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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로설계 4번째 시간으로 직업진로 로드맵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진로와 인생설계를 하는 과정으로 1)인생테마를 정하고, 2)개인과 가족의 삶을 계획하는 과정에 대해서 소개를 드렸습니다. 진로설계는 이렇게 자신의 삶 전반에 대한 개략적인 윤곽을 그린 다음에 어떻게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것은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 전체적으로 어떻게 그림을 그릴 지 먼저 밑그림을 그려놓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인생테마와 개인/가족의 삶은 직업진로를 정하기 위한 밑그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가정하고, 오늘 직업 진로 로드맵 만드는 작업을 시작해 보죠.


오늘 이야기 하려는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하나는 ‘자신의 직업을 어떻게 변화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직업적 선택의 대안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Career Path 만들기
첫번째로, ‘직업을 변화 발전시키기’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자기 직업의 경력경로(Career Path)를 갖는다는 말입니다. 어떤 직업에서든 한 사람이 같은 일을 은퇴할 때까지 계속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허드렛일을 하다가, 실무적인 일을 하게 되고, 더 지나면 실무하는 사람들을 관리하거나 교육시키는 일을 맡게 되고, 그 중 소수의 사람들은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위치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의 직업에서 비슷하게 일어납니다. 


따라서, 우리는 진로를 설계할 때 자신의 경력경로(Career Path)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축구선수의 경우 30대 초반까지는 필드에서 뛰는 선수생활을 하지만, 그 다음에는 코치나 감독으로 달라진 직업을 갖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프로축구 구단의 경영진이나 축구 해설자, 협회의 관리자, 또는 TV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축구선수 생활은 30대에 끝나지만, 막상 은퇴 후 자신의 경력경로를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퇴후에 상당한 기간을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거나, 얼떨결에 시작한 일을 계속 하고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축구선수라면 당연히 직면하게되는 이 문제에 너무 무대책으로 있다는 것도 아이러니합니다. 물론 이것이 축구선수에게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대부분의 예체능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렇고, 일반 직장인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직업 중에는 경력경로(Career path) 후반부에 위치하게 되는 직업들이 있습니다. 컨설턴트, 전문분야 해설가, 비평가, 감독, 전문분야 강사, 전문 경영인, 교수와 같은 직업들입니다. 이 직업들은 어떤 분야에서 오랜시간 경력이 쌓인 전문가들이 갖게되는 직업입니다. 어떤 직업에서든 실무경력이 있어야 이 직업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만난 사람들 중에는 이런 직업을 처음부터 갖겠다는 이들이 꽤 많았습니다. 대학교수가 되겠다고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시간강사부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고, 컨설턴트가 되겠다고 무작정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려는 사람도 많습니다. 축구선수 생활을 해보지 않고, 축구 감독이나 축구 해설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20대에 어떤 분야 비평가라고 글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해당 분야에서 실무경험을 쌓지 않은 사람이 그 분야의 전문가로 컨설팅, 비평, 해설, 감독, 교육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에 대한 이해가 없이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위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전문가 위치를 나타내는 직업을 생각하기에 앞서서,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시작할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할 때, 카메라 촬영, 시나리오 작가, 배우, 영상편집 등 다양한 시작지점이 있습니다. 컨설턴트 또한 기술, 생산, 관리, 인사 등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시작합니다. 
또한, 그 직업의 커리어를 어떻게 마무리 할지도 중요합니다. 한참 무르익은 55~60세의 나이에 직장에서 은퇴하는 것으로 커리어를 끝내는 것은 너무 빠르고 아깝습니다. 직장이 끝났다고 직업을 끝낼 이유는 없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륜을 가지고 자기 전문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렇게 경력을 어떻게 시작하고 성장시키며, 전문가로 무르익었을 때 할 수 있는 일과 커리어를 어떻게 마무리할 지를 정리하는 것이 경력경로(Career Path) 설계입니다.


Plan B 갖기
두번째로, ‘어떻게 직업적 선택의 대안을 확보할 것인가’는 바로 진로의 Plan B를 갖는 것입니다.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고, 누구나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에 맞는 실력과 자격이 있어야 하고, 때로는 많은 경쟁자들 중에서 선택되어져야 합니다. 특히 인기직업일수록 진입장벽이 높고 선택될 확률이 낮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대안없이 하나의 직업에만 매달려서는 곤란합니다. 물론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어떤 직업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을 필요는 없습니다. 직업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일 따름입니다. 세상에는 수만개의 직업이 있기 때문에, 이 직업이 아니면 다른 직업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직업선택의 대안찾기는 “A 직업으로 살면 좋겠지만, B 직업으로 살아도 괜찮겠다.”라는 느낌이 오는 직업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모로가도 서울로 가면된다.’는 말처럼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이면 되는 것이지요. 


‘인생 테마 정하기’와 ‘개인과 가족의 삶을 계획하기’를 해보면, 자신이 원하는 삶의 윤곽이 잡히기 때문에 직업선택의 대안을 잡기가 좀더 쉬워집니다. 또한, Plan B를 갖고 있으면, Plan A에 도전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다른 대안이 없이 한 가지 일에 매달리는 사람은 “이 일이 아니면 끝장” 이라는 생각에 조급하고, 불안해져서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Plan B가 있으면 “아님말고!”라는 생각에 배짱도 생기고, 자기가 가진 실력을 잘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안되면, 미련없이 Plan B로 넘어가면 되는 것이지요.


 
  진로.jpg

 

 

이 사람은 20세에서 100세 까지의 경력경로(Career Path)를 Plan A와 Plan B로 나누어서 잡았습니다. 그림에 보면, 직업이 변화하는 과정에 준비단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경력경로 안에서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미리 준비하게 하는 것이 이 로드맵을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 당신의 로드맵을 만들 차례입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인생 스토리를 직업이라는 관점에서 써보세요. 그 스토리가 사실로 밝혀질 것을 기대하면서...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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