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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ㅡ공자님 식단

hherald 2014.11.03 17:46 조회 수 : 244

 



축사에
중국 문화혁명이후 한때는 공자의 유교적인 관념들이 중국에서 배척을 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난 공자탄신일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공자탄신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여 ‘역사를 잊지 않아야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고, 계승을 잘해야만 혁신도 잘할 수 있다’며 공자가 창시한 유교와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아가자고 강조하며 유교의 덕과 도가 세계를 밝혀줄 수 있을 것이라는 축사를 하였단다.


초상집 개
공자의 가르침이나 그의 사상은 내 짧은 공부로는 다 알 길이 없으나, 전문 학자들의 연구 덕에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어 기쁘기는 하다. ‘초상집 개 같다’는 말을 듣고 그 말이 맞는 말 같다‘고 할 정도로 평생을 고생하며 살아온 공자가 중국 여기저기를 주유천하(周遊天下)하면서 이루고자 했던 바는, 자기의 정치이상인 인(仁)을 기본으로 하는 도덕정치를 실현하려 했으나, 부국강병만이 생존할 수 있었던 시대라 어느 왕도 관심이 없었으니 고생길이 오죽했으련만, 그런 와중에서도 식생활에 대한 기록을 보면 때(時)를 중시하고 중(中)을 지키려는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공자의 식생활
1. 색악불식(色惡不食)으로 먹거리의 색깔이 나쁘면 드시지 않았고
2. 취악불식(臭惡不食)으로 냄새가 안 좋아도 드시지 않았고
3. 실임불식(失飪不食)으로 알맞게 익히지 않아도 드시지 않았고
4. 불시불식(不時不食)으로 제철에 나는 음식이 아니면 드시지 않았다.
5. 할부정불식(割不正不食)으로 자른 것이 바르지 않으면 드시지 않았고,
6. 부득기장(不得其醬)으로 젓갈, 된장, 간장 등이 그 음식에 맞는 장이 아니면 드시지 않았다고 적고 있다.

또한,
곱게 찧은 쌀로 지은 밥을 싫어하지 않았고(食不厭精), 회는 가늘게 썬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膾不厭細). 밥이 쉬어 맛이 변하거나(食饐而餲), 생선이 상하고 고기가 부패했어도(魚餒而肉敗)드시지 않았다한다. 고기가 많아도 밥보다 많이 드시지 않았고(肉雖多不使勝食氣), 술은 정해진 주량은 없었지만 취해서 어지러운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다(唯酒無量)고 한다. 특히, 사 온 술이나 포(沽酒市脯)는 드시지 않았고, 생강 드시는 것을 거르지 않았고(不撤薑食), 어떤 음식이든 많이 드시지는 않았다(不多食). 더불어, 자리가 바르지 아니하면 앉지도 않았다(席不正不坐)고 하니 공자의 평상시를 짐작해 볼만하다. 공자는 말씀도 고향마을에서는 신실한 모습으로 말도 못하는 사람같이 살다가도, 종묘나 조정에서는 말씀이 분명하고 유창하게 하셨지만 말을 매우 삼가셨다고 하니 이는 오늘날도 분명히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요즘 추세를 보면
건강하게 지내려는 인간의 노력이 보통이 아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더 난리고, 생활환경의 개선으로 질병으로부터 많이 좋아졌다. 먹는 것이야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볼 때, 건강을 지킨다는 것이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보면 우선 생활이 규칙적이어야 할 것이다. 술과 담배를 비롯한 중독성이 있는 것과는 멀리 해야만 한다. 청결한 환경이 중요하니 자신과 주변을 깨끗하게 잘 씻어야만 한다. 한국의 생활용수 소비양이 많은 것을 보면 덜 씻기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물 부족은 큰 병으로 이어진다.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푸는 방법은 다양하나, 쌓이는 스트레스가 많아도 그냥 넘어가야 할 때가있다. 그래도 풀어야 할 것은 풀고가자. 한국만큼 동네든 산이든 공원이든 운동시설이 많은 나라는 보지 못했다. 얼마나 운동을 많이 하는지는 생활체육행사만 보아도 알 수 있고, 오히려 운동중독이 걱정된다. 영국은 어디에도 공짜 운동시설은 보기 어렵지만, 곳곳의 체육시설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저렴하게 운동을 한다. 물론 거리도 여기저기 뛰는 이들이 많다. 따사로운 햇볓의 축복을 받는 한국에서, 자외선 때문인지 고운 얼굴을 온통 뒤집어쓰고 가리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영국은 일조량이 부족하니 해만 나면 벗고 쬐야만 한다. 그래야 겨울도 나고 건강하게 버틸 수 있다.


영국 서울한의원 한의학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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