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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온고지신- 변할 줄이야

hherald 2014.06.02 17:52 조회 수 : 489

 


연극도
인생이든 연극이든 간에, 주연이든 조연이든 역할을 다했으면 박수 받을 때 떠나야만 한다. 미련에 울지 말고 웃으면서 가야한다. 셰익스피어는 ‘인생은 연극이다’라 하며, 인간은 자기의 역할도 모르면서 무대에서 한바탕 연극을 하고 떠나가는 존재라고 했다. 각자의 인생은 한 편의 연극이다. 때론 주인공으로, 때론 조연으로, 또는, 성공의 주인공으로, 때론 비극의 주인공으로 역할을 하기도하고, 관객이 되기도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은 거의 없다. 정도전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이성계가 되기도 한다. 관점의 차이겠지만, 모든 인간은 개인사에서는 각자가 주인공이지만, 큰 틀에서 주인공이 되려면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을 것이다. 타고나야 하는 요인들도 있지만, 동양이든 서양이든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필수로 따르는 것이 바로 공부다.



귀신 같이 아는데는
공부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영(靈-신령)공부란 자기 몸이 깨끗하고 병이 없어야 할 수 있는 것이며, 영이란 일단 얻으면 영적기운을 얻는 것으로 욕망을 억지로 참지 않아도 될 수 있으나, 신(神-귀신 등)의 세계에 빠지면 기가 발동하여 귀신같이 잘 알 수있게 되지만, 그로 인한 죄를 지어 수명을 손상(損壽)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농업, 공업, 상업 등에서 한 가지 기술만 배우는 공부를 하통(下通)공부라하고, 머리로 문헌이나 지식 등을 배우고 외우며 하는 등의 중통(中通)공부가 있으며, 정신적으로 목적도 책도 없이 육체의 고통을 초월하여 하는 상통(上通)공부가 있으나 생명에 위험하므로 이같은 공부에 빠지면 안 된다. 살아가는데는 뱃속에 글만 잔뜩 들어있어도 안 되는 것이고, 또, 살아서 공부를 안 하면 죽어서도 좋은 곳을 갈 수 없다하고, 아는 자가 좋은 곳을 차지하는 법이므로 공부는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한의학도 영이 통해야만 명의가 될 수 있는 학문이기에 화타 편작 같은 옛 명의들은 모두 득도한 신의(神醫)라 할 수 있다.


화타(華?)
정리야사에 사마의가 학문을 배워서 도를 익혔다면, 제갈량은 정한 이치(定理)를 알아 도를 통한 것으로 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 속에서 기쁜 가운데도 더 기쁜 일을 위하여, 괴로운 바다 같은 인생에서도 즐거움 중에 더 즐거움이 있도록 하기 위하여서는 공부를 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화타나 편작도 모두 목숨을 걸고 몸을 버릴 수밖에 없었고, 또, 그렇게 이룬 것 이지만, 책이름만 전해지고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화타(華?)는 재야에 머물며 의사로 여겨지는 것을 부끄러워해서 조조(曹操)가 중병을 치료하라하자 여러 차례 미루며 가지 않았다. 조조는 화가 난데다 편두통에 마비산을 이용한 뇌수술을 권하는 화타를 자신을 살해하려고 했다는 죄목으로 사형을 시킨다. 쥐새끼같다며 고문해 죽였으나 후에 아들이 병들어 죽자 후회하였다. 화타는 죽으며 옥졸에게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며 ‘청낭서’란 책을 주었으나 옥졸아내가 남편이 화타처럼 죽는 걸 원하지 않아 책을 불태워 버렸다한다. 손권의 부탁으로 주태를 수술해서 완치시켰고, 독화살이 박힌 관우(關羽) 어깨도 째고 검게 변색된 뼈를 긁어내 독을 제거하였다. 수술 중에도 관우는 바둑을 두며 담소했다하여 더 유명해졌다.



편작(扁鵲)
편작(扁鵲)도 전국시대 명의로 죽은 사람도 살려냈다고 한다. 맥진(脈診)과 치료에 뛰어나 태자의 머리정수리의 백회혈(百會穴)에도 침을 놓았다한다. 자신의 의술이 편작만 같지 못함을 시기한 관직에 있는 의사에 의해 살해되었다. 그는 6불치(不治)라 하여 병을 고칠 수 없는 경우를 다음과 같이 전해주고 있다. 교만(驕慢)한 자, 몸을 함부로 하고 재물만 중요하게 여기는 자, 의식(衣食)이 적당치 않아 한열(寒熱)이 교차되어 건강하지 못한 자, 음양조화(陰陽調和)를 거스르거나 과욕(過慾)을 부리는 자, 체질이 약(弱)하여 약도 복용하지 못하는 자, 의사의 말은 믿지 않고 무당의 말만 믿는 자는 치료할 수 없다 하였다. 그때도 지금처럼 계절에 관계없이 옷을 입는 멋쟁이도 많았고 바람둥이도 욕심쟁이도 많았나보다. 산천(山川)은 유구하고 인걸(人傑)만 간데없는 줄 알았는데, 인간은 그대론데 산천이 변해갈 줄이야.....

영국서울한의원 원장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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