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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 제일 어려운 것

hherald 2014.09.22 18:56 조회 수 : 239

 
스킨쉽을 잘해야
인터넷에서 보니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결코 하지 않는 몇 가지를 소개했는데, 그들은 먼저 남을 탓하지 않고, 전화로만 하지 않고, 혼자하지 않고, 안주하지 않는단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실수에 대해 먼저 책임을 지고 해결책을 모색한단다. 책임감과 협동정신이 강하다는 것을 말한 것으로 보아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알아 전화나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직접 만나 상호관계를 맺으며 추진한단다. 이를 보면서 내가 이 대목에서 느끼는 것은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이 스킨쉽을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진료실에서 진료를 하든, 동네를 위한답시고 자그마한 행사를 하든, 가까운 이들과 조촐한 모임을 가지던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서로 만나서 손을 잡고 함께 나가야만 무슨 일이든 시작되고 이루어진다는데 있다. 이런 것 모르는 사람도 없다. 알기는 뻔히 알면서도 이를 제대로 행하지 못함은 그만큼 중요한 일을 행하는 능력이 부족함일 것이다. 타인의 손을 잡을 수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아마 환자와의 관계도 함께 치료를 위하여 서로 함께 할 수 있을 때 이에 따라 존경받는 의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실력과는 별개의 일인 것임은 익히 아는 일이다.


스캔들
가끔 축구경기를 볼 때도 불미스런 일로 인해 서로 손을 잡지 않거나 못하거나 안 잡는 경우도 본다. 어디 축구 뿐 이겠는가? 밥 한 그릇을 놓고 패싸움을 하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한 여자를 두고 벌어지는 스캔들은 국가의 존망을 가져오기도 했던 것이다. 어찌되었든 요즘은 지나친 스킨쉽은 큰 문제가 되는 세상이 되었다. 사실 아무에게나 스킨쉽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여간 접촉이란 어려운 문제인 것은 틀림없는 일이지만, 이 스킨쉽이 있어야만 세상 일들이 더 잘 풀리게 되어있으니, 무조건 만나야만 하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만나서도 조심하고 조심해야만 되겠지만, 마주 잡은 손이나 포옹할 때의 접촉피부면적이 넓어질수록 친밀도도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스킨쉽을 나눌 수 있는 사이를 동료라 부를 수 있고, 동료들이란 같이 가는 이들이니 모두 동반자 관계가 되니, 이들과 함께 일을 하면 항상 새로운 발상과 진전이 따르는 것은 당연할 일인지도 모른다고 느낀다.

독립투표
동료는 패거리를 이루게 된다. 패거리라도 움직이는 동선이 생긴다. 이 동선은 집단의 이익을 모색하게 되고, 이를 위해 결국 목숨을 건 투쟁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 한 과정으로 보여 진다. 작은 모임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국가들 간의 동맹체든 간에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집단이익이라고 본다. 엊그제 스코틀랜드가 독립을 원하는가를 묻는 주민투표가 있었다. 부결되었지만, 이유는 경제적인 것과 삶이라 분석하고 있다. 한 주민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드니까 가슴으로 느끼는 것보다 몸으로 느끼는 현 생활이 더 큼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 독립이란 자존(自尊)이요, 자립(自立)이요, 자유(自由)이기도 하다. 자식이 독립하는 것도 축하해 주어야하는 일이고 축복받은 일이다. 이 세상 누구나 스스로 독립을 원하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일단 집을 떠나고 싶을 것이고, 동네를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도시를 벗어나 타지든지 서울로 가고 싶을 것이다. 내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로 가고 싶고, 더 나아가 세계가 너무 좁다고 우주로 어딘가로 날아가고 싶을 것이다.

구만리 저 하늘을~~~
장자(莊子)는 ‘북해(北海)에 크기가 몇 천 리가 되는지 알 수 없는 곤(鯤)이라는 고기가 화해서 붕(鵬)이라는 새가 된다. 등길이가 몇 천리가 되는지 알 수 없다. 이 새가 한번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하늘을 덮은 구름처럼 보인다. 붕새는 바람이 불어 바다가 거칠어지면 하늘에 있는 연못으로(天池)인 남명(南冥)으로 떠나는데, 떠날 때의 붕새는 바다 위 3,000리를 날개로 치고 날아오른 다음, 바람을 타고 9만 리 높이까지 솟아오른 다음 남명까지 여섯 달 동안 쉬지 않고 날아간다’고 적고 있다. 장자의 큰마음의 큰포부를 엿볼 수 있고, 답답한 세상을 어찌 살았는지 공부하여 한 수 배워야겠다. 그러나, 매미와 작은 새는 그런 붕새를 비웃는다. ‘저 위 나무가지에 날아오르는 것도 힘에 겨워 제대로 가지 못한 채 떨어지고 마는 경우가 있는데, 멀리 남쪽으로 9만 리나 날아가려고 하는 저놈의 기분은 도저히 알 수가 없다’고 말한다. 7080이 노래방가면 부르는 노래 ‘작은 새’. ~~~구만리 저 하늘을 날아가려나~~~~~


영국서울 한의원 원장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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