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주민과 관광객은 이미 월드컵에 흥분, 그런데 준비는 한참 덜된 듯
세계의 축제 브라질 월드컵. 이곳 브라질에 와서 본 현지 분위기는 현지 주민과 세계 각지에서 경기를 보러 온 축구 팬들은 이미 월드컵 분위기에 들썩이고 있다. 브라질 시민의 월드컵 반대 시위가 잦다고 언론에서 보도했지만 정작 리오 데 제네이로에서 월드컵을 반대하는 사람을 보기 어려웠다. 리오의 유명한 관광지인 코파카바나 해변의 많은 가게에는 갖가지 월드컵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하나같이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코파카바나 해변의 한 가게 주인은 "유치 과정이 시끄럽기는 했지만 브라질은 축구 없이 못사는 나라다. 브라질 사람들은 축제를 반기고 있다."라고 했다.
사람들은 이미 월드컵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직접 보니 월드컵 시설 준비는 매우 미흡해 보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FIFA에서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의 경기가 열리는 도시마다 티켓이 없어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한 팬들을 위한 'FAN FEST ZONE'을 운영하도록 했다. 이 전통은 2002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의 거리응원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축구팬들이 무료로 대형 화면을 통해 경기를 보며 함께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이다. 'FAN FEST ZONE'에는 팬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시설 (화장실, 음식 판매 구역, 응원 도구 판매소 등)을 설치해야 한다. 결승전 경기가 열리는 도시 리오 데 제네이루의 FAN FEST는 코파카바나 해변에 마련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회 시작 11일을 앞둔 현재까지 공사 현장은 완공과는 한참 멀어 보였다. 대형 화면 설치를 위해 30여 명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편의시설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공사 현장에 대형 시계가 월드컵 개막일을 카운트다운하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월드컵 앞두고 도시 곳곳에 세계적인 작품 전시회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유니세프가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United buddy bear 우정의 곰'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45개국 출신 작가들이 각 나라를 상징하는 곰을 꾸며놓았다. 2002년 독일에서 처음 열린 전시회는 2005년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곰은 태극 문양이 돋보이며 애국가 가사 등이 한글로 적혀 있었다. 미국 곰은 자유의 여신상을 표현했고 독일 곰은 맥주를 들고 있는 등 각 나라의 전통적인 형상을 하고 있었다. 다양한 작품의 곰을 나란히 전시해 '세계가 하나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한국 vs 벨기에 표는 이미 거의 매진 상태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는 월드컵 경기 입장권은 현재 90%가량 팔린 상태. 한국 경기는 알제리와 러시아전은 약간 남아 있지만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전은 표를 구하기 힘들다.
인터넷으로 표를 예매하면 각 도시에 마련된 티켓 센터에서 쉽게 표를 찾아올 수 있다. 기계를 이용해 바로 티켓을 받을 수 있고 또한 현금을 주고 아직 남아 있는 경기 입장권도 살 수 있다. 리오의 티켓 센터에서는 표를 받은 뒤 건물 밖에 있는 월드컵 마스코트 '풀레코' 인형과 기념사진을 촬영해주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 일정 및 소개
브라질 월드컵 16강 도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마이애미 Sun Life 스타디움에서 6월 10일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마치고 브라질 이구아수 베이스캠프로 이동한다.
대한민국 월드컵 일정 (H조- 영국 시간 기준)
6월 17일 대한민국-러시아 (23:00)
6월 22일 대한민국-알제리 (20:00)
6월 26일 대한민국-벨기에 (21:00)
월드컵 대표선수 23인
골키퍼: 정성룡 (수원). 김승규 (울산). 이범영 (부산)
수비수: 김진수). 윤석영 (QPR). 김영권 (광저우 에버그란데). 황석호 (히로시마). 홍정호 (아욱스부르크). 곽태휘 (알 샤밥). 이용 (울산) . 김창수 (가시와 레이솔)
미드필더: 기성용 (스완지 시티). 하대성 (베이징) . 한국영 (가시와 레이솔) . 박종우 (광저우 푸리). 손흥민 (레버쿠젠). 김보경 (카디프 시티) . 이청용 (볼튼 원더러스. 부주장). 지동원 (아욱스부르크)
공격수: 구자철 (마인츠. 주장) . 이근호 (상주 상무). 박주영 (왓포드) . 김신욱 (울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