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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찾아 떠나는 런던 기행-12회 한국관

hherald 2011.04.04 19:10 조회 수 : 3841

한국관에 들어서면 홀 끝에 대형 수족관이 보인다. 수족관 안에는 광어, 게, 랍스타가 여유롭게 논다. 지난해까지 아일랜드에서 직송해온 광어는 뜰채로 들어낼 때마다 힘차게 요동친다. 그 광경이 생소한 외국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구경거리다. 모양 좋게 꾸며져 손님상에 올라와서도 살아있는 광어. 나중에 얼큰한 광어매운탕으로 바뀔 때까지 한국관의 광어회는 싱싱하다. 한국관의 광고에는 광어회가 빠지지 않는다. 말 그대로 "아직도 살았어?" 하듯이 싱싱한 회가 있는 대표적인 한식 레스토랑이 한국관이다.

 

 

한국관은 한옥풍으로 곱게 꾸며진 방들이 있어 단체 손님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한옥의 문창살을 그대로 살린 여닫이 문을 열면 한국 벽지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 방이 있다. 작게 여러 방으로 나뉘어 있지만 모두 틔우면 30명 이상이 한자리에 앉는 큰 방이 된다. 그래서 회식 장소로 인기가 있다. 기업체 회식을 하는 손님들이 자기들만의 구호로 건배하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되는 곳이다. 신발을 벗지 않는 별실도 있어 선호하는 방 형태를 예약할 때 말하면 된다.

 

 

이곳은 세트메뉴가 인기 있다. 식사세트도 있고 소주가 딸린 안주세트도 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고 푸짐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세트메뉴로 주문해도 나오는 요리의 질과 양은 그냥 요리를 주문하는 것과 같다. 세트요리라고 맛보기로 나오는 요리가 모인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한국관의 세트요리는 적은 돈으로 푸짐한 상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런던에서 기차비를 들여 뉴몰든까지 와서 먹어도 오히려 이익이라고 생각해 런던 중심가나 런던 북쪽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많이 원정을 온다.

 

 

40대의 젊은 부부가 운영하지만 이곳은 그래도 13년 역사의 한식 레스토랑이다. 젊은 만큼 음식에 대한 실험정신이 강하고 자신의 요리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광어를 아일랜드에서 직송하고, 바비큐로 쓰는 고기를 최상급만 구매하는 것은 좋은 재료를 찾아다니는 실험정신과 최고의 맛을 내려는 애착 때문이다. 닭고기, 돼지 삼겹살, 소갈비, 소 주물럭, 새우 등 5가지가 나오는 모둠구이 바비큐가 현지인과 다른 민족 출신에게 매우 인기가 있는데 선호하는 육류가 제각기 다른 사람이 모여 앉아도 여러 종류를 맛보여 결국 한국식 바비큐에 그들의 입맛을 길들여 보자는 실험정신에서 나온 메뉴다.

 

 

정성을 들인 음식이 현지인을 매료시킨다는 것을 한국관은 안다. 군만두 속을 채우는 다진 고기를 준비하면서 일일이 칼로 다진다. 일본인과 영국인 고객 중에는 한국관 군만두 마니아가 있다. 4명이 와서 전식으로 군만두 4인분을 시키는 마니아가 있는 한 아무리 바빠도 고기를 칼로 일일이 다질 수밖에 없다. 그 정신이 한국관의 맛을 낸다.

 

 

한국관은 레스토랑 앞에 몇 대의 주차가 가능하고 인근 골목에 주차 공간이 있지만 무엇보다 뉴몰든에서 가장 큰 쇼핑매장인 테스코 뒷문과 붙어 있어 주차 걱정이 없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돌잔치도 불편함 없이 거뜬한 이유가 1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식당의 규모도 규모지만 테스코의 넓은 주차장도 크게 도움을 줬다고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 한국관의 친절한 미소는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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