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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각종 질환은 소화기 치료를 우선으로 하는가

질병없이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소화기 건강이 관건입니다. 소화기라고 하면 입에서 부터 항문까지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 밥통, 창자라고 물리적으로 단순하게 보던 과거의 관점에서 작금의 발달된 연구를 보면 소화기를 훨씬 더 입체적으로 보아야 할 당위성이 생겼습니다. 소화기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아름다우며 특히 두뇌 상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거대한 신경계망이자 면역계로 보아야 마땅합니다. 소화기가 나빠지면 질환은 소화기에 국한되지 않고 온몸으로 수많은 다른 이름의 질환으로 파급되며, 다양한 질환들도 소화기를 고쳐야만 의미있고 진정한 치유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면역계는 소화기 상태가 좌지 우지한다

장 점막의 상태가 전신의 점막 상태, 면역 상태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면역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은 인체 면역 세포의 75%가 포진해 있는 장 상태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사람은 평생 약 20여 톤의 음식물이라는 이종 물질을 우리 몸 속으로 집어 넣는데 우리 면역계가 음식으로 인지하는 자연 음식, 이백만년 이상 인간 진화와 함께 했던 동물성, 식물성 음식을 먹어야지, 면역계의 빨간 불을 켜는 가짜 음식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식품 회사의 가공 식품을 먹는 것만으로 인체 면역계는 거대한 병원균이 들어 오는 것처럼 격렬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벽의 손상, 염증, 누수 상태는 곧 인체의 면역계 문제로 파급됩니다.

 

장 세균총, 유전자 발현을 결정한다

장벽에 어떠한 박테리아가 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유전자 발현 상태가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 유전자는 2만개에 불과한데 필요할 때 장내 박테리아가 가진 유전자 정보를 동원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 새로운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해나가기에 장내 다양한 균으로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야 우리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박테리아의 유전자 신호에 둘러 쌓여 있고 운명이 결정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데 당분 과다 섭취로 칸디다 균 같은 발효균을 선택적으로 키우고 있다거나 죽을 병이 아닌데 항생제 등을 사용하여 장내 세균총이 파괴되었다면 적응 능력이 매우 떨어지게 되고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게 됩니다.

 

정신 질환 치료는  소화기를 통해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역병처럼 우울증을 비롯, 불안증, 강박증, 조울증 그리고 각종 정신 질환이 흔해졌습니다. 파킨슨 병이나 치매와 같이 두뇌 실질이 파괴되는 질환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Gut – Brain axis라고 해서 장과 두뇌 사이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연구가 한창으로 해부학적으로 위치에 따라 세부 전공 별로 나누어 보는 기존 의학에서 한창 발달한 모습입니다. 두뇌 질환을 고칠 수 있는 통로가 장 기능의 정상화, 더 나아가서는 장내 세균총의 복구를 통해서입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정신과 약물은 두뇌를 근본적으로 건강하게 회복하는 약물이 없습니다. 두뇌 실질의 충실도, 정상적인 전기 신호 기능, 두뇌에 필요한 뉴로스테로이드 호르몬이나 신경전달 물질의 복구, 자율 신경 기능의 개선은 절대적으로 장 기능의 회복과 함께 합니다.

 

피부는 장벽의 상태

피부를 보면 장벽 상태가 여실히 들어납니다. 얇고 건조하고 주름진 피부는 이미 장벽이 재대로 재생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민감하고 붉게 염증이 잘 올라오는 피부는 장벽에 염증이 만연한 상태입니다. 알러지성 피부는 장 알러지 상태입니다. 피부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오래 오래 보존하고 싶은 분들도 소화기 건강부터 챙겨야 합니다.

 

장벽의 노화도는 인체의 노화도

소화가 안되는 음식이라든지 알러지 유발 음식, 독성 음식, 스트레스로 자극 받아 계속적으로 손상되고 재생되는 한계를 넘었을때 인체도 재생 기능이 더디어 지고 인체의 이곳 저곳이 염증으로 불이 나고, 자가 면역으로 스스로 세포 자살, 공격 상태가 되면서 괴로운 노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중년 후에 나타나는 광범위한 통증, 전신의 관절염 등은 장벽의 파괴에서 비롯되며 장벽을 더욱 손상시키는 진통제의 복용은 근본 치료와는 거리가 멉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현재, 죽는 날까지 어떻게  최대한 건강을 지키고 살 것인가가 우리 모두의 숙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장벽에서의 영양 물질의 선택적인 흡수가 인체의 영양 상태, 충실도를 결정하기에 장이 나쁜 사람은 아무리 좋은 음식이나 영양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습니다. 인체의 장기나 근골격계의 구성이 대부분 단백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단백질 소화를 못시키는 상황은 장수 시대에 큰 장애가 아닐 수 없으며 끼니때마다 위산이 나오는 것은 단백질을 기다려 아미노산으로 흡수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메프라졸, 란조프라졸 같은 위산 억제제의 복용은 단백질 소화만 방해할 뿐 아니라 전 세포의 이상 기능을 유발하여 조기 치매, 조기 사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도 함께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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