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 듣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음성 듣기란 실제로 소리를 듣는다는 것으로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이다. 요즘 서점가에는 이런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나오는가하면 수련회나 모임들에서도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위한 세미나나 특강이 열리고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하는 자들을 불러 집회를 한다. 하나님의 음성 듣기는 몇 년 전부터 나오기는 했으나 요즘에 더욱 성도들의 신앙에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나님의 음성 듣기는 위험한 신앙의 행위이다. 성도들은 여기에 미혹되거나 속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정말 음성을 들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기의 내면 소리이거나 다른 하나는 다른 영의 음성이다. 분명한 사실은 실제로 하나님의 음성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점을 분명히 인식한 후에 먼저 자기 내면의 소리부터 살펴보자. 이것은 기도를 하면서 자기가 생각하거나 묵상하는 가운데 마음속에서 들리는 것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실상은 이쪽에 가깝다. 실제로 소리를 들은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 속에서 떠오르는 것이나 느끼는 것을 음성으로 들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실상 이 부분도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자기 내면의 음성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었다고 생각하기에 나름대로 은혜를 받았다고 간증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경우다. 무슨 말이냐 하면 자기가 자신에게 스스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인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남에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속이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진실을 알기에 개운치가 않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두 번째로 다른 영의 음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소수의 사람들 가운데 진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 그런데 그 음성이 과연 하나님의 음성일까?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다. 다른 영의 음성이다. 이것의 정체는 바로 사단이다, 사단이 광명한 천사와 같이 변장하듯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변장한 사단이 속이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과 같으냐하면 구약성경 사무엘상 28장을 보면 사울왕이 엔돌의 무당을 찾아가 죽은 사무엘을 불러내는 장면이 나온다. 

엔돌의 무당이 불러낸 사무엘은 진짜 사무엘이었는가? 아니다. 엔돌의 무당이 불러 올린 그 신은 사무엘이 아니라 그의 형체를 입고 나타난 사단의 부림을 받는 귀신이다. 하나님께서는 진리를 받으려 하지 않는 자들을 미혹에 넘겨주시고 거짓을 믿게 하시기 위하여, 사단으로 하여금 사울왕의 요구에 응답하도록 허용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들에게도 이와 같이 다른 영의 음성으로 허용하시는 것이다. 본인들은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아무리 우겨대지만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결국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하는 그 음성은 사단의 음성이다. 

다윗의 교회 최 찬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