행을 하면서도 소리 나지 않는 작은 피아노를 소지하고 다녔으며 자동차 안에서도 틈만 나면 소리 나지 않는 피아노로 연습을 했다 합니다. 스페인 출신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 - 1973) 역시 그의 말을 인용 했습니다. 이 말은 골프 선수, 무용가, 유명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주요 멘트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네 인생이 적용해야 할 만 시간의 법칙에 걸맞은 격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 시간의 법칙에 적용할 사자성어는 ‘수적천석’ 입니다. 작고 연약한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게 되면 결국엔 돌에 아름다운 구멍을 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작은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계속하게 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적용됩니다. 물방울은 세상에서 가장 연약하고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반면 돌은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의 대명사로 여겨집니다. 돌의 모남을 다듬고 필요한 곳에 구멍을 낼 수 있는 것은 단단한 쇠붙이가 아니라 가장 나약한 물방울입니다. 성경에도 수적천석으로 연결하여 묵상할 수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잠언 22:29 말씀입니다.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이란 결국 일만 시간의 법칙을 거뜬히 통과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어떤 기능적인 전문가가 되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영글어가는 성숙한 인생의 과정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은 결국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당신의 자녀들에게 큰일을 맡기지 않으십니다.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길 원하십니다. 큰일은 처음부터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지극히 작은 일은 누구라도 그 일을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작은 일은 한 방울의 물과 같습니다. 보잘 것 없다 하여 그 물방울을 낭비하여 흘려보내지 않는다면 결코 큰일인 바위를 뚫을 수 없게 됩니다.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눅16:10)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큰일 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제 크고 놀라운 일을 맡겨 주실까 기대하며 기다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비전을 품은 믿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인생을 더 깊게 살다 보니 큰일을 기다렸던 것은 오히려 교만임을 깨닫게 됩니다. 큰일을 위해 현실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 내게 주어진 하잘 것 없어 보이는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은 비전의 바위를 능히 뚫을 수 있는 한 방울의 물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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