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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타지에서 아픈 것만큼 서러운 일도 없다. 군대에서 아플 때 제일 많이 생각나는 사람이 엄마 인 것처럼 머나먼 영국 땅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따라서 영국유학 혹은 어학연수시 영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해 잘 알아두는 것도 비상시를 대비하는 지혜 중 하나다.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무상의료시스템을 구축한 나라이다. 1948년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NHS  (National Health Service) 라고 부르며, 6개월 이상 학생비자가 있는 경우에 간단한 등록절차를 거치면 되는데, 안타깝게도 치과진료는 무상이 아니다. 

긴 유학생활 중 충치 때문에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다. 일부러 비행기값 들여가며 한국에 나와 치료 받기도 그렇고 참자니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미리 한국에서 치료 받고 가도 충치라는 게 안 생긴다는 보장이 없고, 충치에 고통 참고만 있을 수 없으니, 영국에서 치과 치료 받는 방법 알면 유용할 것이다. 

그럼 일단 치과 등록방법부터 확인해보자. 우선 가까운 GP(지역 보건소)에 가셔서 GP 등록을 해야 한다. 여권, 사진, 집주소 등등을 문서로 가지고 가면 된다. 특정 병력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에서 가지고 온 영문 소견서를 의사에게 보여주면 더욱 좋다. 

그 다음에 NHS 넘버를 가지고 가까운 NHS 치과로 가서 HC-1(AG-1) application form 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물론 학생이라는 신분과 경우에 따라선 소득증명서 이런 것도 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체로 GP 등록에 성공하면 NHS 넘버 하나 가지고 충분하다. 

등록 확인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그 자리에서 등록 확인이 가능하기도 하고 간호사가 등록 완료됐다는 편지한 통을 보내주기도 한다. 그 내용에는 정기검진을 받겠냐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안 해도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로 하라고 권하고 싶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첫 번째 진단이 끝나면 간호사가 6개월 후 예약을 알아서 해준다. 그때 또 방문하면 되고, 6개월 단위로 예약하면 된다.

그럼 영국에서 의료 서포트를 받을 수 있는 사전단계는 완료됐다. 이제 이가 갑자기 아프다고 가정해 보자. 한국에선 그냥 집 앞에 있는 치과 가서 다른 환자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치료받으면 되지만 영국에선 어림없는 소리다. 모든 것이 예약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내 이가 아파서 죽을 지경이어도 미리 진료를 받을 수는 없다. 

일단 아프면 전화해서 예약 먼저 해야 하며, 치과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달도 걸린다. 운이 좋게 3~4일 뒤 예약이 되면 그냥 치료받으면 되고, 대신 어디가 아프고 증세가 어떤지 영어로 잘 설명해야 한다. 미리 가기 전에 사전 찾아서 치과관련용어들을 외워가시면 좀더 손쉽게 치료받을 수 있다. 

진료 후에는 약간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Dental check-up은 7파운드고 6개월마다 받으면 5파운드면 된다. 스케일링은 8파운드, 아말감치료는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약 6~20파운드, 금니치료는 180~200파운드, 발치의 경우는 11~20파운드, 신경 치료 시에는 23~60파운드 정도다. Private dental practice 의 경우엔 얘기가 많이 달라진다. 거의 모든 가격이 NHS보다 2~3배라고 보면 된다.

가끔 영국으로 간 고객들 중에 GP등록이 어렵다고 미루는 분들이 있다. 갑자기 사랑니가 나거나 때운 이가 시려 울 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기 보다 사전에 미리 등록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edm유학센터 부산지사 박미선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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