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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온고지신- 맞서면 다친다

hherald 2014.04.14 19:46 조회 수 : 566

 



나쁜 감독만
축구해설을 듣다보니 누가 말했단다. ‘축구경기에는 나쁜 선수는 없다. 단, 나쁜 감독만 있을 뿐이다’라고, 그런데 그게 맞는 말이란다. 영국 축구 프레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그야말로 백에 셋 가려뽑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감독에 따라 경기결과는 많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들의 인생도 좌우된다. 이는 축구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닌 것같이 느껴진다. 장(長)자 붙은 한사람 때문에 이상하고 묘하게 틀어지고 변하는 경우를 보긴 한 것 같다. 안타깝게도 영국축구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몇 명 뛰고 있으나, 게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좀처럼 보기 어렵다. 왜 그럴까에 대해서는 많은 네티즌들이 엄청나게 많은 개인댓글을 달며 인터넷을 장식하고 있다.



그린베레
축구선수를 ‘백에 셋’가려 뽑았다고 쓰다보니, ‘백에 셋 가려뽑은 그 이름 그린베레(one hundred men will test today but only three win the Green Beret)’란 가사가 갑자기 떠오른다. 국가는 격변기였으나 세상 돌아가는 것이 뭐가 뭔지 모르던 중학시절 집에서는 전축으로 친구들과는 휴대용 유성기로 LP판 레코드를 듣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통키타도 치며 트위스트를 추기도 했지만, 나는 그때 노란색 투명 LP레코드로 된 ‘그린베레’라는 타이틀을 가진 판을 사가지고 참으로 많이 틀었다. 가슴엔 은빛날개를 달았고 백에 셋 가려 뽑았다는 소절과 내 아들 가슴에도 은빛날개를 달아 달라는 귀절들이 시골의 한 중학생을 끌어당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A팀
찾아보니, 많은 영화로도 나온 그린베레는 미국 육군특수부대공수사령부인데, 이 특수부대에 편입될 때 쓰는 녹색베레모에서 유래된 별칭인데, A팀이라고 불리는 겨우 12명에 불과한 대원이 최소단위로, 이들은 각자 주특기에 정통한 전문전투요원들로 외국어에 능통한 것은 기본이고, 안 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는 조직이란다. 이들이 월남전에서 활약할 때가 내 초중고시절이었다. 그 당시 나의 가슴에 국가관이나 인생관에 대하여 깊이 영향을 미친 스승같은 형들이 있었다. 둘 다 월남전에 참여했고 한분은 공부는 짱이었는데 집안이 어려워 군에 있었다. 그리고 함께 있는 시간에 많은 얘기들을 들은 것이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고엽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처음 외국에 군대를 파견한 월남전은 한창 치열한 1965년부터 1973년까지 맹호부대와 해병청룡, 백마, 백구부대 등 8년간 파병된 대한민국 국군 총 32만명 중 5,000여명의 사망자와 11,000여명이 부상당했으며, 정글에서 전투하기위해 맨손으로 뿌린 고엽제의 중독으로 16만 여명의 고엽제피해로 고생을 하였으며, 이같은 화공약품후유증으로 귀국 후 병사자가 다수 발생하였다. 참전의 댓가로 미국으로부터 전쟁참전수당과 경제원조자금을 받아내어 외화획득과 경제성장, 군의 현대화도 이루었고, 경부고속도로건설에도에도 일부 지원되었다한다. 베트남파병은 한국경제의 활로를 트고 군을 현대화하는데 기여하였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베트남 파병이 국군의 목숨을 담보로 한 미국의 용병일 뿐이었다는 비판도 있다고 한다.


맞서면 다친다
내 철없던 어릴 적 기억에는 친척 형이 참전했다 돌아오면서 가져온 미제 텔레비젼 같은 가전제품이 부러웠고, 미군전투식량인 시레이션 한봉지와 쵸코렛과 껌을 얻어먹고는 그것이 세계 최고의 것으로 느껴졌다. 지금 생각하면 형들이 목숨걸고 가져온 것들인데, 월남에서 살아 돌아온 형이 주었기에 더 맛있었는지 모른다. 뉴스에 무인기가 서울상공과 곳곳을 비행했단다. 전쟁은 칼과 활에서 첨단무기전으로 바뀌어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단추하나로 이루어진다. 저격수의 최첨단총기와 매복이나 자살폭탄과 미사일로 끝난다. 전쟁으로 인한 사상과 화생방에 의한 인간의 손상은 후유증이 심각하다. 병인(病因)뿐만이 아니라, 매사에 일단 맞부딪치면 안 된다. 예방만이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영국서울한의원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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