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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WSL(Women’s Super League)가 막을 내렸EK. 지소연의 첼시 레이디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2일 맨체스터 리저널 아레나(Regional Arena)에서 맨체스터 시티 레이디스와 지소연의 첼시 레이디스의 시즌 마지막 라운드가 열렸다. 막판까지 예측할 수 없었던 3파전 우승 레이스(첼시 레이디스, 버밍험 레이디스, 리버풀 레이디스) 마지막 경기에서 첼시는 2-1로 패배, 골 득실차로 지난 시즌 우승 팀 리버풀 레이디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첼시는 시즌 2위로 마감해 다음 시즌 여자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영국 BT 스포츠는 이날 경기를 생중계로 방송, 우승 레이스에 관심을 보였다. 관중도 여자 경기로는 리그 최다 관중 신기록을 깨며 1,282명이 몰렸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첼시 레이디스는 2점차로 1위. 이날 승리하면 다른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초반 부터 순탄치 않았다. 이번 시즌 큰 역할을 했던 골키퍼 마리 후리한이 공중 볼을 막아내다 넘어져 어깨 뼈가 골절돼 병원으로 실려갔다. 후보 골키퍼도 부상으로 고향 칠레로 돌아간 상태에서 첼시 레이디스는 얼마전 긴급 영입한 골키퍼를 출전 시킬 수 밖에 없었다. 맨시티 레이디스는 전반 27분 질 스콧과 전반 37분 토니 두건의 중거리 슛으로 2-0 앞서 나갔다. 
첼시는 후반 질리 플라허티의 골로 2-1 따라 잡고 무승부를 만들며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맨시티의 아비 맥매너스가 파울로 퇴장, 10명을 상대했지만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전 2위였던 버밍험 레이디스도 승리하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기록해 3위로 마지막 경기를 시작했던 리버풀 레이디스가 3-0으로 승리, 골 득실에 앞서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첼시 레이디스 선수들과 코치진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많은 선수가 울음을 터뜨렸다. WSL 첫 우승을 기대했던 첼시는 막판 1골이 부족해 우승을 놓쳤다. 경기 후 지소연은 응원 온 한인 팬들에게 다가와 씩씩한 모습으로 인사했다. 
첼시의 엠마 헤이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시즌 마무리 인사를 하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고 경기장에 남아있던 맨시티 홈 팬들도 최선을 다한 첼시 선수들을 향한 힘찬 박수를 보냈다. 
아쉽게 준우승을 했지만 지난 시즌 8개 팀 중 7위였던 첼시 레이디스는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첼시 레이디스는 리그 8팀 중 예산이 5위로 자금이 몇 배 많은 팀들을 제치고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소연은 다음 시즌 처음으로 여자 챔피언스 리그 무대를 밟게 됐고 WSL 콘티넨탈 컵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라 현재 팬 투표가 진행 중이다. 
엠마 헤이스 감독은 경기 후 “아쉬움이 남지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가 한 골만 더 득점 했으면 우승이었는데 그 골이 안 들어갔다. 전반엔 선수들이 긴장을 했고 주전 골키퍼를 부상으로 잃어 심리적으로 타격이 컸다. 하지만 후반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올해 우승은 첼시의 운명이 아니었나 보다. 우리는 다음 시즌 다시 도전할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우승 팀 리버풀 감독은 BT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첼시가 당연히 우승 할 것 같았다. 3팀 중 우승 확률이 가장 낮았지만 마음 편하게 우리 할 일을 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했다. 

지소연 인터뷰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쳤는데. 시즌을 마친 소감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경기 전에 다른 경기에 신경쓰기 보다 우리만 이기면 돼 노력했지만 결국 골 득실로 우승을 놓쳤다. 아시안 게임에서도 4강에서 탈락해 첼시에서 우승해 아쉬움을 달래고 싶었는데 준우승에 만족해야 한다.

전반에 주전 골키퍼를 부상으로 잃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는데주전 골키퍼가 경기 시작 10분만에 교체됐다. 새 골키퍼와 훈련이 부족했고 오늘 첫 경기여서 심리적 부담도 있었다. 전후반 더 많은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지만 실패했다.

전반에 2-0으로 지고 있어 라이벌 팀 경기 결과에 신경 쓰였을 거 같은데?

하프 타임에 확인 했더니 2위 팀 버밍험 시티 레이디스는 지고 있고 리버풀 레이디스는 0-0이여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결국 우리가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할 수 있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3위팀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우승을 못했지만 첼시에게 준우승도 큰 성공인데 

그렇다. 사실 시즌 전 우리 팀이 마지막 라운드 앞두고 1위를 하리라고는 아무도예측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8팀 중 7위였는데 우승을 아깝게 놓쳤지만 2위 한 것도 큰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가능성이 많은 팀이다. 

유럽에서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은?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이젠 영국 생활에 적응했고 팀에 녹아 들었다. 동료 선수들과 잘 지내고 감독님이나 스텝들과도 친해졌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은 나에게 꿈이었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게 되는데 기대가 된다. 아직 보여 줄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한마디

많은 팬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내년에는 월드컵도 앞두고 있고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도 많이 높아져 기대된다. 꾸준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나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글·사진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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