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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영국인 발견-섹스 이야기 규칙

hherald 2012.07.09 19:51 조회 수 : 4356



그녀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왜 수많은 영국 남자들이 자신에게 집적대는지, 그리고 그들의 갑작스러운 접근을 거절했을 때 왜 화를 내고 기분 상하는지를. 그들이 오해 할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확신하는데도 말이다.좋은 실험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과 함께 도와주고 싶어 안달이 난 나는 그녀가 우리 동네 퍼브에서 남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근처에서 듣기로 했다. 그녀는 어떤 사람과 인사를 나눈지 10분도 아되어  "그것은 내가 첫 남편이 게이라는 것을 알게 된 직후였는데,그래서 나는 자신의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 시작했고 ..... " 라는 식의 대화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이런 내밀한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은, 그녀가 오프라 윈프리의 나라 미국에서 왔다 하더라도, 영국남자에게는 문서로 된 초대장이나 마찬가지라고 얘기해 주었다. 그녀가 자신의 선천적인 솔직함을 마지못해 조정한 이후부터는 그런 원치않는 관심은 사라졌다. 
나는 또 한건 했군, 하고 생각했다. 이건 자신도 모르고 실험 대상이 되어 규칙을 깬 성공적인 규칙 실험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현장실험방법이다.
그러나 이 실험으로 내가 정확히 밝혀낸 불문율은 확인 했지만, 규칙 자체가 내가 찾아 내고자하는 영국인의 침실 버릇을 아는데는 방해가 된다.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던대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 날조해서 속이는 것이다. 나는 주로 아는 여자들과 얘기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애기를 해도 오해를 하지 않을 만큼 잘아는 남자들과도 얘기했다. 여자 특히 영국여자들도 사적인 장소에서는 대단히 솔직하고 정직 할 수 있다. 애인의 이상한 버릇과 특별 한 점, 태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얘기했다.그래서 나는 앵쪽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남자 친구와 제보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수집했다. 한 남성 제보자로부터는 자신의 생각과 버릇에 대한 귀여운 자아비판을 들었고, 그가 어쩌다 알게 된 영국 여성의 성적인 행동에 관한 백과 사전식 지식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규칙 제외 지역

10년간 힘들게 요령껏 정보 수집을 했는데 이를통해 나는 영국인의 성생활에 대해 무엇을 알아냈는가? 사실 좋은 소식이다. 침대는 우리가 모든 억제를 버리는 유일한 곳인 것 같다. 비록 임시로라도 거기서는 사교 불편증이 마술처럼 치유된다. 커튼을 치고 어둑하게 만들어, 옷을 벗으면 우리는 갑자기 진짜 사람이 된다. 어쨌든 다른 인간과 감정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정열적익, 솔직해지며, 따뜻해지고, 사랑하며, 흥분하고, 충동적이 되기도 한다. 흡사 우리가 반려동물과 대화 할 때처럼 바뀐다. 
이것이 정말 탈억제이다. 규칙이 규제하는, 토요일 밤과 휴가지에서의 주정을 빌미로 한 탈억제 따위가 아니다. 거기서는 단순히 정해진 사회적역할만 하는 것이고, 억제를 벗어나면 이렇게 행동 할 거라는 희화화된 삼류배우 노릇을 하는데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의 성적 탈억제는 진짜다. 
우리 중 일부는 이불안에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유롭고 거리낌 없이 행동한다. 침대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다. 그 말은 온갖 다른 섹스 스타일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수줍어 하고, 자신있어 하가니 없어 하며, 수다스럽고 ,조용하며, 서투르고 능수능란하다. 몇몇은 창조적이고 변태적인데 다른 사람들은 평범하고, 일부는 자기가 무슨 거장이니 된 듯한 쌀쌀함도 보이는 등 온갖 변형이 존재한다. 나이 경험, 개성, 특정 상대를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 또 그날의 기분등에 따라 바뀐다. 이런 모든 요인들이 다양한 성적 스타일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을 사귀는 행동을 규제하는 영국인다움의 규칙과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성적인 행위로 가는 모든 단계는 영국인다움의 규칙에 의해 모양이 갖추어진다. 어디서 파트너를 만나고, 어떻게 유혹하며, 저녁에 무엇을 어떻게 먹고, 어떻게 얘기하며 어떤 농담을 하고 무엇을 마시며, 그 술의 영향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차를 타고 집에 가며, 어떻게 운전하는지 (혹은 버스와 택시 안에서는 어떻게 행동하고), 또한 파트너를 데리고 가는 우리 집과 거기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얘기 하는지, 우리를 반기는 개와 우리가 듣는 음악은 어떤지,자기 전의 마무리 한 잔은 무엇을 권하는지, 침실은 어떻게 꾸미는지, 어떻게 커튼을 내리고 옷을 벗는지 우리가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그 순간에 이르는 모든 것이 부분적으로는 숨겨진 영국인다움의 규칙에 의해 정해진다. 우리가 성행위를 하는 동안이라고 영국이라는 정체성을 벗어 버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이나마 우리 행동은 영국적인 규칙에 규제되지 않는다. 우리도 다른 인간과 같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다른 문화권 인간들과 마찬가지의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실제 성행위를 하는 동안 침대는 규칙 제외지역이다. 

지침서에 따른 섹스 불균형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인의 섹스를 몇 가지로 일반화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영국남자는 미국남자와는 달리 섹스 테크닉에 관한 자습용책이나 교범을 잘 읽지 않는다. 영국여자는 이런 책들을 읽지않는 대신 잡지를 통해 성지식을 얻는다. 그래서 최근까지 이렇게 얻은 지식으로 전문가가 된 여자와 이런것을 전혀 안 읽은 남자들 사이에 약간의 불균형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영국 남성 잡지들이 사진이 들어간 '당신의 파트너를 야성적으로 만드는 방법' '멀티오르가즘에 이르는세가지 단계'등의 기사가 실린다. 

옮긴인 :권 석화

영남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1980년대 초 영국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유럽의 잡지를 포함한 도서, 미디어 저작권 중개 업무를 하고 있다.

월간 <뚜르드 몽드> <요팅> <디올림피아드> 등의 편집위원이며 대학과 기업체에서 유럽 문화 전반, 특히 영국과 러시아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kwonsuk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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