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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 EPL 흥행 보증수표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가 이끄는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8일 런던 셀허스트 파크 스타디움에서 ‘런던 더비’ 크리스탈 팰리스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가 열렸다. 이날 첼시는 전반 6분 오스카의 프리킥 골과 후반 6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7승 1무로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4년~2007년 처음 첼시 지휘봉을 잡은 뒤 이탈리아 세리A의 인터밀란,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13-2014시즌에 다시 첼시로 복귀했다. 그를 ‘스페셜 원’이라 부르는 첼시 팬 뿐만 아니라 다른 팀 팬들도 그의 EPL 복귀를 반겼다. 

감독들에게도 존경받는 명장

이날 경기 전 크리스탈 팰리스의 니얼 워녹 감독은 사전 구단 인터뷰를 통해 무리뉴에 대한 존경심을 밝혔다. 워녹 감독은 무리뉴를 ‘전술적으로 완벽한 마인드를 가진 감독’이라며 ‘EPL이 무리뉴를 사랑하는 이유’ 세 가지를 말했다. 첫째, 축구에 대한 그의 식지 않는 열정, 둘째, 따라 잡을 수 없는 완벽한 전술적인 마인드 (Tactical mind), 그리고 세 번째는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워녹 감독은 “시즌 시작 전 무리뉴 때문에 첼시를 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그 선택에 변함없다. 첼시를 상대하기 힘들겠지만 나와 선수들은 이런 빅 경기를 즐긴다. 홈 팬들의 응원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팬들과의 소통을 즐기는 감독

무리뉴는 경기장 밖에서도 명성에 걸맞은 행동으로 시선을 끈다.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 후 선수단 버스를 타기 전 그를 기다리던 한 어린이 팬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벗어주며 “추워지니 다음엔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라고 말해 아이 부모에게도 감동을 줬다. 무리뉴의 선행이 취재실까지 알려져 기자들 사이에도 '역시 무리뉴'라며 이런 모습을 자주 본 기자들에겐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표정. 
경기 후 모든 감독이 참석하는 기자 회견에도 무리뉴는 기자들과 유쾌한 대화로 진행할 때가 많다. 에이매치 기간 후 오랜만의 경기여서 취재진에게 “오랜만이다. 보고 싶었다”라며 최근 SNS에도 화제가 됐던 브라질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를 닮은 데일리메일 신문의 새미 모크벨 기자에게 “우리 팀 코스타가 부상인데 다음 경기에 네이마르를 투입하자”라고 농담하는 등 기자들이 취재하기 좋아하는 감독이다. 무리뉴의 말은 언제나 이야깃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팬 응원가가 있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하나가 바로 무리뉴. 첼시 팬들은 수년째 조세 무리뉴의 응원가를 부르는데 매 경기 전반, 후반에 한 번씩 최소 두 번은 부른다. 이 응원가가 나올 때마다 무리뉴는 첼시 팬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무리뉴가 첼시 감독으로 복귀한 뒤 홈경기 예매율이 60% 증가했고 챔피언스리그 경기 표는 일반 팬들이 구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BBC가 최근 발표한 구단별 티켓 가격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홈경기 최저가 티켓이 가장 비싼 곳이 첼시였다.(최저가 50파운드. 최고가 티켓은 아스널에 이어 리그 2위) 티켓 가격에 상관없이 인기는 식지 않는다. 첼시 공식 구단 스토어에는 선수만큼 무리뉴의 이름이나 사진이 든 물품이 인기를 끈다. 선수보다 감독이 구단의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영향력만큼 끊이지 않는 논란

하지만 솔직한 발언과 행동으로 언제나 논란을 몰고 다닌다. 최근 무리뉴는 스탬포드 브릿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6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3-0으로 팀이 앞선 상황에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폴 램버트 감독에게 악수를 청해 논란이 됐다. 이를 본 아스톤 빌라 로이 킨 코치는 “조기 축구에서나 볼 수 있는 행동으로 수치스럽다”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또한 무리뉴와 오래전부터 악연을 이어 오는 감독 중 한 명이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다. 지난 시즌 무리뉴는 웽거를 향해 “실패 전문가”라고 부르며 신경을 건드렸고 최근 아스널과의 경기 중 웽거가 무리뉴를 터치 라인에서 밀치는 등 두 감독이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후 두 감독은 악수도 없이 퇴장했고 언론을 통해 서로에게 사과할 뜻이 없다고 했다. 


글·사진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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