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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온고지신- 낙하산 엄마

hherald 2014.04.07 19:00 조회 수 : 582

 


노병은
1950년 한국전쟁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유명한 유엔군사령관 맥아더장군은 연설에서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다(Old soldiers never die, but just fade away)’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영국신문은 영국의 총리들이 집권한지 몇 년 지나면 머리가 하얗게 변한 모습을 보도한다. 우리나라도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불철주야(不撤晝夜) 열심히 노력하여 변한 모습을 보여주는 정치인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만나기 싫어도 만나야만 하는 것도 인생이다. 국민의 대표도 그렇지만, 주민이나 이웃들 중에도 만나고 싶지 않은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 잠시 맡은 역을 하고는 사라져야만 한다. 세계지도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 옛날 부족시대나 단명할 때는 동네에서 나이가 많은 이들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자역활을 해온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오늘날은 변화에 맞춰 가야만 하는 시대이기에 지도자들의 연령도 낮아지는 추세로 보인다. 죽기전에 사라져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 영국동포사회의 평균연령은 몇이나 될까?


서로가 서로를
만나서 최선을 다하며 성공으로 이끌어가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하나, 어디 세상일들이 쉬운 일인가? 때론 목숨도 내 놓아야하지만, 운(運)도 타야하고 따라야만 한다. 주변이 모두 다 도와주어야만 성사되는 것이다. 어디나 반대편에 선 이들이 있다. 책들은 인간의 특별한 재능들이 빛나는 경우를 보여준다. 누구는 힘이 좋고, 어떤 이는 머리가 잘 돌아간다. 조직을 짜는데 명수가 있는가하면, 해산의 명수가 있고, 합당의 선수가 있으면 분당의 명인도 있다. 오리발의 달인이 있는가하면, 망언의 기인도 있고, 법 대로를 주장하는 이가 있는가하면, 정보와 사찰에 정통한 이가 있고, 겁주며 해결하는 해결사가 있고, 공포정치가 있는가하면, 전쟁을 일삼는 이도 있다. 옛것을 지키려는 이가 있으면, 새것만 찾는 이도 있다. 대리를 통하기도 하고, 직접 수렴청정하기도 한다. 밀고에 도통한 이가 있는가하면, 독재자가 있고, 돈으로 관리하는 이가 있는가하면, 미인계의 고수들이 있고, 철새처럼 떠돌기도 하며 서로가 서로를 틈틈이 노리고 있다.




낙하산인사
커피를 한잔하려고 티스푼을 오른손으로 젓기도 하고 왼손으로 젓기도 하며, 이리돌리기도하고 저리돌리기도 한다. 왜? 모두 설탕을 녹이기 위해서이다. 이렇듯이 모두 먹고 살기위하여 아니면 역할을 빛내기 위해 맡은 소임을 할 뿐으로 보인다. 이 또한 모두 만남의 상대가 있어야만 이루어지는 일이다. 영국의 유명한 축구스타인 베컴의 옆구리에는 ‘생사(生死)란 운명적으로 정해져있고, 부귀는 하늘에 달려있다(生死有命 富?由天)’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운명과 하늘의 뜻은 동일한 느낌을 주는가보다. 이리저리 만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인데, 조직사회에서는 어쩔 수없이 만나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윗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평생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중 흔히 접하는 말로 ‘낙하산인사’라는 것이 있다. 누가 지었는지 모르지만 잘 지은 것 같다.


착한 새엄마이길
낙하산은 새나라를 개국하거나, 임금이 바뀔 때에 논공행상으로 공적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 일반적이었다. 개국공신과 일등공신은 중용되고, 왕정에서는 임명권이 왕에게만 있으니 불만을 표현키 어려웠으나, 현대는 뉴스에서 잡음을 듣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고 또, 달라지기 때문에 낙하산을 한마디로 논할 수 없다. 누가 더 잘 하고 잘 된 경우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낙하산이 정치권에서만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 생각엔 가정에서도 어느 날 낙하산타고 계모가 나타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온 집안이 난리난다. 계모를 못 들어오게 하거나 몰아낸 경우는 아직 못 들었다. 책에 나오거나 매스컴타는 나쁜 계모말고 단지 착하고 고마운 새엄마이길 바랄 뿐이다. 그래서 자신과 가정을 돌보고 나라를 다스려야 천하가 평화롭다(修身齊家治國平天下)고 했나? 과부족(過不足)이 모두 병의 원인이다. 오늘따라 사라지는 커피향이 너무 진하게 느껴진다.


영국서울한의원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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