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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FA컵 우승으로 9년간의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17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헐시티의 FA컵 결승전에서 아스널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3-2로 역전, 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다음날인 18일 아스널의 우승 기념 버스 퍼레이드가 있었던 북런던 거리에는 25만 명의 팬이 몰렸다. 

아스널, 아론 램지의 연장 결승 골로 역전승

전반 3분 제임스 체스터, 8분에는 커티스 데이비스의 연속 골이 터진 전번 초반 아스널은 0-2로 뒤졌다. 그러나 전반 17분 산티 카솔라의 프리킥이 골로 이어지고 후반 26분 로랑 코시엘니가 동점 골을 터뜨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결국, 연장 후반 4분 아론 램지가 결승골을 넣어 아스널은 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컵을 안았다. 
언론에서는 올해 FA컵 결승전을 "최근 결승전 경가 중 최고의 명승부"라 했고 공중파로 중계된 이날 경기는 천만 명이 넘게 시청했다. 이날 같은 시간 스페인에서 바르셀로나와 AT 마드리드의 라리가 결정전이 중계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시청률이라고 BBC 뉴스는 보도했다. 
아스널은 2004/2005 시즌 FA컵 우승 이후 9년만에 무관의 한을 풀었다. 아스널은 통산 11회 FA컵을 차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최다 우승 팀으로 기록됐으며 1996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아르센 웽거 감독도 5회 우승으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승전 표를 구하지 못한 수만 명의 팬은 경기 당일 아스널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 이는 표를 못 구해 아쉬워 하는 팬들을 위한 구단의 특별 배려였다. 

북런던 거리를 가득 메운 아스널 팬들의 함성

경기 다음 날 웽거 감독을 비롯한 아스널 구단 코칭진과 선수들은 특별히 마련된 우승 기념 이층 버스를 타고 축하 퍼레이드를 펼쳤다. 경기 전부터 이 버스를 준비하는 과정이 언론에 유출돼 헐시티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퍼레이드를 보러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거리에 몰렸다. 공식 보도에 따르면 약 25만 명이 참가한 이 퍼레이드는 거리로 나선 팬들이 진풍경을 연출했으며 모든 행사는 실시간으로 아스널 구단 방송을 통해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선수단이 버스에 오르자 아스널 팬들은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을 향해 환호했고 몇몇 팬은 버스를 따라 달리기도 했다. 선수들을 더 가까이서 보려고 공중전화 부스, 버스 정류장, 건물 옥상 등에 많은 팬이 올라가 이들은 오히려 선수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퍼레이드 마지막을 장식한 무대 행사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팬이 에미레이츠 구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웽거 감독은 팬들에게 “오래 기다린 트로피다. 팬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앞으로 더 많은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결승 골 영웅 램지가 마이크를 이어받아 “오늘 모인 많은 팬의 모습에 감동했다. 더운 날씨에 참석해줘서 고맙다. 다음 시즌에서 만나자!”라고 인사했다. 특히 부상으로 결장 중인 티오 월콧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자 팬들은 “테오! 빨리 돌아와!” (Theo, Come back soon!)라고 연호하자 동료 선수들까지 팬들과 함께 월콧의 응원가를 불렀다. 선수들은 구단 응원가를 부르고 팬 서비스로 춤을 추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많은 선수가 자신의 SNS 계정에 인증사진을 남기며 FA컵 우승을 기뻐했다. 


글·사진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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