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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배워 남 주나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배워야만 한다. 배우려면 스승이 있어야만 하고, 스승은 나타나야하는 것이다. 스승도 큰 스승이길 바라고, 큰 스승을 만나려면 스승을 찾아 나서야만 한다. 그래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공부를 하러 떠나는 길에는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두 가지다. 집안일을 생각 말고(家事不思), 처자식걱정은 하지 말아야(妻子不思)하는 것이다. 걱정의 정도를 보아도 장가를 잘 갔는지 못 갔는지를 판단할 수 있고, 운명도 결정이 되는 것이다. 참으로 부러운 만남들을 가끔 본다. 둘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스승을 만나지 못하면, 흔한 말로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명문을 찾아 나서야하고 큰 스승을 찾아 떠나야하는 이유다.

형제의 난
크던 작던 어느 분야이든 간에 혼자 뛰어서라도 일등을 해본 이들이 몰려드는 곳이 서울이고 런던이라 했다. 물론 중심지에서 태어나는 이들도 있다. 아버지가 큰 스승이라고 아들이 더 큰 스승이 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권력의 변동이 없는 한 왕의 아들은 왕이 된다. 형제가 많다면 경우의 수가 달라진다. 암투와 난을 피할 수 없고 복수와 숙청도 피할 수 없다. 동서고금의 인간역사의 대부분은 이 권력에 의해 벌어지는 일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흔히 머리 깍고 절로 들어가 불교에 입문한다고 큰스님이 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육조단경의 혜능대사에서 보듯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하지만 절에서 수십년 생활했다고 또, 큰스님을 오래 모셨다고 큰스님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긴 강연과 설법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큰 스승을 만나도 만나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저 사진한방과 인증샷 하나면 다른 작은 동네에 가서 활동하기에는 아마도 족할 것이다.

단지 숫자일 뿐
그렇다면 결국 무엇에 의해 큰 스승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어디를 보아도 수제자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님은 알 것이다. 많은 제자 중에도 수제자는 하나다. 큰 성인들은 수제자급의 제자수가 많다. 따르는 수많은 이들 가운데서 예수님은 12제자를, 부처님은 열제자를, 공자님은 우수한 70여명 대학자인 칠십자(七十子)중에 공문십철(孔門十哲)이라하여 열명의 제자들이 맥을 잇고 있다. 제자들 한명한명을 보면 각양각색이며 스승의 뜻만 따른 것만도 아님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 의문을 가진 자만이, 그 의문을 풀기위해 스승이 필요했고, 스승은 미소만으로도 답을 주어 모든 것을 전해 줄 수 있었다. 하나를 알고 나면 둘을 모르니, 또, 둘을 알려줄 스승이 있어야했고, 큰 스승은 또 몸으로 전해 줄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몸과 마음을 던져 답을 구하고자할 때 누군가로부터 어디선가에서 몸과 마음으로 답을 얻게 되어있는 것이다. 누군가 말을 했다. 자기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높고 돈 많은 사람들이 아니고, 지금도 어두운 골방에서 밤새워 연구하는 이들이 가장 두렵다고 했다.

목을 내 놓으면
그럼 누가 무엇에 의심을 두어야 하는 것인가. 타고나는 재능은 분명히 있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한다. 그래서 작은 동네서라도 일등을 하면 된다. 어디서든 한번 일등이면 영원한 일등이다. 먹고 놀던, 노는데 있어서라도 일등하면 되고, 돈안드는 노래든 농담이든 최고가 되면 된다. 생활의 달인을 보니, 서울에만 최고달인이 있는 것이 아님을 보았다. 달인이 되기까지 사연이야 어떻든 간에 모두 다 버리고 하나에 전념한 것이 있다. 오늘도 진료 중 한마디 했다. 갑상선질환같은 스트레스나 정신적으로 오는 몸의 이상을 막으려면 스트레스 같은 것을 극복할 수 있는 즉, 귀신도 물리칠 수 있는 단호한 의지를 가진 강인한 정신력을 가져야한다. 그러려면 만사에 자신이 있어야한다. 자신감(自信感)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이겨낼 수 없다. 자신(自信)을 가지려면 자기를 버려야한다. 자기를 버리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목숨마저 버렸는데 무서움이 어디 있으며 안 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자신(自身)을 버린 자와 버릴 수 있는 자만이 영원한 것이다. 무엇이든 이룬 이들의 뒤에는 목숨을 내놓게 된 사연들이 있다. 완전히 내놓은 이는 살아 특종을 만들고, 미련을 조금이라도 남긴 이들은, 미련때문에 미련때문에~~~~~

영국서울한의원 원장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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