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1563) 제49주일 기도

제124문: 세 번째 간구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답: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말의 뜻은 우리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뜻을 버리고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만이 선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명을 하늘의 천사들처럼 자발적이며 신실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사 우리로 하여금 능히 자원하는 마음으로 범사에 그의 뜻을 알아 순종하며 복종하기를 하늘에서 천사들이 그렇게 하는 것과 같이 하게 하옵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매튜헨리는 말하기를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여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모든 법과 규례에 복종하게 되기를 기도한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를 왕이라고 부르면서 그의 뜻을 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를 단순히 이름뿐인 군주로 만드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다스리시도록 기도했다면 우리는 모든 일에 그에 의해 다스림 받기를 기도한 것이다.  

첫째, 여기서 간구되는 바는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는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하였다. 

이 간구대로 한다면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다.  "나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바를 행할 수 있게 하시고, 우리가 모든 일에 하나님을 불쾌하시게 하거나 하나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을 우리가 싫어하지 않도록 당신의 뜻을 바르게 알기에 필요한 은혜를 내게 주옵소서."  

둘째, 하나님의 뜻의 모형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우리의 활동이 행해져야 하는 곳이며 또는 결코 행해지지 않을 곳이다)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땅이 하나님의 뜻을 준수함으로 말미암아 보다 하늘과 같아지기를 기도한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뜻보다 앞서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도를 살펴보면 하나님의 뜻보다 우리의 뜻이 먼저 앞서는 것을 봅니다. 때때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매튜헨리의 말한 것처럼 우리가 기도하는 내용 속에 주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기도를 드리시면서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라는 고백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김홍전목사님은 여기서 우리가 주의 할 점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들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고 나선 위치에 서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전에 ‘아, 나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겠다’ 하고 작정하고 나오는 것이 첫째로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처럼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알아 순종하며 복종하기를 하늘에서 천사들이 그렇게 하는 것과 같이 우리들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뜻”이라는 단어 속에는 하나님의 의로운 요구들과 구속사에서 어떤 사건을 전개시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포함되어 있기에 우리는 이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다윗의 교회 최 찬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