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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온고지신- 밉게 보면

hherald 2014.06.09 18:51 조회 수 : 472

밉게 보면
 

후안무치(厚顔無恥)
나라마다 현충일은 다르지만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우리는 6월 6일, 영국은 11월 11일, 네델란드는 5월 5일로, 모두 자기나라 자기민족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음양이 동시에 있듯이, 지키는 이들이 있으니 물론 반드시 팔아먹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개인정보까지 팔고 사는 세상이니 무엇인들 못 팔며, 무엇인들 못 사리요. 양심 같은 것을 팔아먹은 역사도 인류와 더불어 시작 되었을 것이고, 얼굴도 두껍고 염치도 없는 후안무치한 경우도 그때부터 있었을 것이니 사자성어로 되어있는 것일 것이다. 언제나 선거를 전후하여 더 많은 진흙탕싸움을 본다. 모두에게나 다 흙탕물이 튀겼는데도 혼자 깨끗하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위직 빈자리에 누구하나 앉히려면 모두 입을 모아 안 된다고 합창하며 난리다. 그리고는 자기 자신을 너무나 잘 알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몸소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안 보인다.


가야 해
해외에 나와 살면서 눈을 들어 보니, 외국에 사는 동포들이 조국의 정치에 대해 유난히 관심이 더 많은 것 같이 느껴진다. 왜 그런가하고 좀 생각해 보았는데, 내 생각엔 일단 한국의 국내법으로 부터 자유스럽다는 것이 있을 수 있다. 말하는 이들의 자격요건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미묘한 문제도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자유인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또 하나는, 정말로 선진사회를 보고 배우며 공부를 많이 하고 귀국하여 진정으로 조국의 내 민족를 위하여 몸 바쳐가며 봉사하는 이들이 많다. 많은 이들이 국가를 위하여 일하기에 조국은 튼튼하게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에서 조국을 위하여 많은 활동을 하는 이들도 많다. 조국에 가서 봉사하며 뛰고자하는 동포들도 많다보니 하고픈 말도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벌써 4번
해외에 나오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당연히 뭉쳐야 되고 합해야한다. 어디나 사람이 사는 곳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그래도 또 모여서 큰소리로 외치며 월드컵응원을 해야 하는데, 영국서 벌써 4번째 월드컵응원이다. 응원하러 나오는 것도 회기본성과 향수와 고향과 고국에 대한 사랑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떠나지 않으면 뒤돌아 볼 수 없듯이, 외국에 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10년이 훌쩍 넘으니 조금 알겠다. 외국생활도 짠밥이다. 사실 영국의 생활은 시간과 여유가 좀 주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매년 한국에 가보면 사실 정신이 없다. 한국에 살 때도 그랬지만, 한국서 살고 있는 자체가 애국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사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온갖 것에 대해 신경을 써야하니 바빠 죽겠는데, 뉴스를 볼 시간이 어디 있으랴. 문화를 즐길 여유도 없는데 다른데 눈 돌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밉게 보면
그런데 외국의 동포사회를 볼 때, 내 생각인데, 공통점 중의 하나가 먹고살기 위하여 일하는 근로시간외에는 내나라 사람과 내나라 얘기와 내말을 써야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접하는 인사나 정보가 일부 한정되거나 편향되어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한 영향도 있었다고 보여 진다. 요즘은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한국TV를 시청하거나 인터넷으로 엄청난 양의 정보를 공유하는데, 일부 인사들은 사실 한국의 전문가만큼 접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만나면 회자(膾炙)되는 것이 나라걱정인 것 같다. 그래서 해외동포들에게 참정권까지 주었는데 막상 열어보니 투표자수는 너무 적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나는 모른다. 런던외곽 촌구석에 사는 이가 우물 안에서 갈대구멍을 통하여 바라 본 하늘을 주절거리며 써본 것이다. 왜냐면, 한잔씩들 하면 언성이 높아지는 것도 향수병(鄕愁病)으로 인한 것 같아서다. 인터넷에 보니 시인 이채는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이더라. ....’ 라고 시를 통해 전해준다.

 
==온고지신 溫故之新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앎

영국서울한의원 원장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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