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칼빈의 “기독교강요” (27)

 

하나님을 표현하기 위하여 만든 우상 즉, 보이는 형상을 만든다는 것은 사악한 일이요 거짓된 일입니다. 그런데 그레고리우스(Gregorius)는 “우상은 무식한 사람들의 책”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우상은 사람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하나님의 권위가 없습니다. 락탄티우스(Lactantius)와 유세비우스(Eusebius)는 말하기를 “형상으로 보이는 것은 모두가 다 죽어야 한다”고 조금도 주저함 없이 주장하였습니다. 어거스틴(Augustine)도 이와 마찬가지로 형상에게 예배드리는 것 뿐 만 아니라, 그 형상을 신으로 봉헌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명백하게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은 오래 전에 엘비타 교회 회의(The Council of Elvira)에서 제정된 것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는데, 그 중 제36장에는 "교회당 안에 화상(畵像)이 있어서는 안되며, 예배를 받든가 찬양받아야 할 것이 벽에 그려져서도 안된다"라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기억할 만한 것은, 이 어거스틴이 다른 곳에서 바르로(Varro)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하고 이에 찬동하고 확신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곧 "신들의 조상을 최초로 소개한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제거하고 그 대신 오류를 가하였다"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교황주의자들의 형상물(形象物)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교황주의자들이 조금이라도 수치를 느낄 줄 안다면, 형상물이 무식한 자의 책이라고 하는 속임수를 더 이상 써서는 안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성경의 많은 증거에 의해 명백하게 반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와 같은 괴물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들이 만든 성자와 화상, 혹은 조상은 가장 음란한 실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만일 아무라도 그들을 본받고자 한다면, 그는 마땅히 체형(?刑)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쓰레기 같은 것과는 전적으로 다른 교리를 거기서 배우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말씀의 선포와 성례전을 통하여 한 공통된 교리가 모든 사람에게 제시되기를 명하셨던 것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진실하게 전파하면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 너희 눈앞에 밝히 보이거늘..."(갈 3 :1)이라고 증거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받을 저주를 대신하여 십자가상에서 죽으시고, 자기의 육체를 희생하여 우리의 죄를 속하시고, 자기의 보혈로 우리를 깨끗이 씻어 주시며, 요컨대 우리를 성부 하나님과 화목케 하셨다는 것을 충분히 또는 진실하게 배웠다고 하면 대체 무슨 목적으로 나무와 돌과 금, 은으로 그렇게 많은 십자가상을 교회 도처에다 세웠겠는가? 이 한 가지 교리만으로도 나무와 돌로 만든 천 개의 십자가상에서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탐욕적인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는 오히려 금, 은으로 만든 십자가상에 그들의 마음과 눈을 더 집착하게 될 것입니다. 교황주의자들이 말하는 무식한 자들은 우상이 없어서 무식하게 되었습니까? 아니면 우상이 생각보다 적어서 무식합니까? 그것은 복음의 참된 비밀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므로 우리는 복음의 참된 비밀을 우상을 통하여서가 아닌 말씀을 통하여 바로 가르쳐야하며 배워야 할 것입니다. 


 

글:최찬영목사(다윗의교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99 목회자 칼럼- - 8. 하나님은 그의 작정을 어떻게 실행하십니까? - (1) hherald 2014.10.20
798 부동산 상식- 2달 후에 만기가 되는 임대차 계약의 렌트비를 인상 hherald 2014.10.20
797 온고지신 - 매일 법(法)! 법! 법! hherald 2014.10.20
796 교육칼럼- 입시전략 시리즈 (9) 재외국민 12년 특별전형 hherald 2014.10.20
795 이민칼럼- T2G동반 영국서 추가여부와 영국출생아이 hherald 2014.10.20
794 영국축구출필곡 반필면- 첼시의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 EPL 흥행 보증수표 hherald 2014.10.20
793 헬스 벨- 야채, 전략적으로 섭취한다. hherald 2014.10.13
792 부동산 상식- 집주인의 Deposit Protection 의무는 무엇인가요? hherald 2014.10.13
791 온고지신- 사람 기다림이 가장 어렵다 hherald 2014.10.13
790 이민칼럼- 영국인 배우자 EEA퍼밋 가능여부 hherald 2014.10.13
789 영국축구출필곡 반필면- 준우승으로 막을 내린 지소연의 첼시 레이디스 마지막 경기 hherald 2014.10.13
788 온고지신- 왜! 소릴 질러 hherald 2014.10.06
787 목회자 칼럼- 7. 하나님의 작정(예정)은 무엇인가? (2) hherald 2014.10.06
786 교육칼럼- 입시전략 시리즈 (8) 201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변화 hherald 2014.10.06
785 이민칼럼- 학위과정 논문심사 중 취업비자 hherald 2014.10.06
784 부동산 상식- 겨울철 임대 주택 관리(II) hherald 2014.10.06
783 헬스벨- 콩의 배신 hherald 2014.10.06
782 영국축구출필곡 반필면-박지성, 맨유 7번째 앰배서더로 임명. 다시 울려 퍼진 박지성 응원가 hherald 2014.10.06
781 입시전략 시리즈 (7) 수시 학생부전형 file hherald 2014.09.22
780 목회자 칼럼- 7. 하나님의 작정(예정)은 무엇인가? (1) hherald 2014.09.2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