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 vs 김보경의 카디프 시티

7일 런던 크리스탈 팰리스 홈 경기장인 셀허스트 파크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카디프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김보경은 선발로 출전해 활약했지만 카디프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제롬, 샤막에게 골을 허용해 2-0으로 패했다.

강등권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당한 ‘위기’의 카디프 시티

이날 모든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시작 전 넬슨 만델라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셀허스트 파크 스타디움의 관중들도 박수로 넬슨 만델라를 추모했으며 어느 관중은 대형 남아공 국기를 준비해 흔들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크리스탈 팰리스가 더 적극적으로 카디프를 몰아 부쳤다. 전반 6분 카메론 제롬이 선제 골을 넣으며 크리스탈 팰리스가 앞서 나갔다. 카디프의 맥케이 감독은 전반전 내내 거의 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고함을 지르며 작전을 지시했다. 선수가 부상으로 치료하는 중에도 맥케이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작전을 지시했다. 

후반에 들어 김보경은 프리킥을 두 번 유도하는 등 열심히 뛰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샤막이 쐐기골에 홈팬들은 열광했고 카디프 선수들은 허무한 듯 그 광경을 멍하니 한참 바라보았다. 김보경도 고개를 떨궜다. 

최근 4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카디프는 이날 승점을 얻지 못한 반면 강등권의 크리스탈 팰리스에 승점 3을 헌납해 오히려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새 감독 토니 풀리스의 지휘 아래 최근 2경기를 잇달아 이겨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보였다.

카디프 시티 매케이 감독, “이번 시즌 가장 실망스런 경기”

경기 후 매케이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경기”라고 했다. 카디프가 중요한 경기에서 실망스런 플레이를 펼친 이유를 묻자 “모르겠다. 오늘은 호흡도 잘 안 맞았고 역습으로 2골을 내주었다. 최근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했었는데 오늘은 아쉬움만 남는다. 포기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특히 매케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매 경기 여러 번의 기회가 오지 않는다. 기회를 잘 살려야 하는데 최근 득점이 너무 어렵다.”라고 팀의 골 결정력 부족도 걱정했다.

카디프는 최근 9경기에서 1승만 올려 강등권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독특한 응원 풍경

카디프와 함께 올해 프리미어리그 승격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독특한 응원 문화가 있으며 영국 구단 중 가장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구단에는 영국 축구에 흔치 않은 Crystal Girls라는 미녀 치어리더가 있어 홈 경기마다 공연을 펼치고 응원을 주도한다. 치어리더 맴버마다 팬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경기 매거진에 팬이 스폰서 하는 맴버 사진도 실려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구단 별명인 Eagles에 걸맞게 실제 구단 독수리가 있는데 홈 경기마다 구단 트레이드마크로 등장한다. 훈련된 독수리는 치어리더 공연 중 날아다니며 관중이 먹이를 주면 독수리가 받아가는 묘기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