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전형 지원자격을 가지고 한국의 대학에 들어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재외국민 지필고사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한가를 판단하고자 하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측면들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
첫째는 학생의 학교성적이다. 학교성적이 한국의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기에 적합하다면 지필고사 보다는 서류전형을 통한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만약 학생의 잠재력은 높지만 학업성적을 너무 낮게 나와버린 경우에는 재외국민 지필고사 전형이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둘째, 세부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학생의 적성과 강점이다. 수학 또는 국어과목에서 학생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뚜렷해서 학교성적으로 지원하는 것 보다 수학 또는 국어 과목의 실력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가라는 것을 판단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지필고사의 경우 한국식 수학문제니 국어문제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학생들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시험성적으로 올려야 하기 때문에 학생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적성이 성적향상과 향후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 특별한 경우이기는 하나, 한양대 같은 경우 일정수준의 공인어학성적을 지원조건으로 하고 (TOEFL의 경우 90점), 인문계의 경우 국어지필고사 100%, 자연계의 경우 수학지필고사 100%로 재외국민전형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공인어학성적요구수준이 해외고등학교 졸업학생들에게 그다지 어려운 수준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국어한과목만 잘해도 혹은 수학한과목만 잘해도 지금까지의 학교성적과 무관하게 합격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셋째, 영어실력의 분야별 강점과 약점에 기반하여 판단해 보아야 한다. TOEFL이나 IELTS의 경우 Reading, Writing, Speaking, Listening의 4개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지필고사는 Reading을 중심으로 Writing에서 문법오류를 찾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한국에서 성장해서 Speaking이나 Listening부분은 부족하지만 Reading이나 Writing문법문제에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면 수학+영어 지필, 국어+영어 지필 고사를 시행하는 대부분의 중상위권 대학교들로 지원범위를 넓힐 수 있다. 또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자면 해외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speaking이나 listening 등에서 평가받을 수 없기 때문에 Reading 파트에 집중적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국에 미리 귀국해서 준비하는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넷째, 한국에 돌아가는 시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입시 막바지에 수학과 국어 지필고사에 응시해야 하는 학생들은 재외국민지원자격을 갖추고 한국으로 들어가서 1년이상 한국식 수학과 국어수업을 받아온 학생과 경쟁하기 어렵다.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시험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있는 경우 지필고사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필고사를 목표로 했을 경우는 재외국민 지원자격을 갖춘 이후 되도록 빨리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국어와 수학교육을 받으면서 지필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필고사를 선택할 때만약 한국교육시스템에서 지필고사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해외에서 되도록 빨리 지필고사를 대비할 수 잇는 수단을 찾아 적어도 1년이상의 기간을 계획하여 국어 또는 수학학습을 별도로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표1] 재외국민 지필고사 전형대학별경쟁률현황 (2014-2015)
|
구 분 |
대학교 |
2014년도 |
2015년도 | ||||
|
모집 |
지원 |
경쟁률 |
모집 |
지원 |
경쟁률 | ||
|
서류전형 병합 (서류+지필) |
고려대(안암) |
75 |
458 |
6.1 |
75 |
569 |
7.6 |
|
서강대 |
32 |
345 |
10.8 |
32 |
338 |
10.6 | |
|
성균관대 |
70 |
694 |
9.9 |
69 |
800 |
11.6 | |
|
지필고사 중심 (지필) |
이화여대 |
59 |
380 |
6.4 |
60 |
417 |
7.0 |
|
한양대 |
58 |
609 |
10.5 |
57 |
715 |
12.5 | |
|
중앙대 |
91 |
764 |
8.4 |
91 |
804 |
8.8 | |
|
경희대 |
156 |
783 |
5.0 |
158 |
696 |
4.4 | |
|
숙명여대 |
45 |
298 |
6.6 |
45 |
294 |
6.5 | |
|
건국대 |
60 |
673 |
11.2 |
60 |
736 |
12.3 | |
|
경기대(수원) |
52 |
143 |
2.8 |
53 |
88 |
1.7 | |
|
국민대 |
57 |
315 |
5.5 |
59 |
463 |
7.9 | |
|
단국대(죽전) |
47 |
144 |
3.1 |
47 |
297 |
6.3 | |
|
숭실대 |
53 |
237 |
4.5 |
53 |
300 |
5.7 | |
|
면접전형 병합 (면접+지필) |
동국대 |
45 |
392 |
8.7 |
54 |
502 |
9.3 |
|
성신여대 |
44 |
298 |
6.8 |
44 |
240 |
5.5 | |
|
홍익대 |
49 |
364 |
7.4 |
49 |
412 |
8.4 | |
[표 1]에 제시된 2015년 재외국민 지필고사 전형의 경쟁률 현황을 보면 일부 중하위권 대학의 경쟁률 감소추세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외국민 지필고사 지원경향은 전반적인 상향지원추세를 보여왔으며 2015년에도 역시 상위권대학의 경쟁률 상승이 눈에 띈다. 건국대, 국민대, 동국대, 홍익대 등의 경쟁률 또한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안정지원추세와 함께 영어특기자 전형 등의 감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지필고사전형의 경쟁률이 점차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점차 더 높은 위험을 안게 된다. 다만 지필고사를 선택하면 유리할 수 있는 앞서 제시된 4가지 고려조건들에 부합하는 학생이라면 빠른 시간안에 지필고사를 선택하고 준비하는 결단이 필요할 것이다.
-영국 UK Scholars 글로벌 입시 전략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