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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만나는 런던-14 런던드림

hherald 2012.05.28 19:25 조회 수 : 1420



음악으로 만나는 런던-14 
런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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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채취한 보석들 
사백여 년 전 스페인의 무적함대 아르마다를 무찌르고 바다의 왕자로 등극하면서 영국은 드디어 역사의 주역이 되기 시작한다.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리며 지구 역사상 가장 커다란 대영제국을 건설하고 현대문명의 원조의 나라로 등극한다. 위대한 조상을 둔 영국인들이 누리는 가장 큰 혜택은 문화적인 풍요로움일 것이다. 런던의 문화적 풍요로움에서 세계인들은 부러움을 느낀다. 대영박물관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 실물 앞에서 소묘하는 학생들의 모습이나, 국립미술관 루벤스의 진품 앞에서 스케치하는 미술학도들의 모습은 부러움을 지나 배아픔까지 연결되는 풍경이다. 런던이 지닌 문화적 다양함과 폭넓은 지층은 문화적 관심을 지닌 현대인들에겐 경이로움 그 자체일 것이다. 영국의 문화적 풍요로움이 완성해낸 또 하나의 축복은 영국인들의 수준 높은 안목이다. 영국인들은 문화에 관한 식견으로는 단연 세계 톱클래스의 수준을 자랑한다. 팝에 있어서도 영국인들은 대단한 안목과 식견으로 팝의 진로를 이끌어낸바 있다. 영국인들의 안목에 의해 발굴 되어 세계적 음악인으로 등극한 음악인들을 정리해 본다. 영국인들의 음악적 다양한 취향과 수준 높은 안목을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기팝(Iggy Pop, 미국) 펑크의 대부, 미국의 양아치 이기 팝이 영웅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영국인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도저히 빛 볼 가망성이 안보여 가수를 그만두려 했던 심각한 마약쟁이 이기팝을 삼고초려하여 다시 팝의 세계로 끌어들인 인물은 영국의 천재 뮤지션 데이빗 보위였다. 보위는 정원사로 일하던 그를 복귀시켜 위대한 펑크 앨범 <Idiot(77)>을 만들었다. 거의 미국에서는 챠트에도 오르기 힘들었던 그의 앨범들은 영국에서는 준 히트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최근 어느 영국 보험회사의 광고에 그가 등장하는 것을 보며 나는 보은(報恩)이라는 한국적 단어를 떠올렸다. 국내에서는 안타깝게도 소개 되어야 할 시기를 놓치고 나중에야 소개된 안타까운 뮤지션의 하나다. 한때 런던의 펍에서 이기팝은 거의 신적인 존재였다. 그는 아버지가 영국인인 반 영국인이다.  
지미 핸드릭스(Jimi Hendrix, 미국) 보잘 것없던 미국의 흑인 블루스 기타리스트 지미가 락 사상 최고의 기타리스트가 된 것은 절대적인으로 영국인들의 업적이다. 1966년 미국 어느 클럽에서 린다라는 영국 아가씨가 그의 공연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롤링스톤스의 기타리스트 카스리차드의 여자친구였으며 그녀의 소개로 체스챈들러(애니멀스의 베이시스트)가 지미를 런던으로 불러들이게 된다. 런던에서 지미는 최고가 된다.
러브(Love, 미국) 60년대 가장 아름다운 미국의 포크락밴드로 평가 받는 러브는 영국이 알아보기 전 몇 개의 앨범을 미국 차트에 올린바 있지만, 영국이 그들의 명반 <Forever Changes(68)>를 알아 보고 모시지 않았다면 사장되었을지도 모른다. 이후 미국의 평론가들도 러브를 재평가하게 되었다.
아바(Abba, 스웨덴) 거의 모든 유럽의 가수들이 그런 것처럼 아바도 영국인들의 선택에 의해 세계 최고의 팝스타가 된 경우다. 미국에서 단 한곡의 넘버원 히트곡을 기록한 아바는 영국에서는 17개의 넘버원 히트작을 남겼다.
레이몬즈 (Ramonds, 미국) 이 미국 펑크족들의 싱그러운 무표정도 런던의 펑크족들이 알아보고 추대한 경우다. 
벨벳 언더그라운드 (Velvet, Underground, 미국) 오늘날 대단한 선구적 밴드로 평가받는 벨벳은 영국에서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당대에는 히트작이 없었다. 그러나 이들의 혁신적 음악형태와 루 리드의 천재성을 먼저 알아본 곳도 영국이었다. 루 리드는 영국에서는 늘 칙사대접을 받곤 하였다.
캡틴 비프허트 (Captain Beefheart, 미국) 화가이자 조각가이자 대단한 뮤지션인 소고기심장도 영국인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면, 그저 프랭크 자파의 친구인 기괴한 다다이스트 정도로 음악생명이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의 재기 넘치는 아방가르드 음악도 영국에서는 차트에 오른 경험이 있다.
스콜피온스 (Scorpions, 독일) 마이클의 기타를 처음 인정해 준 게 영국이었다. 이들의 경우 초기에는 영국에서 사랑을 받다가 이내 버림 받는 비극이 연출된다. 너무 심하게 영국락을 베꼈다고 느낀 것일 까. 이상한 발음으로 일본 등에서 환호 받는 그들에게서 영국은 들을 돌려버린다. 그들의 오리지널리티는 유보된다.
제프 버클리 (Jeff Buckley, 미국) 로버트 플랜트(레드 제플린)를 흉내낸 이 정열적 요절 가수의 작품을 대부분 인정한 나라도 영국이다. (그의 아버지이자 역시 요절 가수인 팀 버클리도 마찬가지다.) 그의 유일한 탑텐은 영국에서 탄생한다. (98년 앨범 <Sketches for My…>)
사이먼과 가펀클 (Simon & Garfunkel, 미국) 역사상 최고의 남성 듀엣인 이들의 출세도 사실은 영국에서 빌미가 제공된 것이다. 좌절하던 폴 사이먼이 비틀스의 나라 영국에서 활동하며 성공의 모티브를 얻게 된다. 그 시절 그는 평범한 한 영국 아가씨를 사랑하기도 한다.
이 밖에 호주의 메탈밴드 AC/DC, 캐나다의 시인 가수 레나드 코엔, 레게의 영웅 봅 말리,테크노 음악의 조상뻘인 독일 밴드 크라프트베르크, 미국 펑크의 최고 걸작을 남긴 밴드 텔레비전, 미국의 그렘락 여가수 수지 쿼트로, 독일의 선구적 프록 밴드 캔과 텐저린드림, 그리스의 건반쟁이 반젤리스 등이 영국에 큰 빛을 진, 영국인들의 선택에 의해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게 된 뮤지션들이라고 할 수 있다.


글쓴이 최동훈은 카피라이터, 디자이너로 활동하였으며 광고 회사를 운영하였다.
어느날 런던에 매료된 그는 문화가 현대인을 올바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신념을 붙들고 런던을 소개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londonv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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