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레이디스의 지소연이 런던 지역 라이벌 아스널 레이디스를 상대로 결승 골을 터트리며 팀의 3-2 승리에를 견인했다. 지소연의 시즌 9호 골이다. 첼시 레이디스는 리그 1위 자리를 지키게 됐고 숨 바쁘게 돌아가는 막판 우승 레이스에서 중요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지소연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얼마 전 훈련 중 발목 부상을 입어 회복하는 과정에 출전한 경기였다. 첼시로서는 아스널 원정 경기였고 주중 저녁 경기임에도 총 80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리그 우승 레이스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경기인지라 스포츠 채널 BT스포츠에서 생중계했다. 

지소연은 전반 11분 공격수 에니올라 알루코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했고 유효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아스널 골키퍼의 선방으로 공격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선제골은 전반 15분 홈 팀 아스널의 다니엘 카터가 득점했다. 한 골을 진 상황에서도 첼시는 지소연을 중심으로 세트피스 등을 통해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그러나 전반 26분 다시 실점 위기가 왔다. 심판은 아스널에게 페널티를 줬고 케이시 스토니의 슛이 골대를 빗나가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5분 뒤 이번에는 첼시가 페널티를 얻었고 일본 출신 유키 오기미가 득점하며 승부는 1-1. 첼시는 재키 그로닌의 골로 역전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아스널의 리아 윌리엄슨이 득점하며 흥미진진했던 전반은 2-2로 끝났다. 팽팽했던 후반전은 지소연의 막판 극적인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경기 종료 1분여 남은 상황에서 아스널 골키퍼의 미스 킥을 놓치지 않고 지소연이 결승 골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8개 팀 중 7위를 했던 첼시 레이디스는 이번 시즌 지소연의 대활약으로 우승까지 유력해졌다. 첼시 레이디스는 리그에선 3경기를 남기고 있다. 노츠 카운티 레이디스(원정), 에버튼 레이디스(홈), 그리고 마지막 맨체스터 시티 레이디스(원정)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우승할 수 있다. 현재 2위 버밍험 시티 레이디스보다 승점 3점이 앞서고 골 득실에서도 앞서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 (버밍험이 1경기 덜 치렀다). 또한 첼시는 WSL 컵 대회 준결승도 앞두고 있어 시즌 막판 중요한 시기다. 이번 시즌 WSL(Women’s Super League) 1부는 현재 1위인 첼시 레이디스(23점), 버밍험 레이디스(20점), 그리고 지난 시즌 우승팀인 리버풀 레이디스(19점)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지소연 인터뷰

중요한 경기 승리하고 결승 골 주인공 됐다. 경기 소감은?

지금은 너무 기뻐서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정말 이기고 싶은 경기였는데 중요한 시기에 승리해 만족스럽고 골까지 기록해 기쁘다. 

이제 단 세 경기 남은 상황에서 팀이 1위다

열심히 시즌을 치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앞으로 남은 리그 3경기 모두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발목 부상이 있었는데 괜찮은지?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잘 치료했고 오늘 뛸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승리 후 팀의 분위기가 좋을 것 같은데

팀 스텝과 감독,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지금 팀의 분위기도 좋고 호흡도 잘 맞아서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강한 팀워크를 보이면 시즌을 좋게 마무리할 것 같다. 현재는 리그 우승을 목표로 모두 함께 달리고 있다.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각오는?

리그 경기인 노츠 카운티 레이디스와의 경기가 끝나면 아시안게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