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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살아있는 색

hherald 2014.11.03 18:45 조회 수 : 225

 



색(色) 수(數) 미(味)
색을 가지고 먹고 산다고 하면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세상에서 색을 빼면 남는 것도 없는 게 사실이다. 인생을 풍미하려면 색(色)과 수(數)와 미(味)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나는 강조해 오고 있다. 특히 색하면 그림 같은 것을 떠 올리겠지만 사실 눈만 뜨면 보이는 게 모두 색이다. 어떤 색은 친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가하면 어떤 색은 불편하고 차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볼 때 중요한 것은 색을 다룰 때 살아있는 색을 다루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색인지, 죽은 색인지는 대부분 척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건강한 삶을 위하여서라도 살아있는 색과 가까이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몇 자 적어본다. 재미는 별로 없지만 색에 대한 한방의학적 차원에서 한번 살펴본다.



색상의 원리
옛 의서에 색에 대한 것을 보면 태양의 빛에 의해 밝고 어두운 음양이 나타나게 되며, 하늘에는 무지개와 같이 상에 의한 7가지 빛이 나타나고, 땅에는 오행으로 인하여 형체를 이루니 형체의 색이 나타난다고 관찰하여 적고 있다. 5색인 오행색은 우리가 배운 3원색인 빨강(화) 파랑(목) 노랑(토)과 명암을 대표하는 흑색(수)과 흰색(금)이다. 이 5가지가 서로 섞이면서 온갖 형체가 자기 나름대로의 멋진 색으로 나타내고 있다. 색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은 이 같은 경우가 뒷받침되기에 나오는 것이다. 분명히 한 색인데도 빛의 조도 변동에 따라 색이 다르게 느껴진다. 물론 비춰주는 조명에 따라서도 엄청나게 다른 색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천지조화는 색이나 빛으로도 정해져 있는 색상마저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이 천지변화의 수는 헤아릴 수 없고, 모든 사물의 형체는 천지 사이에서 만들어지며, 고유의 색상을 가지게 되어 있으니, 우리는 형체가 나타내는 색과 상을 보고 비록 멀리 떨어져있는 것이라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가짜 색
내가 전수받은 동의정리학은 색을 원래의 색인 정색(正色)과 변하거나 병든 색인 사색(邪色)으로 나누어 본다. 정색은 바른 색으로 탄생과 함께 생겨나는 정기의 색이고, 가짜색은 인위적으로 칠을 한 것과, 사기(邪氣)가 침입하여 나타나는 색이다. 한의학은 음양오행에 따라 각각에다 고유의 색을 배정하여 그 변화에 의하여 질병을 관찰하고 치료하는데 응용하고 있다. 색이란 원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화학실험에서도 보았다. 원소가 생성되는 것을 기의 작용이라 보고 있으니, 색을 보면 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색의 변화는 곧 원소의 변화인 것이다. 쉽게 작용하는 기운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주가 된 기에 의해 나타나는 색이 주색이다.


주색(主色)
주색은 태양계 중에서 주가 되는 다섯가지(五色)로, 현색(玄色-검을현.너무나 멀고 아득해 가물거물한 색), 창색(蒼色-푸를창. 푸르고 푸른 먼 하늘이 생길때의 색), 홍색(紅色-붉을홍. 홍시같이 맑고 투명한 붉은색), 금색(황금이 품어내는 색), 담색(淡色 묽을담. 묽고 맑은 색)으로, 이들은 바른 기운에 의해 나타나고 만들어지는 것이며, 바른 기운인 정기는 동서남북중앙의 오방위에 따라 변화의 주축을 이루며 오색을 주관한다고 보고 있다. 색이 변화한다는 것은 사시사철의 변화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자연 속에 살아간다는 것은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며 살아가야한다는 것과 같다. 그러기에 자연과 색상의 변화를 멀리하면 죽는 것이고, 변화에 따라야만 살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불로장생하는 것이라 하였다. 결국 물체가 가지고 있는 색은 그 물체가 생성될 때의 정기에 의하여 나오는 색이니, 색을 보면 그 기를 알 수 있는 것이다. 한방진단에서도, 맥(脈)과 색(色)의 조화가 얼마나 잘 맞느냐에 따라 방금 생긴 신병인지 오래된 만성병인지를 구별하라고 되어 있다. 실제로 배웠던 안 배웠던 척 보면 본능적으로 안다. 이게 죽어가는지 살아나고 있는지는 안다. 오래 전 부터 부족해서 온 만성적인 것인지, 지금 다친 것인지도 안다. 이런 것을 가지고 생사를 판단하라 가르치고 있다.

영국 서울한의원 한의학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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