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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아르센 웽거가 주인공이었던 경기였다. 6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번리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유로파리그 4강에서 탈락한 아스널과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두 팀은 이제 시즌 마감까지 더 이상의 목표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양 팀은 가장 화려한 축제를 벌였다. 22년간 아스널을 이끈 웽거 감독의 마지막 홈 경기였기 때문이다. 

 

경기장 입구부터 웽거가 주인공이였다. 불어로 ‘고맙습니다, 아르센! (Merci Arsene)’ 문구가 경기장 입구부터 붙어 있었다. 구장 공식 메가스토어에도 고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웽거에게 전달될 메시지북에 팬들이 직접 글을 적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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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안에는 평소 선수들 유니폼이 진열된 곳에 유니폼마다 모든 선수가 각자 웽거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친필 사인이 담겨있었다. 보통 경기에서는 선수 얼굴이나 이름이 새겨진 상품들이 판매되지만, 이날은 웽거의 자서전, 기념품, 웽거가 즐겨 입던 롱패딩 코트 등 웽거가 주인공이 된 상품들이 대부분 팔렸다. 
이날 모든 관중과 취재진 좌석에는 Merci Arsene과 경기 날짜가 적힌 기념 티셔츠가 준비되어 있었다. 구단 모든 직원도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이날 경기의 매치데이 프로그램 책자도 Arsenal 대신 Arsene 이라고 적혀있었고 프로그램 책자 안에는 웽거의 역사가 담긴 사진들과 축구계 유명 선수, 감독, 관계자들이 남긴 메시지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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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 웽거는 박수치는 양 팀 선수들의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고 팬들은 어느 때보다 큰 목소리로 웽거의 이름을 외쳤다. 경기도 아스널의 화려하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5-0 승리했다. 번리 팬들은 대패에도 불구하고 웽거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경기 이후에도 축제는 계속됐다. 웽거 지휘 아래 활약했던 많은 선수와 스탭이 경기장에 나타내 웽거에게 박수를 보냈다. 특히 아스널은 2004년 무패 우승 당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특별 제작한 금색 트로피를 웽거에게 선물해 감동을 안겼다. 웽거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로 “팬들이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며 선수들과 경기장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한 어린이 팬에게는 자신의 빨간색 넥타이를 던져주기도 했다. 

 

웽거의 홈 경기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기자들 사이 박수가 끊이질 않았다. 영국 기자단에서 2004년산 레드와인을 선물했다. 웽거 감독은 “앞으로 어디에서 일하게 될 지 모르지만, 다시 팬으로 아스널에 돌아오고 싶다”라고 인사하며 22년간 헌신했던 아스널의 마지막 홈 경기를 마무리했다.  

 

 

글·  허유미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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