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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특급호텔에서 휴양소로

국가부담

전국체전은 한마디로 순수 아마추어의 경기다. 모든 경비는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하는 것이고, 대한체육회는 총괄하는 주관만 하고, 개최하는 시도가 주최하며, 각종 경기는 각종목별 경기단체가 관리하고, 출전 선수들의 지역선발전과 출전권은 시도교육청에서 맡아서 하는 것이다. 각 시도가 돌아가며 행사를 치르다보니 약20년 만에 한번 치르게 된다. 그러니 개최하는 시도는 매년 처음하는 행사다. 약 3만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고 일부 응원가족까지 합하면 5만명이상이 함께하며 치르는 행사다. 각 시도의 명예가 걸려있고, 선수 개인에게는 좋은 성적을 내어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는 필수적인 과정이므로 체육인에게는 제일 큰 행사이며 가장 중요한 대회이므로 TV에서 중계방송도 하고 있는 것이다.

살기도 바쁜데

그러나 실제로는 전국체육대회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냥 시합인가하지 무엇 때문에 무슨 이유로 중요한지도 관심이 없다. 그냥 동네축구대회같이 놀고먹기 위하여 치르는 대회로 보는 이도 있다. 영국선수단이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상한 눈으로 보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놀러가는 것은 아니다. 이는 체전의 목적을 실수로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기자식이 선수로 뛰고 있지 않는 한 체전은 남의 일이다. 각자 먹고살기도 바쁜데 남의 일에 신경 쓰는 사람은 없다.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신경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먹고 살 만하던가, 아니면 정신이 나간 사람일 것이다. 모두 자신이 먹고 살기위하여 남을 탓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좀 잘 못 되었다고 남을 탓할 필요가 없다. 남 때문에 라는 것은 내 생각이 그런 것이다. 다른 사람은 자기 먹고 살기 바빠 자기 길을 갈 뿐이다.

자원봉사

전국체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은 체전기간 내내 봉사를 하고 있다. 관계공무원은 물론이고, 교육계와 각 경기연맹 등 자원봉사에 이르기까지 그분들의 희생과 봉사로 치러지는 것이다. 순수 아마추어의 축제인 런던올림픽도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치러진 것이다. 예로, 축구 심판의 경우 다른 시합의 심판료의 20%정도에 봉사하고 있는 것은 국가의 장래를 짊어질 꿈나무를 발굴 지원육성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일부 해외동포의 출전은 성격이 좀 다를 수밖에 없다. 유망주를 기다리며 후세들을 위해 존속해 나아가야 한다. 인터넷으로 경기결과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일본, 중국, 호주 등 동포가 많은 나라는 개인 종목에 출전하여 정정당당히 국내 국가대표들과 경쟁을 벌여 국가대표가 된 사례도 있기에 이들을 위하여 해외동포의 출전이유가 있는 것이다.

참가자격

대한체육회에서 공지한 해외지부에 관한 규정과 전국체전출전을 위한 지침에 보면 해외동포의 출전이유는 첫째로, 대한민국의 혈통을 가진 유능한 체육인재를 발굴하여 육성하는데 있고, 둘째로는 조국을 방문하여 발전된 조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스포츠를 통한 한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킴을 목적으로 조국방문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데 있는 것이다. 따라서, 조건은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자로서 국적에 관계없이 거주국에 3년 이상 체류한 증명을 할 수 있는 18세 이상으로 되어있다. 또한, 어떠한 프로경력이 있어도 안 된다. 다른 몇 나라와 같이 영국에서도 선수선발이 참 어렵다. 먼저 10월이라 학기 중이고, 실제적으로 3년 이상 거주한 선수도 흔치 않고, 멀고 경비도 많이 들고, 참가해서 1등 한다고 특별히 상금이나 무엇이 있는 것도 아니고, 2주 정도 비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기도 어려운 것이고, 항공료를 자비로 내야하니 누가 참여를 쉽게 할 수 있을까? 내가 로또라도 당첨되어 공짜로 데려간다해도 아마 갈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모르지 또 박 터질지도.

갈수록 태산

체전 다녀오신 분들은 아실지 모르겠으나, 관광이 아니라 경기하러 간 것이니 재미없다. 시합 아니면 그냥 쉬는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동포라 하면 국민들이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동네 구경도 시켜주고 맛있는 토속음식도 대접해주고 문화체험도 시켜주면서 조국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데 3년 전부터 해외동포에게도 참정권이 주어지면서 완전히 찬밥이 되었다. 해외동포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선거법위반에 걸리는 행위로서 일체의 문화체험같은 관광이나 음식대접이나 자매결연단체들의 모든 후원도 금지되었다. 그래도 전에는 영국같이 열악한 환경의 지부장은 심청애비같이 여기저기서 후원해주는 식사라도 얻어 먹어가며 경비를 아껴 학생선수들을 지원해 주기도 하였는데, 밥줄이 끊긴 후로는 3년째 겨우 풀칠만 해주고 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특급호텔에서 호텔로, 모텔도 비싸 연수원으로 휴양소로 가야만 하고, 급기야는 거기에다 환율은 떨어지고, 한국의 물가는 왜 그리 올랐는지.........


영국서울 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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