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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世說)] 세 번째 올림픽 준비하는 영국






영국 하면 연상되는 단어들이 몇 가지 있다. 여왕, 셰익스피어, 프리미어리그, 해리 포터 등이 그것들인데, 2012년 올림픽으로 런던은 또 다른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역사상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라는 수식어다. 과연 런던은 세 번째 개최하는 올림픽에서 어떤 이야기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게 될까. 삼수 끝에 겨울올림픽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얻은 우리에게 영국의 준비 상황은 시사하는 게 많다. 


첫째, 치밀한 사전 계획을 통한 준비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4년 시드니 올림픽, 심지어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 사례까지 분석하고 있다. 공청회·학술회의 등을 통해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 


둘째, 올림픽 유산(legacy) 극대화가 최우선 목표라는 사실이다. 런던 올림픽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유치·준비·대회기간이 아닌 ‘대회 이후’ 단계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국 역시 올림픽 개최에 대한 과도한 비용과 혼잡 문제 등으로 유치 과정에서 적잖은 반대 여론에 부딪혔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활용 방안에서 명확하게 제시된 시설투자 계획, 낙후된 런던 동부지역 재건, 친환경 올림픽 등을 골자로 하는 올림픽 유산 확산 계획이 발표되면서 여론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셋째, 올림픽이 ‘사회 모든 계층이 참여하는 사회통합적 올림픽’으로 준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런던올림픽조직위는 7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올림픽 자원봉사는 애국심, 직업훈련, 글로벌 마인드 등을 고취시킬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영국은 그간 사회 소외계층이나 경제 빈곤층에게는 이와 같은 봉사 기회가 상대적으로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고급 인력에서부터 소외계층까지 두루 참여하는 올림픽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의 치밀한 준비와 국민의 공감을 얻어나가는 과정 그리고 사회통합을 향한 노력은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준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참여하는 사회통합의 올림픽,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감동과 꿈을 줄 수 있는 드림올림픽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추규호 주영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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