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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란?

병들고 아픈 이를 환자(患者)라 한다. 환(患)이란 근심, 걱정, 고통, 재난, 병 등을 의미하는 말로 한마디로 줄이면 쓰디쓰다는 고(苦)로 인생이 쓰고 고달픈 것을 일컫는 것이다. 고통(苦痛)스러운 환을 발생시키는 형상들이 병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하면 병을 일으키는 원인과 인자들이 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다.

현대과학적배경이 전무한 시절의 선조들은 병의 원인을 지혜롭게 인식하고 분석하고 있다. 옛날 신의(神醫)들은 내부적 원인으로 생기는 내인(內因)과 외부원인에 의한 외인(外因), 또, 이도저도 아닌 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나누어 구별하였다. 인체의 내부와 외부는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고 관통하며 순환하므로, 내외의 형체가 있든 없든 병을 일으키는 일체의 병원균인 사(邪)에 감염되면 내외의 어디든지 전염되며 퍼져나간다. 이러한 병의 원인이 외부의 공기와 세균 등으로 인한 것이든, 잘 못 먹어서 생긴 병이든, 속을 끓이든, 뒤집어지든, 상하여서 생긴 병이든 간에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자기 스스로가 만든 병이 되는 것이다. 추운데 밖에 안 나갔으면 감기도 안 걸릴 것이고, 상한 음식이나 먹기 싫었으면 안 먹었으면 되는 것이다. 누가 뭐라 욕을 할지언정 상관하지 않고 나는 모르쇠하든지 반응을 안 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공연히 스스로 열 받고 화내고 한들 상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 병을 불러들인 것이 되는 것이다.

유명한 STRESS

그리하여 병이란 어떠한 형상을 가지고 있든 육안으로 보이지 않든 나쁜 사기(邪氣)로 인하여 발생하는 근심과 고통을 병이라 한다. 아플 때는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인데 증상(症狀)이란 일련의 어떤 가닥을 가지고 있는 같은 성질의 통증과 같은 아픔을 나타내는 모든 것을 증상이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증상이란 병이 들어야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병이 나타내주는 모든 형상들을 묶어 증후(證候)라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병에는 원인이 있는 것이고, 나타내는 증상은 안밖으로 원인이 있을 것이며, 사람들이 느끼는 증후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무수한 증들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해지는 진단법에 처음 진단 시에 원인불명으로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질병이라면 일단은 내인성을 제일 먼저 의심하며 살펴보라 했다. 소가지가 좁아터진 탓에 스스로 화를 불러들인 것인지, 도덕적으로 무식한 과오로 인하여 자초하여 생긴 병인지를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인불명이라는 질환이란 일단 내인성이라 규정하여도 무리가 없는 것이다. 즉, 스스로 만든 병이란 곧, 내 안의 문제로 생긴 내인에 의한 것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유식한 영어로 그 유명한 ‘stress’ 라 한다.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소가지에 의해 생기는 것들을 살펴보면 모두 인간들이 머리를 굴리는데 있어 지나치게 머리를 돌려서 쓰거나, 아니면 주의를 제대로 기울이지 못하고 대충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듯이 좀 모자란 부족에 의해 유발되는 것들이다. 과욕이나 칠정과 음식의 무절제에 의해 생기는 것 중에서 우선 육욕(六欲)에 의한 손상을 살펴보자.

육욕(六欲)에 의한 손상이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에 의한 것으로 눈, 귀, 코, 혀, 몸, 뜻 등을 통해 발생하는 여섯 가지 과욕에 의해 발생되는 것을 말한다. 첫째, 색욕(色慾)이란 음담패설(淫談悖說)같은 방탕한 소리를 귀로 듣고 솔깃하여 동요함으로서 따라 행하고자하는 것이며, 둘째, 애욕(愛慾)이란 여자를 보든 경치를 감상하든 간에 아름답고 미려한 색상에 의한 미색(美色)에 도취되어 지나치게 감격하여 행동하는 것이며, 셋째, 탐욕(貪慾)이란 향기와 냄새에 취하여 즐기는 것으로 소나무 숲이 좋다고 매일 가든지, 술 익는 향기가 좋다고 매일 맡든지, 무슨 향이 좋다고 늘 달고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넷째, 식욕(食慾)으로 자미탐식(滋味貪食)으로 맛있는 음식을 탐하여 자꾸 많이 먹고, 기름지고 영양높고 진귀한 음식인 고량진미(膏粱珍味)들을 너무 과도하게 섭취하는 미식가들의 욕심을 말하는 것이며, 다섯째, 패욕(敗慾)은 늘 쓸데없는 망상으로 자만하는 즉, 생각으로만 매일 대궐을 짓고 부수고 한다면 이러한 생각은 망하는 지름길인 관계로 패욕이 된다. 여섯째, 과욕(過慾)은 이 생각 저 생각이 너무 많아 과다하고 생각하는 것은 많은데 정도와 정의를 잃고 망각한다면 이는 지나친 것으로 과욕이 되는 것이다.

enough in the world for everyone′s need

과한 욕심을 피하려고 이것저것 가려가며 어느 한 곳에 집착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누구나 어차피 살아야 하는 세상인데 혹시 병들까 봐 굳이 아무 재미도 느끼지 못하는 절제된 인생을 스스로 얽매며 살아야하는 것인가는 각자의 생각에 맡긴다. 그렇다고 미치광이가 되는 것도 사회의 악이다. 그러나 때론 어느 한 분야에 빠져들어 최선을 다 해보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어찌보면 세상은 이런 전문인들에 의해 흘러가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미국의 Frank 선교사는 “There is enough in the world for everyone′s need, but not enough for everyone′s greed."이라 했단다.

영국 서울한의원 한의학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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